이 주 만에 두 번 째 찾은 강화도. 같은곳에 가도 함께하는 친구들에 따라 기분이 다르다.

대학 친구들과 다녀온 강화도


가평...
화성...
"강화도에 바다도 산도 계곡도 다 있다며? 강화로 가자."
세 곳의 후보지 중에 최종 결정된 강화.
넓고 한적한 광성보 주차장은 전국에서 모이는 친구들의 모임 장소로 딱이다.

광성보-'대학 친구들과 다녀온 강화도'

우선 점심을 간단히 먹고,
광성보를 한 바퀴 둘러보며 대화를 나누는 우리.
오랜만에 만나서 그런지, 아웃사이더 랩하듯 쉴새 없이 말한다.
왜 우리들의 대화엔 쌍자음이 많이 들어갈까?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래서인지 쌍자음이 안 들어가면,
해수욕장에서 물에 들어가지 않듯 어색하다.

족구 한판-'대학 친구들과 다녀온 강화도'

'공을 차본 지가 언제인지..'
오랜만에 둥그런 물체를 마주한 우리는 어색했다.
그래도 구기종목을 좋아하는 친구들이라 금세 감을 잡는다.
"축구쉽냐? 족구할래?"
족구를 한게임하고 나니 다들 신이 났다.
역시 애들은 뛰어놀아야 되나 보다.

고기-'대학 친구들과 다녀온 강화도'

조금 움직이니 배가 고프다.
우리는 여섯 명.
돼지고기는 삼 키로.
돼지를 끊었다는 나의 말에 오리도 한 마리 사왔다.
푸짐한 고기를 안주삼아, 불판에 옹기종기 모여 술잔을 나눈다.
"오랜만이다!"
"일은 괜찮냐?"
"여자는?"
"근데 축구봤냐?"
뭐 언제나 그렇듯.
남자들의 대화는 먹고사는 얘기와 여자 얘기.
그리고 스포츠 이야기가 전부다.
"에이~ 못난 놈."
누군가 실수담을 풀어내니 모두가 내뱉는 한마디.
그 뒤엔 격려와 응원이 이어진다.
나는 꾸밈없이 마주할 수 있는 이 친구들이 좋다.

사슴벌레-'대학 친구들과 다녀온 강화도' 

한참을 먹다 보니,
사슴벌레가 고기 굽는 냄새를 맡고 놀러 왔다.

상상상수리나무든 도도도토리나무엔 바바반드시 있지 꼬꼬꽃사슴벌레. 어릴 때는 자주 봤던 녀석인데, 이제는 이렇게 우연히 만나는 사슴벌레. 참새, 땅강아지, 고추잠자리. 여치... 이제는 자주 볼 수 없다. 우리 다음 세대는 백과사전 속에서나 그들을 만나볼 수 있는 게 아닐까?

해장-'대학 친구들과 다녀온 강화도'

술을 마신 다음 날. 라면으로 해장하는 친구들. 그리고 이제는 우리가 헤어질 시간이다. 또 보자.

by 月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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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해협을 지키는 천연의 요새 광성보

광성보

입구-'강화 광성보'

신미양요의 가장 격렬했던 격전지인 광성보에 다녀왔습니다.

요즘 비가 많이 내리고,

광성보를 찾은 이날도 비가 많이 왔지만,

광성보를 돌아보는 한 시간 동안은 비가 내리지 않았어요.

태풍손해 입은 소나무-'강화 광성보'

용두돈대에서 내려다보니 맥없이 꺾여버린 소나무가 눈에 띕니다.

그동안 매섭게 몰아쳤던 태풍이 이곳 광성보도 그냥 지나가진 않았나 봐요.

포대-'강화 광성보'

작고 앙증맞은 포대를 보고 생각했습니다.

'이걸 쏘면 얼마나 나갈까?'

무시무시한 무기로 무장한 아세아 함대를 끌고 오는 로저스를 보면서,

우리 선조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아마 제가 생각한 것과 비슷한 생각이 들었을 겁니다.

그럼에도, 맞서 싸운 용감한 이들.

부당한 외세의 권력에 굴복하지 않았던 우리의 선조.

요즘 세상은.

살아남기 위해 부당함에 고개를 숙이는 법을 가르치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지간한 부정행위에는 융통성이라는 포장을 씌워 눈감고 넘어가기도 합니다.

http://i786.photobucket.com/albums/yy144/dorajistyle/South%20Korea/KwangseongboKanghwaSouth_Korea1108_03.jpg

하지만 우리 몸에는,

권력에 고개 숙이지 않고,

올바름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선조의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by 月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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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을 열면 저수지가 보이는 강화 호수가에스카이 펜션.

호수가에스카이 펜션

건물-'호수가에스카이'

우선 알록달록한 건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방의 내부 시설은 보통 민박과 다르지 않아요.
비와 바람을 피해 잠을 잘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있죠.
아기자기하고 예쁜 동화속 펜션은 아니지만,
기본에 충실한 펜션입니다.
주인 아주머니가 아주 친절하세요.

실내 바베큐장-'호수가에스카이'

특히 비가 많이 내리는 요즘.
실내 바베큐장 시설이 잘 되어있는게 마음에 들더군요.
제가 묵었던 날도 비가 많이 내렸거든요.

내가 저수지-'호수가에스카이'

펜션 앞 내가 저수지의 풍경 또한 만족스럽습니다.
호수가에 스카이 펜션.
다시 찾고 싶은 곳이에요.:D
by 月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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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적어 놓은 불교 스승들의 가르침은 메뉴판과 같습니다.
맛집에 대한 소문을 듣기만 하다가, 이제서야 식당에 들어와 메뉴를 펼친 것이죠.

하지만 맛이 어떤지, 먹고 나면 소화가 잘 될지는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곳에 적인 메뉴들을 하나씩 먹어보고,
맛은 어떤지 나에게 맞는지 시험을 해 보아야 합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직접 먹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으니까요.
by 月風

불교 스승들의 가르침
우 조티카 사야도 - '불교 스승들의 가르침'

우 조티카 사야도 [미얀마]

『자유로운 마음』 - 정낙선 옮김

이 책은 제가 불교에 관심을 가지게 해준 책입니다.
우 조티카 사야도는 저와 전혀 다른 사람이지만,
한편으론 비슷한 점도 많아서 그런지 참 끌리는 스승이에요.
책장을 넘길 때마다 반가웠습니다.
책을 읽을 때 마다 안심이 되더군요.
남들과 다른 생활 양식에 대해, 가끔 불안을 느낄 때가 있었거든요.
이 책은 저에게 용기를 주었습니다.
스스로의 방식대로 꿋꿋하게 살아가는 것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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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지 말아야 할 것을 믿지 않는 사람의 삶은 깨끗합니다.
두려워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두려워 하지 않는 사람의 마음은 밝고 가볍습니다.
기대하지 말아야 할 것을 바라지 않는 사람은
다른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의 삶은 더욱 편안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전통과 관습을 의지합니다.
그것은 다리가 튼튼하지 않은 사람이 지팡이에 의지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좋은 지팡이가 필요합니다.
다리가 튼튼한 사람은 지팡이가 필요 없습니다.
전통이란 지팡이와 같습니다.

신념이 없는 사람에게 자유는 없습니다.
환경이 모든 것을 결정 해 준다면 무엇을 선택할 수 있겠습니까?

사랑을 하려면 괴로움을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아무도 사랑하지 않고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사랑하지 말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위험을 감수하십시오.

아무것도 모험 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그에게는 아무 것도 없으며,
그는 아무 것도 되지 않습니다.

번데기는 안전하지만 생기가 없습니다.
나비는 자유롭고 아름다우며 활력이 있습니다.

새차를 사는 것은 변화가 아닙니다.
발전이 아닙니다.
계산이 증가하는 것이지, 능력이 발전하는 것이 아닙니다.

불확실한 것이 좋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런 변화와 발전이 없는 고정된 것이 나쁘다는 뜻입니다.

서로 가장 좋은 친구가 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의 인생과 그, 자신의 인생과 자신입니다.
두 개의 인생을 하나가 되게 더할 수는 없습니다.

금방 밥을 먹자마자 다음 먹을 것을 생각하고 있다면,
그의 마음이 고픈 것입니다.
돈이 얼마나 있든지 돈에 대해서 만 생각을 하는 것은,
그의 마음이 가난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남들이 갖지 못한 자유를 얻었다면,
그 자유는 남을 침해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자유일 것입니다.

자신의 지혜로 선택한 것이 아니라,
습관과 집착으로 하는 것들은 자유가 아닙니다.

과거의 경험 속에서 교훈만 얻어야 할 것입니다.
그 이상은 안됩니다.
과거를 그리워 해서는 안됩니다.

사람들의 칭찬과 비난에 반응하지 않는 사람은,
자신의 인생을 자유롭게 창조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칭찬을 받고 싶으면,
그들이 칭찬을 하도록 그들이 좋아하는 대로 살아야 할 것입니다.
사람들의 비난을 두려워 하면,
그들이 비난하지 않도록 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자유는 없습니다.

결과를 기대하지 않고 해야 할 일을 할 줄 아는 습관이 많아질 때
자신의 마음이 더욱 자유로워졌음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인생이 플라스틱 꽃나무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씨앗을 뿌려서 무성하게 자라나는 꽃나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라, 생명이 있어야 하고,
활짝 피어야 할 것입니다.

물질을 많이 소유하고 있어도
자신의 인생을 소유하지 못했다면,
인생을 팔아먹은 것과 같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부자유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남이 시키는 일을 하고,
주는 대로 받는 삶에 만족해 합니다.
노력한 만큼 이득이 없는 일은 하지 않습니다.
지혜를 더 사용해야 하는 일을 하지 않습니다.
능력을 더 발휘해야 하는 일을 하지 않습니다.
종속적인 삶을 만족스러워 합니다.

자신의 인생을 남의 생각으로 살아야 한다면,
훈련 받은 대로만 할 줄 아는 서커스의 코끼리와 같습니다.
공식대로만 살아갑니다.
이 음악엔 이 춤만 추고,
저 음악엔 저 춤만 추는 식입니다.
그래서 들어본 적이 없는 음악이 나오면 춤을 못 춥니다.
사람들은 서커스의 코끼리와 같습니다.


지혜가 늘 새로우면, 모든 것이 새로울 것입니다.
지혜가 낡으면 모든 것이 낡은 것들 뿐일 것입니다.

목적이 없는 사람에게는 도착이라는 것이 없습니다.
목적이 있는 사람만이 어느 길로 갈 것인지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목적이 없는 사람은 어느 길로 가건 특별하지 않습니다.
어디에도 도착하지 못합니다.

행복은 자연적인 성품입니다.
따라서 원인이 갖추어졌을 때 생겨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적절한 값을 치르겠다고 확고하게 결정하십시오.
자기 자신을 정말로 존경하고, 가치를 두고,
신뢰하는 사람은 공짜를 바라지 않습니다.
정장한 대가를 치렀을 때 원합니다.

동물들은 grow up 하지 않고 grow old만 합니다.
인간과 동물의 차이점은
인간은 grow up 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나이는 들지만 grow up 하지 않고,
지혜가 향상 하지 않으면 동물과 뭐가 다를까요?

부모가 자신들의 자유를 팔아 버렸으면,
자녀에게도 그런 방식으로 살아가도록 만듭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의 자유를
팔아버렸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그것은 가장 가슴 아픈 일입니다.

힘이 없는 사람들은 마법, 점술, 무속, 부적들을 믿습니다.
그들은 오직 한 가지,
자신의 지혜만 믿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을 자유롭지 않게 하면,
자신도 자유롭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면,
자신도 마음이 아픕니다.
남에게 마음이 평화롭지 않게 했다면,
자신도 평화로움을 얻을 수 없습니다.
이것은 자연의 법칙입니다.

자유를 원하지만 자유가 없다는 것을 아는 것은
자유의 시작입니다.

먼저 쉽고 편안한 환경을 얻기 위해 애쓰지 말고,
첫 번째로 자유롭기 위해 노력하십시오.
쉽고 편안한 삶은 함정과 같습니다.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용기 있게 인정하면,
마음이 가볍고 깨끗해 집니다.

나는 자유로운데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지 않다면
나의 자유는 진짜 자유가 아닙니다.
잠깐 주어진 가짜 자유입니다.
특권을 주는 것은 자유를 주는 것이 아닙니다.
특권을 얻은 사람은 동정을 구하는 삶을 얻은 것입니다.
그는 평등한 인간관계를 갖지 못합니다.

‘당근과 채찍’이라는 상벌 제도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채찍이라는 건,
남들이 두려워서 착하게 살아야만 하는 것입니다.
자유를 상실한 것입니다.
당근이라는 건,
이런 일을 하면 돈 혹은 지위 혹은 원하는 어떤 것을
주겠다고 말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것은 욕망을 유혹하는 것입니다.

『여름에 내린 눈(Snow in the summer)』 – 최순용 옮김

관계가 수단으로서 이용되어선 안됩니다.
관계는 결국 사랑과 이해,
존경과 인정으로 귀결되어야 합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을 위해서
희생하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빚을 지고 싶지 않기 때문이지요.

당신이 집착의 본성을 꿰뚫어 보지 않고,
마음에게 집착을 놓아버리라고 강요한다면,
집착은 금세 다시 돌아올 것입니다.
분명하게 보고 깊이 이해하는 것이
집착을 극복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가능하면 어리석은자들(bāla)과 사귀는 것을 피하십시오.
만약 피할 수 없을 때는,
그들의 잘못된 충고를 따르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깊은 이해와 수용이 없을 때 외로움이 있습니다.
가족조차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수용하지 못합니다.

루비를 찾고 있는 사람은 다이아몬드를 보지 못합니다.
다이아몬드는 색깔이 없기 때문이지요.
다이아몬드는 색깔이 없지만, 광체가 있습니다.

당신을 좌지우지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당신이 그들에게 그 힘을 주지만 않는다면 말입니다.

만약 내 자신과 나에게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내 삶은 결코 성공한 삶이라고 볼 수 없을 것입니다.

‘이상’과 ‘분별(해야 할 것,말아야 할 것)’은 내겐 더 이상 무의미 합니다.
대신 나는 내 ‘마음’을 믿습니다.
내 마음을 깊이 알아차릴 때, 나는 진정으로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삶을 영위해 가는 기준을 외부 세계에서 구한다면,
그것은 진정한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종잡을 수 없이 쉽게 변하는 답일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이런 외부의 요소들이 내면에 존재하는 나침반을
발견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할 수는 있겠지요.

무의미와 막막함.
어디로 향하는지 알 수 없는 답답함에
한 없는 절망을 느껴본 사람만이
결국 올바른 방향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절망을 통해 바른 길을 찾기 위해서는
많은 관찰과 지성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출가 하기전 붓다의 마음 상태와 같은 것입니다.

나는 이제까지 무의식적으로 다른 지성인들이 용납할 수 있고,
누구에게나 실용적이고 유용하고,
어떠한 관점에서 보아도 합리적인 그런 삶의 방식을 추구해 왔습니다.
타인의 이해와 사고방식을 너무 존중했거나 의식해온 것입니다.
지금은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걸 압니다.

행복 자체는 내게 만족을 주지 못합니다.
단순한 숙고와 성찰을 통해서가 아니라,
삶을 통해,
이상이 아닌 실체의 삶으로써 모든 것을 진정으로 이해해 가는 것.
내게 만족이란 이런 것을 의미합니다.

대 부분의 사람들은 삶을 피상적으로 살아갑니다.
그들은 자기가 태어난 사회 속에서,
그 사회가 이미 만들어 놓은 가치관에 따라 살아갑니다.
아무런 저항 없이 그 사회의 흐름에 몸을 맡기는 것입니다.

인생을 사는 것은 하나의 예술입니다.
뛰어난 예술 작품을 만드는데 정해진 공식은 없습니다.
예술가는 항상 기민해야 하며, 창의적이어야 합니다.

한 번에 한 순간만 사십시오.
한꺼번에 너무 많은 생각을 해서
마음을 혼란스럽게 만들지 마십시오.

세상은 미쳐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에 대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아무것도 없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일에 화를 내면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가 있을까요?

어떤 것에도 전혀 만족할 수 없으면서
우리들은 여전히 “...하다면 행복할텐데.”라고 되뇌입니다.
하지만 만족을 추구하는 것은 곧 고통을 추구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 사실을 깊이 이해할 때 우리는 비로서 놓아버림을 배우게 됩니다.

욕망은 우리로 하여금 ‘욕망이 충족되면 행복해진다.’고 믿게 만듭니다.
그러나 욕망을 충족 시키는 것에는 끝이 없습니다.
우리는 ‘언젠가,언젠가, 언젠가는... 행복해 질 거야.’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언젠가’는 항상 당신보다 한 발 앞서 갑니다.
“나는 지금 행복해”라고 말할 수 있다면, 당신은 행운아 입니다.

어떻게 하면 가능한 한 가장 단순한 삶을 살 수 있을까요?
먼저 당신 마음을 가능한 한 단순하게 만드십시오.

단지 쓸모가 있다고 해서 사지는 마십시오.
세상의 쓸모 있는 것들 중에는 불필요한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최대한 활용하십시오.

우리 삶에는 어떤 이상(理想)이 필요합니다.
그래야만 삶의 방향이나 목적을 가질 수 있을테니까요.
그러나 주의할 점은 그 이상에 함몰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최상의 이상은 항상 사띠하는 것입니다.
비현실적인 자아상은 매우 위험합니다.

어떻게 삶을 살아야 하는지 배우기 전에,
단순히 삶을 극복하는 방법 만을 알고자 합니다.
하지만 가슴이 없이 머리로만 사는 것은 삶을 건조하게 만들 뿐입니다.

늙어가면서 더욱 좋은 것은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을 통해
앞으로의 내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문제를 절실하게 생각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의 나는 여느 사람들 보다는 정확한 촉각을 가진 맹인들과 같습니다.
나는 사람들을 보거나 그들의 말을 듣지 않고, 그들을 가슴으로 느낍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얼마나 따뜻하고 차가운지, 부드럽고 단단한지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나는 그들의 냄새를 맡습니다.
이것으로 나는 그들이 깨끗한지, 혹은 깨끗한 척 하는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역시 인생에는 나이가 들어서야 비로서 배울 수 있는 것이 분명 존재 합니다.

나는 이곳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음(doing nothing)’을 아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나는 나의 이런 생활이 만족스럽습니다.
또한 사람들은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오직 그 이유 때문에 나를 지원해 줍니다.
이러한 문화에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문화를 가능케 해준 붓다께 감사합니다.

‘타인들 보다 앞서지 않으려는 것’ 나는 이런 태도를 좋아합니다.

누군가를 바꾸는 것에 전념하는 사람들은
공갈범이나 거짓말쟁이가 될 것입니다.

우리가 있는것(what is)과 있지 않은 것(what is not)을 비교하지 않는다면,
분명 지금보다는 더욱 평화로울 것입니다.

‘카테고리(category)’란 단어의 어원을 알고 있습니까?
이 단어는 고발이나 비난을 뜻하는 라틴어의 categoria와
그리스어 kategoria에서 왔습니다.

고요함을 의도하거나 통찰을 얻고자 함은
우리가 있어야 할 곳으로 부터 출발하는 것이 아닙니다.
각자 현재 처해있는 상황에서 시작하지 않으면,
우리는 항상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게 됩니다.
있어야 할 곳이 아니라
현재 있는 곳으로 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화’는 에고의 작용일 뿐입니다.
‘화를 내는 사람’이란게 존재 할 수 있습니까?
화는 단지 하나의 자연현상일 뿐입니다.
화는 에고를 부추깁니다.
그러나 마음이 그 화에 동요하지 않고,
마음을 바라보되 동일시 하지 않으면,
탐욕이나 화 같은 것을 흥미롭게,
고요하고 명료하게 지켜볼 수 있을 것입니다.

마음에 자만이 있을 때 그것을 분명히 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몰아내려고 하지 마십시오.
그것을 분명하게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머지는 저절로 처리될 것입니다.

겸손해 지려고 노력하지 마십시오.
그것은 단지 강요된 겸손일 뿐입니다.
대신 자만을 사띠하면 됩니다.
당신 마음을 분명하게 본다면,
자연스럽게 겸손해 질 것입니다.

나는 어떤 상황에서건 불 건전한 마음 상태는
가지고 있을 가치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불건전한 마음 상태 없이도 견디기 어려운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은 반드시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지혜입니다.

마음이 상황을 통제하는 것,
즉 대항하거나 가로막거나 촉진시키거나 지속시키려고 하는 순간에,
마음은 안정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담마에 관한 책을 읽거나 독경을 들을 때,
죄책감이 들기도 한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이상은 너무 높아서, 우리는 그 곳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남에게 해를 주지 않는 한,
감각적인 쾌락을 즐기는 것에 죄책감을 느낄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감각적인 쾌락을 즐기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관찰하십시오.

사띠를 하기 가장 좋은 때는 바쁠 때 입니다.

나는 내 마음의 어두운 부분을 점점 더 알아차려 갑니다.
그리고 내가 그것을 받아들일수록,
그것은 점점 더 드러나고 내 마음은 더욱 편안해 집니다.

당신의 생각이 멈출 때,
심지어 알아차리는 것 조차 멈출 때,
당신 마음이 완전한 침묵에 도달했을 때,
방심하지 않고 깨어있을 때,
그때 당신은 사물의 덧없는 본성, 꿈과도 같은 본성을 볼 것입니다.

『마음의 지도』  – 박은조 옮김

이 책은 수행 지침서 입니다.
하지만 수행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책에 설명된 내용과 중복되고,
저는 아직 수행의 16단계 자세히 알 필요를 못 느껴요.
그래서 일상 생활에서도 도움이 될 만한 말들만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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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 준비되면 스승이 나타납니다.

자신이 해침을 당하지 않고 다른 이들을 해칠 수 없습니다.

유익한 것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유익하지 않은 일을 합니다.
유익한 것을 생각하는 사람은 유익한 일을 합니다.
중간은 없습니다.
사람들에게는 유익한 것과 유익하지 않은,
두 가지 방식만이 있습니다.

원하는 것은 끝이 없고 필요한 것은 매우 적습니다.

생각은 과거나 미래입니다.
현재는 알아차릴 수 있을 뿐 생각할 수 없습니다.
밤하늘에 번개가 치는 것을 보는 것과 같이.

“과거를 쫓지 마십시오.” 이것은 과거를 잊으라는 뜻이 아닙니다.
현재를 벗어나 과거에 머물면서 과거를 반복적으로 생각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과거에 유용한 것이 있다면 그것을 기억하고 그것을 사용해야 합니다.

“미래를 바라지 마십시오.”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닐지를 미리 생각하거나,
미래를 걱정하는 것은 유익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미래의 계획을 세우지 말라는 뜻은 아닙니다.
주의 깊게 계획을 세우고 준비를 하고 해야 할 일을 찾아 최선을 다하십시오.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이들은 자신의 시간을 아주 소중하게 사용합니다.
사람들을 만날 때 마다 진정한 배려, 사랑, 자비로 그 사람과 관계를 맺습니다.
그들과 며칠 또는 몇달 만을 함께 할 수 있고,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에게 심리적으로 의존한다면,
그 사람이 옆에 없어도 홀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 레와타 반떼 - '불교 스승들의 가르침'

우 레와타 반떼 [미얀마]

보통 사람들은 마음의 훈련을 하지 않기 때문에,
나이가 들면 몸도 늙어가고 마음 역시 늙어갑니다.
그래서 치매와 같은 질병에 걸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수행자들은 꾸준히 마음을 알아차리는 훈련을 하기 때문에,
나이가 들면 몸은 늙을지라도 정신은 늙지 않습니다.
꾸준히 수행을 하기에 오히려 단련이 됩니다.

과거를 생각하면 아쉬운 감정이 일어날 뿐이고,
미래를 생각하면 걱정이 일어날 뿐입니다.
물론 목표는 있어야 하지만,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현재에 집중해서 살아야 합니다.
만약 계속 미래를 생각하고 있다면,
시간이 얼마가 흐르더라도 목표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현재에서 집중하여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를 살면 미래는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기 마련이니까요.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선하게 살려면
다른 이들의 마음의 습관을 알거나,
자신의 마음의 습관을 알아야 합니다.
남의 것을 알기보다 자신의 것을 알기가 편합니다.
사람들은 마음이 지시하는 순간에 정확히 알지 못해서
우선 말이나 행동 등의 행위를 하고는
뒤돌아 보곤 걱정하거나 후회를 합니다.
마음이 무얼 원하는지 행위를 하기 전에 안다면,
많은 안 좋은 행위를 피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잘 관찰하다 보면 약점과 장점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약점을 처음 발견 했을 땐 싫고 받아들일 수 없지만,
계속 보다 보면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됩니다.
자신의 약점을 받아들이면, 비슷한 약점을 가지고 있는
다른 사람들 또한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나의 모든 어두운 부분과 환한 부분을 분명히 알 때
삶은 더욱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 갑니다.

마음은 한 곳에 집중 하는 것을 지루해 합니다.
원래 마음은 감각 대상(sensual object)을 좋아하니까요.
지루해 하지 않고 환영을 한다면 집중력은 향상 될 것이고,
집중력이 향상 되면 흥미가 생길 것입니다.
계속 하십시오.

우리가 누군가와 자주 대화를 하게 되면
그 사람에 대해서 잘 알게 됩니다.
‘성격이 이렇구나.’ 라고 알게 되죠.
하지만 그 사람의 성격을 알았다고 해서
내가 그 성격을 마음대로 바꿀 수는 없습니다.
그저 받아들이는 것이죠.
자신의 마음과 대화도 이와 같습니다.
가끔은 좋은 마음이 떠오르고,
가끔은 나쁜 마음이 떠오릅니다.
마음이 그렇다고 그냥 아십시오.
원하는 마음이 떠오르지 않는 다고
화내거나 윽박지를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이게 내 마음이구나.’ 하고 받아들이십시오.

우리가 살고 있는 나라의 환경이 안 좋다면,
다른 나라로 이민을 가고 싶을 것입니다.
그것은 살고 있는 곳의 단점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열반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인 물질을 보아야 합니다.
끊임 없이 일어나고 사라짐을 보면,
일어나고 사라짐이 없는 평화로운 열반으로 가고 싶을 것입니다.

아짠 차 선사 - '불교 스승들의 가르침'

아짠 차 선사 [태국]

『위빠사나, 있는 그대로 보는 지혜 』- 김열권·김해양 옮김.

마음은 낮은 곳을 향해 흐르는 물과 같이 감각을 쫒아 이리저리 정신없이 방황합니다.
농부들이나 기술자들은 인간에게 유용하도록 물을 다루는 법을 압니다.
인간은 영리하여 물을 막아 큰 저수지와 수로를 만드는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이 모든 일들은 오로지 물을 수시로 끌어들여 더 유용하게 쓰기 위한 것입니다.
저장된 물은 전력의 에너지원이 되며,
물의 흐름을 조절함으로써 범람을 막고
낮은 곳으로 물을 모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을 만족 시킬 수 있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적은 것을 좋아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어떤이는 많은 것을 좋아합니다.
이처럼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긴것, 짧은것, 짠것, 매운것 등)은
각양각색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의 의견을 일치시키는 것은 불가능 합니다.

거미를 지켜보십시오.
적당한 자리를 찾아 그물을 친 거미는 그 가운데 매달려 미동도 없이 조용히 머무릅니다.
잠시후에 파리가 날아와 거미줄에 내려 앉습니다.
파리가 닿아 거미줄이 흔들리자마자 거미가 확 달려들어 그물로 휘감습니다.
파리를 묶어서 한 쪽에 저장하고 난 후에
거미는 다시 그물 한 가운데로 돌아와 심신을 가다듬고 조용히 기다립니다.
우리에게 중심은 분명한 알아차림과 마음챙김으로 살아가면서,
항상 기민하게 깨어있는 상태에서,
정확하고 정밀하게 매사를 처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불법 수행에 있어서 최상의 수행법으로 붓다께서는 ‘놓아버리는’ 공부를 가르치셨습니다.
어떤것도 지니지 마십시오! 떨쳐 버리십시오!
좋은 것을 보아도 놓아 버리십시오.
옳은 것을 보아도 놓아 버리십시오.
마음이 자유롭고 독립되도록 하십시오.
선행을 하고나면, 그것을 마음속에 지니지 말고 놓아 버리십시오.
나쁜 행위를 삼가고서도 그것을 놓아 버리십시오.
붓다께서는 우리에게 현재의 이 순간에,
바로 지금 여기에서 살라고 가르치셨습니다.
과거나 미래 속에서 그대 자신을 잃어 버리지 마십시오.

가량 우리가 지금 무거운 바위를 끌고 간다고 칩시다.
조금 지나자마자 무거움을 느끼기 시작하지만,
바위를 어떻게 놓아 버려야 할 지를 모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무거운 짐을 계속 짊어지고 갑니다.
누군가 바위를 던져 버리라고 일깨워 줘도 우리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이걸 던져버리면 나에게 남는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잖아!”
우리가 의지하고 있는 아만, 즉 ‘나’라는 자의식은
바로 이 무거운 바위와 같다고 하겠습니다.

명상 수행 중에 어떤 감정이 일어나면 지혜가 즉시 제동을 걸며 일깨워 줍니다.
‘그만 둬!’,’잊어버려!’,’신경 쓸 것 없어!’
또한 어떤 사람이나 내일 해야 할 일들이 떠오를 때도
‘아니야! 신경 쓰고 싶지 않아!’ ,‘그냥 놓아버리자!’,
’모든 것은 불확실해. 절대로 확실한 건 없어!’ 하는 식으로 벗어나게 해 줍니다.

염려하지 마십시오. 마음을 현재 순간에 두십시오.
마음에 무엇이 일어나는지 오직 알아차리기만 하고 그대로 두십시오.
없애려고도 하지 마십시오.
그러면 마음이 평상 상태로 돌아올 것입니다.
좋거나 나쁘거나, 뜨겁거나 차갑거나,
빠르거나 느리거나 간에 차별심을 두지 마십시오.
나도 없고 너도 없고 자아라는 것도 없고 모두가 있는 그대로 일 뿐입니다.
의혹이 일어나면 그 일어나고 사라짐을 관찰하십시오.
매우 간단합니다. 무엇에도 매달리지 마십시오.

모든 이들이 그대가 바라는 대로 행동하기를 원하는 것은
자신의 고통만 초래할 뿐입니다.
아무도 그대를 위해 대신 수행 해 줄 수 없으며,
그대 또한 다른 누구를 위해 수행 해 줄 수는 없습니다.
다른 사람을 살펴보는 일은 자신의 수행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남을 살펴본다고 지혜가 늘지는 않으니까요.
그런 행위는 그대에게 큰 번뇌만 안겨 줄 따름입니다.
비교하지 마십시오. 차별하지 마십시오.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자신의 자만심만 키울 뿐입니다.

만일 사람들이 그대를 나쁘게 말하거든,
오로지 자신을 들여다 보십시오.
그들이 틀렸다면 그들을 무시해 버리십시오.
만약 그들이 맞다면 그들에게 배우십시오.
어느 쪽이든 화를 낼 필요는 없지 않나요?

만일 남의 것이든 자신의 것이든 무엇인가에 매달려 집착한다면,
그것이 누구의 것인지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이웃집에 난 불을 손으로 끄려하면 틀림없이 뜨거울 것입니다.
자기 집에 난 불이라도 손을 대면 뜨겁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삶. 그 자체를 바꾸려 하지 말고,
일어나는 그대로 바라보며 있는 그대로 놔두어야 합니다.

세상을 거울이라고 생각하십시오.
세상 모든 것들은 단지 자기 마음의 반영일 뿐입니다.

불 옆에 서 있지 않으면 화상을 입지 않을 것이며,
수신자가 없는 편지는 되돌아가게 마련입니다.
자질구레한 알음알이 시비에 휘말리지 않고
유유자적 세상을 살아가는 수행자는 평정에 듭니다.

제발 정신 차리도록 하십시오!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 내는 사람은 바로 자신일 뿐입니다.

행복감이 일어날 때 우리는 그것을 압니다.
불만이 일어날 때도 우리는 그것을 압니다.
행복과 불만을 나의 것으로 동일 시 하지 않는 것이
바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행여라도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낫다고, 못하다고, 같다고 생각한다면
고통만 따를 뿐입니다.

번뇌는 고양이와 같습니다.
먹이를 주는 한 고양이는 주인 곁을 떠나지 않습니다.

수행은 무언가를 성취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빼앗기지 않는다 해도,
세월이 그것을 빼앗아 갑니다.

아짠 문 선사 - '불교 스승들의 가르침'

아짠 문 선사(아짠 차 선사의 스승)

지식의 산은 인간을 향상 시키지 못하고 오히려 퇴보시킵니다.
붓다는 깔라마 사람들에게 사유, 추측, 소문, 전통, 교리에 의존하지 말고
체험으로 확인하라 이르셨습니다.

화내지 않는 것. 비폭력은 깨달음을 원하는 자가 갈고 닦아야 할 수행 덕목입니다.

자신의 스승은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따라서 자신에 의지하고 법에 의지해야 합니다.
자신의 콧구멍으로 숨을 쉬어야지 남의 콧구멍으로 숨을 쉴 수는 없습니다.

자신의 결점을 찾아 내면을 들여다 보십시오.
자신을 계발하거나 개선하지 않는 한,
타인의 장점이나 단점을 발견하는 따위의 일은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이러한 번뇌에 대응하는 자신의 처신에 대해 있는 그대로 관찰하십시오.
만일 사소한 번뇌를 하찮게 여겨 관찰하지 않는다면,
맛을 알지 못하는, 국물 속의 국자와 같은 신세가 됩니다.
국자가 아니라 담마의 맛을 아는 혀가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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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같은 길을 걷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다룬 막심 고리키의 장편소설, 어머니에는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도대체 고리키가 누구야?'
이 책에는 '고리키는 말했다.'
저 책에서도 '고리키가 쓴 글을 보면..'
많은 작가가 그의 글을 인용합니다.
하지만 막상 고리키의 책을 읽어 보진 못했어요.
저는 계속 고리키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죠.
이번에 하도 궁금해서 그의 책을 한 권 보았습니다.
막심 고리키는 이름이 아니고 필명이더라고요.
'최대의 고통자' 라는 필명.
본명은 알렉세이 막시모비치 뻬쉬꼬프랍니다.
막심 고리키의 장편소설 어머니는 어떤 책일까요?
by 月風


막심 고리키 장편소설. 어머니

-'막심 고리키 장편소설. 어머니'
 

소르모프의 볼셰비끼 노동자 뾰뜨르 안드레이비치 잘로모프와
그의 어머니 안나 까릴로브나 잘로모바를 모델로 한 이 소설은, 
부당함에 고개 숙이지 않는 이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책의 첫 장을 넘겼을 때 숨이 턱 막혔습니다.
마치 종이 전체에 글씨를 이중 박음질 한 듯 빽빽한 글씨.
읽기도 전에 책장을 덮고 싶습니다.
"자, 꺼져 버려. 버러지 같은 놈들아!"
하지만 책장을 넘기다 보니, 생동감 넘치는 장면묘사가 눈에 들어오는군요.
책이 사전만큼 두껍고 글씨가 빽빽하지만,
일단 한번 빠져들면 금방금방 책장이 넘어갑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뿌듯했던 부분은.
베소프쉬꼬프가 개과천선을 하는 부분입니다.
음울한 사악함과 불신만이 있던 그의 눈에서,
둥글둥글하면서도 따뜻한 확고함이 그의 눈에 나타날 때였어요.
그만 변한 게 아니고, 사회 역시 그렇게 변해가던 중입니다.
그 커다란 변화를 한 등장인물 속에 담아낸 고리키.
이 책을 읽으며 몇 번이고 감탄사를 내질렀어요.
'왜 수많은 작가가 고리키를 언급했는지 알겠어.'
32조각 퍼즐만 가지고 놀다가,
1000조각 퍼즐을 처음 마주한 아이처럼.
고리키의 글에 압도당했습니다.
'글을 쓰려면 이 정도는 써야 하는 거 아닌가?'
'그렇다면 나는 언제쯤 제대로 된 글을 쓸 수 있는 걸까?'
등장인물이 좁은 길을 걸을 때의 발자국 하나하나.
대화를 나눌 때의 사소한 움직임 한 부분에도,
경험을 녹여내는 그런 작가.
존경합니다. 막심 고리키!

-'막심 고리키 장편소설. 어머니'

등장인물의 마음에 드는 대사

이고르 이바노비치 - "어머니도 아시겠지만 만약에 어린애가 먹는 음식에 구리를 조금씩 넣는다면 뼈의 성장이 억제되어 그 어린아이는 난쟁이가 되고 말 겁니다. 그것과 마찬가지 이치로 인간이 한번 돈맛을 알게 되면 저도 모르게 영혼은 더는 크질 못하고 시들어 죽은 영혼이 되는 거지요."

리빈 - "인간이라면 누구나 인간의 추악함, 인간의 용맹을 믿고 싶지 않은, 그래서 모든 사람 ,없는 자나 있는 자나 할 것 없이 모두가 가엾은 그런 때도 있곤 한 거야. 어차피 가진 자도 길을 헤매긴 마찬가질 테니까. 한쪽이 굶주림에 눈을 멀었다면, 다른 한쪽은 황금에 눈이 멀었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지. 사람이란 다 형제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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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달 수 있는데, 굳이 이메일 서식이 필요할까요? 제가 생각하는 이메일 연락 서식의 장점을 소개합니다.

특정 글에 대해 이야기 할 땐 댓글이 편합니다.
하지만 좀 더 포괄적인 이야기나, 다른 주제의 이야기를 나누기엔 부적합해요.
"이 글과 상관이 없는 이야기지만..."
이라고 양해를 구하고 글을 쓰기도 합니다.
그보다는 이메일 연락 서식을 통해 연락하면 더욱 간단하겠죠?
by 月風


블로그에 이메일 연락 서식 달기

Kontactr -'블로그에 이메일 연락 서식 달기'
 

제가 이용하는 이메일 연락 서식은 kontactr입니다.
얼마 전에  블로거 팁 닷컴의  블로그에 이메일 연락폼을 달아보자, Kontactr 게시물을 통해 알았어요.

소개 페이지-'블로그에 이메일 연락 서식 달기'

'언제 한번 써볼까?'
생각만 하다가,
이번에 월풍도원 소개 페이지에 이메일 연락 서식을 달아 보았습니다.

네이트 메일-'블로그에 이메일 연락 서식 달기'

그런데 네이트 메일 주소로 보내 보니, 이메일이 외계어로 오는 거에요.
'쀍땗쨟뀾쌺'
이런 알 수 없는 메시지가 오더군요.
'인간들아, 끊임없는 자연파괴는 결국 너희 마저 파괴할 것이다.'
이런 메시지일까요?
분명히 제가 보낸 테스트 이메일인데,
저조차도 글씨를 알아볼 수 없네요.
서식에서 인코딩 처리를 해주고 별방법을 다 써봐도,
여전히 한글이 깨진 이메일만 보일 뿐입니다.

Gmail-'블로그에 이메일 연락 서식 달기'

그래서 Gmail로 수신 주소를 바꾸었습니다.
한글이 아주 잘 보이는군요.:D
네이트 이메일로 보내면 한글이 깨지니, kontactr쓰시는 분들은 참조하세요.

추신
찾아보니 이메일 연락 서식을 제공하는 다른 서비스도 있어서 링크 걸어요.
How to Add Email Forms to Blogger
아직 사용해 보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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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아의 신비주의 시인 잘랄 앗딘 알 루미는 세상을 떠난 지 오래이지만, 아름다운 시구 속에서 그는 여전히 호흡하고 있습니다.

불교 경전엔 아름다운 게송이 많습니다.
읽다 보면 어느새 빠져들어 감탄하게 되는 일이 잦죠.
아무런 기대도 없이 가볍게 읽으려고 펼쳐 든 이 책에서,
저는 또 한 번 감탄했습니다.
페르시아의 신비주의 시인 루미.
그리고 붓다.
이 두 분은 존경스러운 시인입니다.
그들의 이야기는 머리로 쓰인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쓰였다는 걸 느낄 수 있기 때문이에요.
이 책에 나온 모든 시가 마음에 쏙 드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분명.
저의 맥박이 빨라지게 하는 매력적인 시구들을 보았습니다.
제 마음속에 스며들기까지 시간이 걸릴 듯한 시구들.
두고두고 보려고 정리해 봅니다.
by 月風

사막을 여행하는 물고기
수피 댄스-'사막을 여행하는 물고기'

뭔가를 할 때 조금이라도 좋지 않은 느낌이 들면 그것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장님만 구덩이에 빠지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 멀쩡하게 눈을 뜨고 걷던 사람도 구덩이에 빠집니다.
신성한 사람도 때로 타락합니다.

바다는 물고기가 자신을 떠나는 것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거꾸로 땅에 사는 동물들은 바다로 들어오지 못하게 합니다.

당신의 오만과 분노의 근원은 당신의 욕망입니다.
그 뿌리는 당신의 습관 안에 있습니다.

‘안정하게 잠 속에 빠진 사람에게는 충고하지 마라.’
‘모래 위에는 씨앗을 뿌리지 마라.’

책과 말에서 온 것은 환상일 뿐.
그저 잘 짜인 환상일 뿐.

분노에 물들지 않은, 성급한 필요에 물들지 않은, 가장 순수한 것을 선택하십시오.

어두운 생각, 수치, 원한을 웃음으로 맞으십시오.
그리고 당신의 집에 초대하십시오.
누가 오더라도 감사하십시오.
그들 모두는 저 너머로 당신을 안내하고자 찾아왔습니다.

불덩이를 던져 불을 끄려 하지 마십시오.
피로써 상처를 씻으려 하지 마십시오.

친구를 존경으로 대하십시오.
무례하게도 대해 보십시오.
그리고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살펴보시길.

이집트 사람에게 나일 강은 핏빛입니다.
하지만 유대인에게는 맑은 강입니다.
어떤 이에게는 곧은길이, 또 다른 이에게는 수렁이듯이.

미래에 대한 뉴스들은 온통 비탄으로 가득합니다.
그러나 이 안의 진짜 뉴스는 전혀 뉴스거리가 없습니다.

여자의 부류
세상에는 세 부류의 여자가 있다.
두 부류는 슬픔의 씨앗이고, 한 부류는 영혼의 보물이다.
네가 첫 사랑인 처녀는 모두 네게 속한다. 그녀는 행복과 자유를 준다.
두 번째는 아이가 없는 과부이다. 그녀의 반은 네게 속한 것이다.
세 번째는 아이와 결혼한 여자이다. 이 여자는 너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
그녀는 첫 번째 남편과의 사이에서 아이를 얻었다.
그리고 그녀의 모든 사랑은 아이에게로 갔다.
그녀는 너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

명성을 위한 지식은 고객이 필요한 법입니다.
하지만 거기에는 영혼이 없습니다.

“나의 반려로서, 당신은 나와 동등해야만 하오.
한 켤레의 신발처럼. 한쪽이 너무 꽉 끼면 두 짝 모두 쓸모가 없는 법.
두 짝의 문처럼. 우리는 서로 어긋나서는 안 되오.
사자는 결코 늑대와 짝을 이루지 않소.”

숨겨진 것은 항상 빛 속에서 드러납니다.

잘못된 씨를 뿌리지 마십시오.
명심하시길. 반드시 드러난다는 것을.

진정한 남자다움의 정수는 감각의 방종을 포기하는 능력입니다.

당신의 두 손을 꼭 쥡니다.
‘나’ 또는 ‘우리’ 라고 끈질기게 말합니다.
하지만 꼭 쥔 그 손이 당신의 갈 길을 가로막습니다.

당신에게 꼭 필요한 참 양식을 구할 때는 집중하고 용감하십시오.
어떤 감언이설에도 흔들리지 마십시오.

두 사람이 빨래를 합니다.
한 사람은 마른 옷을 적시고, 다른 한 사람은 젖은 옷을 말립니다.
두 사람은 서로를 훼방 놓고 있는 것 같지만, 그들의 일은 완벽한 조화 속에 있습니다.

사랑을 자세히 설명하고 싶으면, 당신의 뇌를 꺼내 진흙 속에 내려놓으십시오.
아시다시피 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사람은 60가지가 되는 감정이 있습니다만,
그 모두를 합하면 평화이고 침묵입니다.

말 다리를 움켜쥐고 야생마를 길들이려 하지 마십시오.
목을 쥐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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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엔. 이 친구들과 강화의 석모도를 여행했고, 이번엔 강화도 마니산 근처를 다녀왔다.


고교 친구들과 떠난 강화 여행
작년에 함께 석모도를 다녀온 멤버들 중 한 명이 빠졌다.
단지 일 년이 지났을 뿐인데,
우리는 변했다.
나는 살이 빠졌고,
친구들은 점점 살이 쪄간다.
삶을 바라보는 시각도 변해간다.
나만 변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도 역시 변한다.
아무도 빛바랜 사진처럼 제자리에 있지는 않다.
그렇기에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더욱 즐겁다.
-'고교친구들과 떠난 강화 여행'
바다도 보고.
-'고교친구들과 떠난 강화 여행'
술도 한잔하고.
-'고교친구들과 떠난 강화 여행'
헬륨 풍선이 아닌 알코올 풍선을 불고.
-'고교친구들과 떠난 강화 여행'
아리따운 선녀와 기념사진도 찍고.
우리의 여행을 마쳤다.
술을 마시던 중 친구 하나가 말했다.
"이제 너랑 다시 이렇게 여행하긴 힘들 것 같아. 왠지 마지막 같은 기분이 들어."
어쩌면 그럴지도 몰라.
일단 83년 2월생인 우리가 함께하는 20대의 마지막 여행일 것이라는 건 맞아.
나는 머지않아 이곳을 떠날 테니까.
그리고 우리가 함께 여행한다고 해도,
흘러간 시간 속의 나와는 다시 여행할 수 없으니 마지막이 맞지.
아마 우리가 또다시 함께 여행을 떠난다면,
그땐 또 새롭게 변한 우리의 여행일 테니까.
by 月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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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강화 마니산의 참성단에 올랐습니다. 강화의 마니산은 꼭 참성단이 아니더라도 경치가 참 빼어난 곳이에요.


강화 마니산 참성단

마리산, 두악산이라고도 불리는 마니산은,
우리나라에서 기(氣)가 가장 풍부한 산이라고 알려졌습니다.
이 년 전에 마니산 정상에 올랐던 적이 있었어요.
그땐 참성단 출입이 통제되어 있어서, 옆의 헬기장만 다녀왔었죠.
원래 참성단은 새해와 개천절에만 개방하는데,
운이 좋게도(?) 이번에 갔을 때는 참성단을 특별 개방해서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고등학생 때 이후로 처음이에요. 십 년도 더 지난 일이네요.

-'강화 마니산 참성단'
평소에 산을 즐겨 타지 않는다면,
마니산 정상에 오르는 것이 결코 가벼운 산책은 아닙니다.
-'강화 마니산 참성단' 힘들어요. 비까지 엄청 내려서, 전에 왔을 때 보다 배는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함께 오른 친구들도 지친 모습을 보입니다. -'강화 마니산 참성단' 하지만 자연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마니산 등산길은 즐겁습니다. -'강화 마니산 참성단' 마니산 참성단에서 내려다본 강화! 안개 때문에 잘 보이지 않습니다. 참성단에 도착하고 오 분 정도 지나니, 하얀 안개만 보일 뿐이더군요. 안개의 바다로 둘러싸인 참성단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강화 마니산 참성단' 참성단 전체 사진을 미처 못 찍었는데, 강화 역사박물관에 전시된 모형과 정말 똑같이 생겼어요. 박물관에 가보니, 나무까지 사실적으로 잘 만들어 놨더라고요.^^ -'강화 마니산 참성단' -'강화 마니산 참성단' 마니산 참성단에 도착해서 숨을 돌리던 중, 곤충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날다 지친 호박벌은 제 팔에 앉아서 한참을 쉬어 갔고, 하늘소도 만났어요. 비록 비를 쫄딱 맞으며 마니산을 오르느라 힘은 좀 들었지만.. 내려오는 길에 다리가 풀렸지만.. 비 내리는 마니산의 몽환적인 분위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by 月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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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여행 중 묵었던 아담한 묵향 펜션에 대한 평입니다.


강화 묵향 펜션

'강화 묵향 펜션'
마니산에서 가까운 곳에 강화 묵향 펜션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걸어가기엔 약간 멀지만, 차로는 오 분도 안 걸리는 거리에 있어요.
숙소에 도착하면 노부부가 정답게 맞아주십니다.
아저씨는 화가라고 하시더라고요.
강화 묵향 펜션은 안채와 별채로 나뉘어 있는 소규모 펜션인데,
저는 별채에 묵었습니다.
이곳은 마치 오랫동안 아무도 살지 않은 산장을 방문한 듯합니다.
위생상태가 그리 청결하지 않고, 시설은 낡았어요.
전에 왔던 투숙객이 설거지를 제대로 안 하고 가서,
가자마자 식기를 빡빡 닦았죠.
그래도 방은 나름 아늑합니다.
복층식이라 이 층에서 한두 명은 거뜬히 잘 수 있어 공간활용도도 좋아요.
특히 마음에 드는 것은 별채 바로 앞에 그릴 장비가 되어 있어서,
먹고 치우기가 간단하다는 점이에요.
펜션의 마당은 정원이 나름 잘 꾸며져 있는 시골집 같은 분위기입니다.
금계도 키우시더라고요.
강화 묵향 펜션.
제가 이곳을 선택한 건,
공장처럼 101호, 102호, 103호, 201호... 이런식으로 시끌벅적한 곳 말고,
조용한 곳에서 담소를 나누며 즐길 수 있는 숙소에 묵기 위해서입니다.
별채에서 소그룹으로 조용하게 놀다 오기 좋은 펜션이었어요.
by 月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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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우선이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다. 삶의 질을 좌지우지 하는 건강.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건강하지 못하면,
만사에 의욕이 없습니다.
가벼운 감기에만 걸려도 만사가 짜증 나고 무기력하죠.
저는 그동안 몸을 너무 혹사하며 살았습니다.
'이 정도면 건강하지 뭐.'
라고 자기 최면을 걸었어요.
하지만 들여다보니 생각하던 것 보다 몸 상태가 훨씬 안 좋더군요.
아마 지금까지 살던 습관 그대로 산다면,
십 년 안에는 중환자가 되고,
흰머리가 나기도 전에 세상을 떠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앞으로는 건강하게 생활하려고 합니다.
건강해지려면 어떤 습관을 길러야 할까요?
by 月風

나의 건강관리 요령

건강한 몸-'나의 건강 관리 요령'

건강 관리 요령
  1. 현재 건강 상태를 주기적으로 분석한다.
  2. 나에게 맞는 건강 관리 식단을 짠다.
  3. 적당한 운동을 한다.

현재 건강상태 분석

나의 체중 정상범위 (BMI)

  • 61kg~75kg - 현재 66 kg (정상)

내가 신경을 써야 할 부분

  • 고지혈증 (hyperlipidemia) 위험.
  • 고혈압 (hypertension) 위험.
  • 외가 쪽 유전적으로 간이 안 좋음.
  • 배에 가스가 참.
  • 몸의 좌우 불균형.

건강한 식단-'나의 건강 관리 요령.'

건강한 식단을 위한 몸에 좋은 음식 나쁜 음식


가스가 차는 음식

  • 탄산음료, 흡연, 껌, 밀가루 음식, 오렌지 주스, 우유, 유제품, 콩류, 감자, 양파, 셀러리, 당근, 양배추, 건포도, 바나나, 살구, 자두, 감귤, 사과 등

장에 좋은 음식

  • 프로바이오틱 혼합 유산균, 대추차

고지혈증에 나쁜 음식

  • 알류, 도넛, 생선 껍질, 간, 곱창, 허파, 젓갈류, 오징어, 문어, 낙지, 우유, 요거트, 치즈, 뱀장어, 스팸, 소시지, 베이컨, 미꾸라지, 멸치, 삼겹살, 갈비, 오리 고기, 생크림, 빵, 커피프림, 잼, 탄산음료, 젤리, 말린 과일, 마가린, 소기름, 돼지기름, 마요네즈, 초콜릿, 사탕, 캐러멜, 크림 수프, 달걀노른자. 새우, 바닷가재, 사골

고지혈증에 좋은 음식

  • 꽁치, 생과일, 녹차, 우엉, 결명자, 청국장, 돈나물, 두부, 올리브유, 양파, 도라지, 흑미, 토마토, 키위, 호박, 달걀흰자, 당근, 녹색 잎 채소, 기름기를 제거한 살코기, 귀리, 호두, 아몬드, 땅콩, 해조류, 사과, 검은콩, 생선, 오메가3 지방산, 표고버섯, 블루베리, 콩, 마늘, 연어, 아보카도, 오이, 김

간에 나쁜 음식

  • 철분이 많은 음식, 튀김, 즉석 음식, 농약 묻은 과일, 설탕, 흰쌀, 흰 밀가루, 고추, 담배, 기름진 안주

간에 좋은 음식

  • 표고버섯, 요구르트, 부추, 브로콜리, 오가피, 청국장, 바지락, 토마토, 양파, 당근, 파래, 달래, 마늘, 사과, 새우, 고등어, 연근, 도토리묵, 녹차, 해조류, 단호박, 양배추, 감자, 된장, 숙주나물


나의 건강 식단
자기 몸에 맞는 음식과 그렇지 않은 음식을 몽땅 외우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식품군을 기억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에요.

피할 음식
  • 설탕, 기름진 음식, 생야채, 우유 및 유제품, 갑각류, 연체류, 하얀 곡물(쌀,밀가루)

권장되는 음식

  • 익힌 채소, 해조류, 기름기를 제거한 고기, 기름이 적은 생선, 견과류, 잡곡

적당한 운동-'나의 건강 관리 요령.'

건강을 위한 습관


모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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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SNS 보다 한참 늦게 시작한 구글 플러스(Google+) 과연 다른 SNS를 능가하는 매력이 있을까요?

SNS는 최근 몇 년 사이에 엄청나게 많아졌습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텀블러, 미투데이, 싸이월드, 요즘 등..
아마 알지도 못한 사이에 사라진 서비스도 많을 거에요.
구글 플러스(Google+)는 한참 늦게 SNS를 시작하는 편입니다.
그동안 경쟁에서 살아남은 탄탄한 SNS들과 다른 무엇이 있겠죠?
초대장을 받아야만 사용할 수 있기에,
pdaclub님께 초대를 부탁했습니다. (고맙습니다.:D)
새로운 세계.
세로운 SNS!
제가 바라본 구글 플러스(Google+)에 대해 이야기해 볼게요.
by 月風


구글 플러스(Google+)

첫페이지-'구글 플러스(Google+)'
구글 플러스(Google+)의 첫 페이지에 가면, 위와 같은 세 가지의 특징을 설명합니다.
  • 서클
    쉽게 말해 친구그룹입니다. 하지만 보다  편리하죠.
    이 서클을 기반으로, 서클 채팅도 가능하고,
    서클끼리만 이야기를 공유할 수도 있어요.
    다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보다, 사용하기가 훨씬 간편합니다.
    다른 곳에선 선택사항(Option)이었지만, 구글 플러스(Google+)에선 주 기능이니까요.
  • 수다방
    개인과의 채팅은 물론, 그룹 채팅을 지원합니다.
    앞으로 스마트폰 시장은 점점 확대되겠죠?
    카카오톡처럼 원하는 친구들과 무리를 지어 수다를 떨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에요.
    전 세계 친구들과 이야기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 스파크
    보통 어떤 주제에 대해 글을 쓰려면, 이 페이지, 저 페이지 많이 돌아다녀야 합니다.
    스파크는 그런 불편함을 많이 줄여주는 기능이에요.
사이드바-'구글 플러스(Google+)'
구글 플러스(Google+)의 사이드바 입니다.
아주 단순하죠.
이건 뭘까? 저건 뭘까? 궁금할 것이 없습니다.
이런 단순하고 깔끔한 인터페이스가 마음에 들어요.

스트림-'구글 플러스(Google+)'
스트림은 SNS를 한 종류라도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아주 익숙한 기능입니다.
스트림을 통해 모든 것을 쉽게 공유할 수 있죠.
공유하기 전에 어떤 써클과 공유할 것인지를 선택할 수 있어요.
전 대부분 공개로 글을 쓰는 편입니다.
뭐 일반적인 이야기야 그래도 되지만,
회사에서 프로젝트 회의록 같은 경우를 올릴 때 사용해도 좋을 것 같아요.
예전에 일할 땐 스프링 노트와 구글 사이트를 이용했습니다.
만약 그때 구글 플러스(Google+)가 있었다면,
서클 기능을 활용하여 스트림으로 글을 쓰는 걸 고려해 봤을듯해요.
구글 플러스(Google+)
이런 핵심기능과 단순함 그리고 빠른 속도를 유지한다면,
충분히 SNS의 판도를 뒤엎을 매력적인 서비스입니다!

혹시 이용해보고 싶으신 분은 댓글 남겨주세요.
초대장 다 떨어지기 전 까지 초대 해 드립니다.:D

구글 플러스 초대 링크

이곳을 클릭하시면, 구글 플러스에 가입 하실 수 있습니다.
혹시 위 링크를 통해서 가입이 안된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초대 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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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블로그에선 각각의 글 쓰기 에디터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블로그 글 쓰기 도구를 이용하면 항상 익숙한 환경에서 보다 편리한 포스팅을 할 수 있습니다.

몇 년 전에 ScribeFire를 쓰다가 무거워서 사용을 멈췄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깔아보니 많이 가벼워졌더라고요.
세가지 블로그 글쓰기 도구를 모두 사용 해 보고 결국 다시 ScribeFire로 돌아왔습니다.
ScribeFire로 돌아올 수 밖에 없던 이유가 뭘까요?
블로그 글쓰기 도구 3종을 비교에서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by 月風


블로그 글쓰기 도구 3종 비교

Qumana

-'블로그 글쓰기 도구 3종 비교'


-'블로그 글쓰기 도구 3종 비교'

글쓰기의 기본적인 기능은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Qumana의 장점
  • 브라우져에 종속적이지 않다.


Qumana의 단점
  • 한글 지원이 제대로 안된다. 
  • 포스트에 자동으로 프로그램 홍보 문구를 넣는다.

Deepest Sender
-'블로그 글쓰기 도구 3종 비교'
-'블로그 글쓰기 도구 3종 비교'

가볍기로는 최고에요.

Deepest Sender의 장점
  • 가볍다.
  • 만약 Firefox용 맞춤법 검사 애드온을 설치했다면, Deepest Sender에서 이용 가능하다.
  • Preview를 제공한다.

Deepest Sender의 단점

  • Firefox, SeaMonkey, XULRunner 에서만 사용 할 수 있다.
  • 지양해야 하는 태그를 사용한다. (예 <FONT> 태그.)


Scribefire
-'블로그 글쓰기 도구 3종 비교'
-'블로그 글쓰기 도구 3종 비교'

이번에 비교한 블로그 글쓰기 도구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도구입니다.

ScribeFire 의 장점
이미지를 넣으면 자동으로 크기를 계산해 준다.
Mozilla Firefox, Google Chrome, Opera, Apple Safari등 다양한 Web browser에서 쓸 수 있다.


ScribeFire 의 단점
약간 무겁다.(Deepest Sender를 사용해 본 후라..)



블로그 글쓰기 도구 홈페이지 링크
Qumana
Deepest Sender
Scribef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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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 스윙 타임빠에 출빠를 했다.

올해 들어서 처음 갔는데,  반가운 얼굴들을 많이 만나 좋았다.

계속 열심히 추던 동기들은 고수가 되어있더라.

스윙으로 세계정복을 꿈꾸기도 하고,

강사가 되어 후진양성(?)에 힘쓰는 동기도 있다.


나는?

그저 즐길 정도.

복잡한 패턴은 하나도 기억 안 나지만,

스윙 아웃과 언더 암턴, 그리고 서클.

그것만으로도 즐겁다.

고급 패턴을 즐기는 팔뤄들은,

때때로 단순한 패턴에 지겨움을 느끼지만,

웃으며 함께 즐겨주는 팔뤄 분들이 더 많다.^^




예전 공연 동영상을 찾아 보니,

'내가 저런 패턴도 했구나.'

싶다.

제너럴 때?

그저 스윙 아웃 백 번...


비록 저 때 만큼 화려하지 않을 지라도.

다양한 패턴을 기억하지 못 할 지라도.


충분히 즐겁다.

린디합은 참 재미있는 춤이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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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많이 마신 다음 날. 친구가 영화 '더 행오버'를 추천해 줬어요. 술을 좀 과하게 마시고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더 행오버

 포스터-'더 행오버'

"야. 이거 사진 언제 찍은 거야?"
술을 많이 마신 다음 날.
제 카메라에 찍혀 있는 사진에 대한 기억이 없어서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어? 나도 기억이 없는데? 이거 완전 행오버네. 행오버 꼭 봐봐."
오랜만에 잭에스 만큼 박장대소하게 하는 영화였어요.
하지만 좀 씁쓸합니다.
저도 한 오 년 전부터 술을 많이 마시면 필름이 끊기거든요.
물론 아직은 경찰차를 훔쳐 타거나, 호랑이를 잡아 온 적은 없어요.
하지만..
만약 가까운 곳에 호랑이 우리가 있다면?
술 마시고 필름이 끊겼을 때,
호랑이를 우리에서 풀어 줄지도 모르죠.
저는 고양이과 동물을 특히나 좋아하니까요.
술을 줄여야겠습니다.
더 행오버!
재미있는 공익광고 영화였어요.
by 月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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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전문 편집자가 아닌 이상, 일반적으로 하는 동영상 편집 작업은 별 거 없습니다. 회전,크기조절,로고넣기등이죠. 버츄얼덥 포터블을 이용하면 이 작업들을 간단하게 할 수 있습니다.

동영상 편집 도구. 버츄얼덥 포터블.

'동영상 편집 도구. 버츄얼덥 포터블.'
세로로 찍은 동영상을 고개를 90도로 꺾어 봐야 할 때나,
스마트폰이나 아이팟에 동영상을 넣으려는데, 동영상 용량이 너무 클 때.
'동영상을 회전시키고 싶다.(Rotate)'
'동영상 크기를 줄이고 싶다.(Resize)"
저는 이 두가지 기능을 가장 많이 씁니다.
여러 영상 편집툴을 써 봤지만,
역시 저에게 가장 맞는 동영상 편집 도구는 버츄얼덥이네요.
가볍고, 무설치 버젼인 버츄얼덥 포터블이 자주 업데이트 되거든요.

필터-'동영상 편집 도구. 버츄얼덥 포터블.'

회전을 하려면
Menu -> Video -> Filters(CTRL +F) -> Add Filter -> rotate
크기를 줄이려면
Menu -> Video -> Filters(CTRL +F) -> Add Filter -> resize

Ok를 눌러 필터를 적용 시키고, File -> Save as AVI (F7)로 저장을 하면 끝!

동영상 편집 참 간단하죠?

무설치 동영상 편집도구. 버츄얼덥 포터블(VirtualDUb Portable) 다운로드

by 月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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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잘못한 거 아냐? 아냐아냐. 다 내 잘못이지 뭐. 내가 미안해." 영화 P.S 아이 러브 유의 시작은 평범한 연인들의 다툼으로 시작됩니다.

P.S 아이 러브 유


포스터 -'P.S 아이러브유'
다이나믹 듀오의 노래 '죽일 놈'이 생각나는 다툼 장면.
'뭐가 문제야?'
남자들은 이유를 찾습니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이런 다툼이 시작된 것인지 알지 못한 채,
여자의 불평을 듣고 있는 건 왠지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죠.
남자들은 여자가 무얼 원하는지 알고 싶어합니다.
영화 속 등장인물 다니엘은 묻습니다.
"딱 까놓고 말해서 여자들이 정말 원하는 게 뭐요?"
여 주인공 홀리는 대답 하죠.
"이건 비밀인데.. 사실 우리도 몰라요."
다툼이 커지는 원인을 살펴보건대,
남녀가 다툼을 해결하려는 방법이 달라서 그런 것 같아요.
남자는 판단(Justice)를 하려고 하고,
여자는 공감(Sympathy)을 원하는 것 같거든요.
사실 잘 몰라요.
한 가지 확실한 건,
둘의 관계에서 '답'을 찾으려고 하면 피곤할 뿐이라는 거죠.
사랑만 하세요.
인간은 기껏해야 백 년쯤 살면 땅으로 돌아가니까요.
'사랑만 하기에도 인생은 짧습니다.'
영화 P.S 아이 러브 유가 건네는 메시지는 이것이 아닐까요?
by 月風

추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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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혹은 자유.

 

그대와 발맞추어 느리게 걷던 거리를,
혼자서 성큼성큼 걸어갈 때.

그대의 미소 짓는 환한 얼굴이 아니라,
거울에 비친 나의 까칠한 수염을 바라볼 때.

그대와 사랑을 속삭이던 입으로,
딱딱한 빵을 기계처럼 씹고 있을 때.

그대의 작고 따뜻한 손 대신,
차가운 맥주잔을 꼭 쥐고 있을 때.

그럴 때면 어김없이,
외로움이 고개를 든다.

마치 바람을 가득 채운 풍선처럼,
내 마음을 외로움으로 가득 채운다.

하지만 외로움은 알고 있다.

자유의 고요함을 누리는 이에겐,
외로움이 스며들 틈이 없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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