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년 묵었어도 신선한 고전 영화. 400번의 구타.

이 영화는 얼마전 읽었던 책 ‘나의 고전 읽기’에 소개된 영화로, 1959년에 나왔습니다.
흑백의 영상.
제가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까지만 해도,
흑백 TV가 그리 신기한 물건은 아니었어요.
그 어린 시절 접했던 흑백의 영상 덕분인지,
영화속 아이들이 왠지 친숙하게 다가옵니다.
‘50년도 더 지난 영화라 구식이고 지루하진 않을까?’
아니요.
효과음 때문에 귀만 아픈, 공장형 영화보다 훨씬 신선하고 재미납니다.

“선생님, 그건 불법인데요?!”
“뭐? 불법? 여기선 누가 법인지 내가 알려주지.”
저의 초등학교 1학년 담임 선생이 생각나더군요.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제가 학교 다닐 때만 해도, 1959년 작품에 등장하는 선생 같은 작자가 여전히 학교에 있었어요.
단순히 밥벌이로 취직한 선생으로, 교육엔 큰 관심이 없습니다.
아이들에게 본보기가 될 생각은 하지도 않으면서, 존경 받기를 바라죠.
선생이란 타이틀을 떼어 놓고,
책상에 앉혀 놓으면 아이들과 생각하는 수준이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순박하기라도 하지요.
물론 말썽 많고 못된 아이도 있지만, 못된 어른만큼 심각하진 않잖아요?
아이를 가르치는 직업을 가지고 계신 분은, 이 영화를 꼭 보면 좋겠어요.
이 영화에서 제가 가장 재미나게 본 부분은 체육시간에 동네를 뛰는 장면입니다.
열심히 호루라기를 불면서 달리는 선생님을 따라가던 아이들이,
하나둘씩 옆길로 새나가는 장면.
정말 재미있었어요. 하하.
400번의 구타.
확실히 명작이라고 소개될 만한 영화입니다!

 

읽을거리

400번의 구타

프랑수아 트뤼포

장피에르 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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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한국인의 삶. 김기덕 감독의 수취인 불명.

“야. 니가 격동의 70년대를 알아?”
학교 다닐 때, 79년생 형이 걸핏하면 꺼냈던 이야기.
마치 제가 어린 동생들한테 “니가 굴렁쇠를 알아?” 하고 묻는 것처럼,
옛날 얘기를 꺼낼 때면 나오던 질문이었어요.
수취인 불명을 통해 제가 태어나기도 전의 70년대 한국에 대해 조금은 엿보았습니다.
물론 영화는 영화일 뿐이지만, 왠지 정말 일어났을법한 이야기네요.
여기서 보여진 70년대의 부조리한 사회는, 지금도 여전하니까요.
아니 오히려 더 심할지도 모릅니다.
수취인 불명에선 혼혈이라고 차별하고,
학교를 다니지 않는다고 무식하다며 차별하는 장면이 많이 나와요.
요즘은 가난해도 차별하고,
독특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도 차별하고,
자신의 이익 집단에 반대되는 생각을 가진 사람은 어떻게든 깔아뭉개려는 사회니,
오히려 부조리함이 더욱 심해졌다고 봐야 할까요?
“누가 쐈어요? 빨리 말해요 감옥 가기 싫으면.”
이웃집 딸을 해치려는 사람을 누군가 활로 쐈습니다.
활을 쏜 범인을 찾기 위해 경찰은 수사를 하죠.
물론 남을 다치게 한건 나쁜 일이에요.
하지만 경찰은 다른것에 더 비중을 둡니다.
“활에 맞은 사람은 미군이라고요. 쉽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에요.”
미군이 아니라면?
힘이 없는 사람이라면?
쉽게 넘어가나요?
네. 그런 경우는 요즘 세상에도 일어나요.
안타까운 일입니다.
김기독 감독의 수취인 불명은 70년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해 숙고하게 하는 영화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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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마다 직장을 바꾸는 남자의 다큐멘터리 필름. One Week Job.

학업을 마친 한 청년이 52주동안 일주일마다 하나씩 직장을 바꿉니다.
번지점프 보조요원을 시작으로,
영화 프로듀서, 제빵사등 다양한 직업을 체험해요.
이 다큐멘터리에서 전달하는 메시지는 한마디로 ‘열정을 찾으세요!
열정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하면, 즐겁게 일 할 수 있다.
뭐 이런 말이에요.
참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해주는 영화라고 친구가 극찬을 하며 보여주길래,
중간에 끄지 않고 끝까지 봤네요.
52주간의 직업 체험 여행이 끝나고, 지금은 동기부여 전문가로 일하고 있다고 해요.
내가 가진 능력에 맞추어 범위를 좁히고,
그 중에 그나마 나은 걸 고르는 게 일반화 된 세상.
뭐든지 쭉 하다 보면 능력이 생깁니다.
굳이 지금 가진 능력에 맞춰서 시작할 필요는 없어요.


읽을거리

One Week Job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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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년 이내로 죽을 것이다. 사실 한편으론 이미 죽은 거나 다름없다.’ 영화 아메리칸 뷰티.

American Beauty

새해를 맞이하여,
나온 지 한참 지난 아메리칸 뷰티를 봤습니다.
사람이 살면서 얼마나 쓸 데 없는데 힘을 낭비 하는지.
팔아야 할 집을 오늘 못 팔았다고 자학을 하고 비명을 지르는 여자나.
마땅히 힘쓸 때가 없어서 아침마다 샤워하면서 자위 하는게 유일한 낙인 남자나.
먾은 이가 에너지를 낭비 하기 위해 살아가요.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선 인간이 그렇게 소모성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죠.
자본가들은 사람들의 탐욕을 부추겨서 자기들의 주머니를 채웁니다.
소비가 미덕인 사회.
대다수의 사람들은 새 신발, 새 휴대폰, 새 자동차를 사기 위해 대부분의 시간을 쏟아요.
그리곤 죽기 전까지 여러 종류의 새 것을 손에 쥐었다가 모두 놓고 떠납니다.

아메리칸 뷰티의 주인공 부부가 한참 분위기 잡는 장면이 문득 떠오르는군요.
한창 분위기가 무르익을쯤 부인이 말합니다.
“오! 여보, 소파에 맥주 쏟겠어.”
“그래서?”
“이건 비싼 이탈리아제 실크 소파거든.”
“그래서?! 이건 인생이 아니야. 그냥 물건일 뿐이라고!”

언제부터 물질이 인간의 삶의 우선순위에 들어오게 된 것일까요?
저는 어떻게 하면 밥 안 굶고 사는 지를 15년이 넘게 교육 받았어요.
물론 의식주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합니다.
그러나 단지 잘먹고 잘싸기 위해서 산다면,
인간은 그저 먹이 사슬의 꼭대기에 올라간 동물로 살아 가는 게 아닐까요?
아메리칸 뷰티를 보며,
인간의 삶의 방향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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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함께 하는 훈훈한 크리스마스. 러브 액츄얼리.

크리스마스 하면 어떤 영화가 생각나시나요?
저는 러브 엑츄얼리가 떠오릅니다.
이번이 세 번째로 보는 걸로 기억되는군요.
그렇지만 크리스마스에 이 영화를 보긴 이번이 처음이에요.
제대로 크리스마스 기분이 나던데요?!
영화가 참 따뜻하고 훈훈합니다.
영화를 볼 때 마다 새로워요.
이 영화가 나온 게 2003년이고 지금이 2012년이니,
9년 정도 전에 이 영화를 처음 봤을 텐데,
그 때 받았던 느낌과는 다르군요.
저의 사상이나 가치관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나 봐요.
그때의 저와 지금의 제가 생각하는 것이 많이 다르니까요.
러브 액츄얼리는 마치 종합 과자 선물 세트 같습니다.
크래커부터 카라멜까지 여러 종류의 과자가 들어있는 그 과자 상자요.
이 영화는 그만큼 다양한 색깔의 이야기를 들려 주지요.
등장 인물은 많지만, 이번에 볼 때 가장 눈에 뜨인건 한 남자와 여자입니다.
한 남자는 친구의 마누라를 좋아하는 녀석이에요.
당신은 완벽합니다. 나에겐!’ 라는 스케치북 고백으로 유명한 남자.
저는 그 장면보다 결혼식에서 몰래 찍은 비디오를 들켰을 때가 인상적이었어요.
안절 부절 못하다가
잠바도 안걸치고 추운데 걸어 나와서,
쪼그리고 앉아있다가 갑자기 비명을 지르는 그 장면.
왠지 울컥 했습니다.
좋아하는 감정이 생겼을 때,
망설임 없이 말을 했다면 이렇게 몰카나 찍는 일이 발생했을까?
미리 고백했다면 진작에 좋던 나쁘던 결론은 났을 거고,
훨씬 평온한 마음으로 이번 겨울을 보냈을 텐데?!
라는 비명이 아니었을까요?
한 여자는 바람난 남편 때문에 크리스마스를 눈물로 보내는 여자입니다.
기분 좋게 크리스마스 쇼핑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남편의 코트 속에 묵직한 그것.
앙증맞은 팬턴트의 사랑스러운 목걸이.
딴 여자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일 것이라곤 예상 못했습니다.
‘당연히 내껀줄 알았는데.. 어쩜 이럴수가.’
그 덕에 크리스마스를 망쳤죠.

문득 이소라씨의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란 노래가 생각납니다.
제가 저 여자 입장이라면 어땠을지 잠시 생각해 봤는데,
저도 별반 다름 없이 반응 했을 것 같군요.
어떤 상황에도 영향 받지 않고, 행복하게 사는 방법은 뭘까요?
러브 액츄얼리.
큰 웃음과 따뜻함은 물론,
행복에 대해 깊이 숙고할 기회를 준 크리스마스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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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기억만 떠오르게 하는 달콤한 멜로 영화. 호우시절.

‘대학 시절 좋은 감정을 가졌던 친구를 우연히 다시 만나다니?’
지금의 저에겐 호우시절 같은 로멘스가 일어나긴 힘들듯 합니다.
저는 출장을 다니지 않거든요.^^;
그들이 사랑을 속삭이는 장소는 저에게도 익숙한 장소입니다.
식당.
술집.
공원.
아마 이런 곳들은 누구에게나 익숙한 장소겠죠.
그저 먹고 마시고 떠들고 싸 돌아 다니는 게 뭐 그리 좋았는지...
있지도 않은 선물을 깜빡했다며 부랴부랴 선물을 사 들고 만나러 가는 장면이나.
당장 타야할 비행기를 다음날로 미루는 걸 보면 그들은 한참 좋은 시절입니다.
비가 내리는 날 밤 처마 밑에서 여자가 말합니다.
‘내가 사랑한다고 말했던 거 기억나?’
‘호우시절이네. 두보가 그랬어. 좋은 비는 때를 알고 내린다고.’
지금 제가 있는 아일랜드는 어찌나 시도 때도 없이 비가 내리는지,
좋은비인지 나쁜비인지는 모르겠지만, 하늘이 조증걸린거 같아요.
인간의 능력은 참 경이롭습니다.
지 멋대로 내리는 비를 보고 이런 그럴싸한 말을 가져다 붙이는 걸 보면 말이에요.
두보의 시를 미리 알았더라면 연애 할 때 한번 쯤 써먹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두 사람이 데이트를 하고 있는 걸 보며 흐뭇했습니다.
실제 팬더가 머리 속 이미지 보다 훨씬 귀엽다는걸 새삼 알았고,
나도 저렇게 공원을 걸었던 적이 있었지 하고 잠시 추억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연애가 계획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지금은 계획조차 없지만,
언젠가 좋은 인연을 만나게 되면, 같이 팬더 보러 가고 싶네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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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담긴 영화 트리 오브 라이프

"영화 볼래?"
"무슨 영환데?"
"더 트리 오브 라이프"
"어떤 영화야?"
"인생에 대한 영화야."

친구네 놀러 갔다가, 우연히 보게 된 트리 오브 라이프.
이 영화를 보는 동안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삶과 죽음.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많은 사람이 평소에 잊고 사는 문제를 떠오르게 하죠.

“오 신이시어.”

“어디 계셨나이까...”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종교를 가진 이들은 신을 찾습니다.
하지만 만약 신이 존재한다면 사사로운 문제의 뒤치다꺼리나 하려고 계시는 게 아닐 겁니다.
그러길 바란다면 그건 신성 모독이죠.
그럼에도 많은 인간이 아무렇지도 않게 그런 신성 모독을 하며 살아갑니다.
나에겐 버거운 일이고, 신에겐 아무 일도 아니라고 생각하니까요.
아이가 이미 먹어버린 사탕을 다시 만들어 내라고 우는 것처럼.
우리가 어떤 생떼를 쓰며 살진 않는가를 돌아보게 하는 좋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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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정체성을 다룬 영화 아이덴티티.

아이덴티티


이 영화를 언제 보았는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예전에 봤던 영화더군요.
그땐 영화 속 ‘사건’에 초점을 맞추어 아이덴티티를 봤었다면,
이번엔 ‘인간’에 초점을 맞추어 보았습니다.
아이덴티티가 좀 다르게 다가오더군요.
‘음 저 장면에 비가 저리 많이 내렸던가?’
‘이 부분에선 날씨가 좀 더 맑았던 것 같은데.’
사소하다고 생각된 기억은 머리에서 이미 지워진 뒤라 더 새로웠습니다.
주인공 말콤 리버스는 그리 특별한 인물이 아니군요.
그저 보통사람 사진을 찍어서 음영 반전과 고대비 효과를 준 듯한 인물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다중 인격을 가졌죠.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 앞에선 좋게 대하고,
나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겐 공격적으로 대합니다.
다만 이 영화에선 그걸 좀 더 부각 했을 뿐이에요.
그런 인간의 공격성을 가장 잘 보여준 인물은 다름 아닌 판사입니다.
‘이미 죽이기로 결정 난 놈 때문에 내가 여기까지 와야되? 졸린데?’
한 사람을 평생 잠들도록 하느냐 마느냐?
이런 건 중요한 게 아닙니다.
다른 사람의 목숨은 자기 자신의 잠보다 하찮으니까요.
만약 그 판사가 끔찍히도 아끼는 사람이 내일 당장 사형을 당하게 생겼다면,
저런 소리를 했을까요?
네.
보통 인간은 다중 인격입니다.
왜 사람은 다중 인격으로 살아가고 있을까요?
욕심 때문입니다.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한텐 더 친절하고 잘 보이고 싶고,
나쁘다고 생각하는 사람한테선 손해를 보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깨달음을 얻은 큰 스승들은 말씀하십니다.

배를 주리고 음식을 절제하여 욕심을 없애고 탐내지 말라.
그는 탐욕에 염증이 나사 탐욕이 없어지고 고요하다.
- 숫타니 파타 (707)

분노는 자비로 이기고
악은 선으로 이겨라.
인색은 보시로 이기고
거짓말은 진실한 말로 이겨라.
- 법구경 (223)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 갈라디아서 (5:22~23)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
- 고린도 전서 (13:13)

믿는자는 많지만, 행하는 이는 적습니다.
신앙이 없는 사람은 둘째 치고,
종교를 가진 사람의 절반만 이를 실천해도,
영화 아이덴티티의 주인공인 말콤 리버스 같은 환자가 생길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텐데요.

by 月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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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자의 통영 여행기를 담은 홍상수 감독의 영화. 하하하.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

하하하엔 북촌방향처럼 웃음을 주는 부분은 별로 없었어요.
북촌방향이 코믹물은 아니지만, 훨씬 편한 분위기였는데,
하하하는 좀 더 무거운 느낌이었습니다.
하.하하.
좀 허탈한 웃음 소리라고 할까요?
감독이 누군지 굳이 밝히지 않아도,
홍상수 감독님 영화를 몇 편 본 사람이라면,
누구의 작품인지 단박에 맞출듯 합니다.
이야기의 배경은 통영이에요.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든 생각은 ‘통영에 가고 싶다!’
한국에 가면 한번 들러야겠습니다.
영화를 보고 기억에 남는 것.
꿈속에서 만난 이순신 장군님과의 대화에서,
“그러면 있는 그대로 보게 되는 거 뭐 그런 겁니까?”
“아니지. 있는 그대로 보는게 아니지. 그런게 어디있냐.”
이 대사가 기억에 남았던 건,
불교 철학에서는 수행을 통해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다고 하기 때문이에요.
또 인상적인 장면은,
남자친구가 바람 난 현장을 찾아간 여자의 행동입니다.
“자 업혀요. 한번 업어주고 싶어서 그래.”
그렇게 바람 난 남자를 업어주고 이별을 하는 여자.
미운 놈 떡 하나 더 주는 건가요?
그리고 아주 짧지만,
강한 여운을 남긴 대사.
“생각해 볼게요.”
이 말은 기억의 깊은 곳에서 한편의 조각을 끄집어 냅니다.
‘저건 No!라는 소리잖아?’
강렬한 기억의 파도.
그와 관련된 다른 기억의 조각들도 머리속을 한바탕 돌아다녔습니다.
그리고 이별의 시간.
우리는 각자의 길로 갑니다.
하하하.
일반적인 인간의 삶을 잘 담아낸 영화였어요.
by 月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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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 투사 체 게바라에 대한 짧은 이야기. Che.

Che

체 게바라

에르네스토 라파엘 게바라 데 라 세르나(Ernesto Rafael Guevara de la Serna).
영화 Che에선 체 게바라의 혁명 생활을 보여줍니다.
1부에선 쿠바 혁명을 다루고, 2부에선 볼리비아 혁명을 다루었어요.
사실 전 체 게바라의 이름만 겨우 들어봤습니다.
‘쿠바 혁명을 성공시킨 주요 인물이다.’ 정도만 알았어요.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 말이죠.
그가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났다는 것,
자식이 다섯이나 있다는 것도 이 영화를 통해 알게 되었어요.
4시간이 넘도록 화면에 보이는 건 게릴라의 치열한 투쟁의 모습 뿐입니다.
식량이 없어 굶고,
며칠을 걸어가서 막사를 세웁니다.
싸우고, 죽고 죽이고,
동료를 위험에 빠지게 하면서도 자기 살겠다고 탈영하는 놈도 나오고...
치열하고 치열합니다.
그럼에도 자유를 위해 많은 이들이 투쟁에 참여하죠.

La historia me absolverá (역사가 나를 용서할 것입니다.)
- Fidel Castro(피델 카스트로)

겨우 네 단어로 이루어진 이 짧은 문장이, 얼마나 많은 이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켰던 걸까요?
그만큼 바티스타의 폭정이 도를 넘었었던 거겠죠.
국민 대다수에게 공감을 얻지 못했다면, 혁명은 성공할 수 없었을 겁니다.

혁명가가 가져야 할 덕목에 대해 묻는 기자에게 체게바라가 대답합니다.

Un verdadero revolucionario es guiado por grandes sentimientos de amor
진정한 혁명가란 사랑이란 큰 감정의 인도를 받는 사람입니다.
Amor por la humanidad,
인류에 대한 사랑,
por la justicia y la verdad.
진리와 정의에 대한 사랑.
Es imposible concebir un verdadero revolucionario sin esta cualidad.
진정한 혁명가란 사람에게, 이러한 덕목이 없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어요.

쿠바 혁명에서, 아바나로 가기 전.
산타 클라라만 남았을 때 체 게바라가 했던 연설도 기억에 남습니다.

Santa Clara.
산타클라라 시민 여러분.
si alguna vez ha existido un momento para luchar por nuestra libertad,
우리의 자유를 위해 싸워야 될 어떤 순간이 존재 한다면,
ese momento es ahora.
지금이 바로 그 때입니다.
Ese momento ha llegado.
그 순간이 왔습니다.
- Che Guevara(체 게바라)

대한민국에서 자란 저는 사회주의에 대해 삐딱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자본주의는 자유이고, 평화이며,공산주의는 빨갱이 죽일 놈들. 위험한 것이다.’라는 식의 교육을 받으며 자랐으니까요.
물론 소수의 배를 채우기 위한 공산주의는 나쁩니다.
북한의 수 많은 동포가 식량이 없어 굶어 죽고 있지만,
소수의 상위층은 배에 기름이 가득 찰 정도로 잘 먹고 지내죠.
소수의 배를 채우기 위한 자본주의 또한 나쁩니다.
평등과 자유라는 말로 포장을 했지만,
그 아름다운 단어들이 사고 파는 관계에나 적용됩니다.
자유롭게 사고 팔고 거래하며, 댓가만 지불하면 평등하다.
풀 한 포기 조차 나지 않는 곳에서 태어난 사람에겐,
어떠한 행복할 권리도 주지 않는 자본 주의는 실패한 사상입니다.
지금은 21세기.
진정 자유롭고 평등한 사상 하나쯤 출현해도 좋지 않을까요?

Lo que importa, enseñó el maestro,
무엇이 중요한지, 스승께 배웠습니다.
no es la cantidad de armas en mano,
손에 쥔 무기의 숫자가 아니라,
sino el número de estrellas en la frente.
이 앞의 별의 숫자가 중요한 것이라고.
Esta es ahora una profunda verdad para nosotros.
우리를 위한 뜻깊은 진리의 시간은 바로 지금입니다.
- José Julián Martí Pérez (호세 마르티)
by 月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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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문화가 담긴 영화. 홍상수 감독의 북촌방향.

홍상수 감독의 북촌방향


기네스 재즈 페스티벌이 끝난 지 얼마나 되었다고,
이번엔 코크 필름 페스티벌이 열렸습니다.
11월에 영화제가 열린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정확한 일자를 찾아보니 이미 일주일이 흘러간 뒤더군요.
시간이 맞는 영화를 찾다가 홍상수 감독의 북촌방향이 초대된 걸 발견했습니다.
마침 시간도 적당하니, 망설임 없이 예매 했어요.
전 신작마다 찾아볼 정도의 영화광이 아닙니다.
일 년에 보통 열 편에서 스무 편 정도를 봐요.
그런 제가 영화 제목도 아닌, 감독의 이름을 기억하는 일은 드뭅니다.

홍상수 감독-'북촌방향'

홍상수 감독이 그런 드문 케이스에 속하죠.
‘잘 알지도 못하면서’와 ‘옥희의 영화’를 재미있게 보고 기억 된 듯하네요.
어떤 음식을 좋아하시나요?
저는 깡통에 들어있는 양념 범벅의 인스턴트 음식보다,
조금 심심하더라도 천천히 요리해 먹는 음식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영화를 음식에 빗대어 본다면,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제 취향의 슬로우 푸드에요.
화려한 액션도 없고,
놀라움과 환호를 자아내지도 않습니다.
다 먹었으니 똥으로 나올 일만 남은 것 같지만,
아직도 소화 시켜 영양분으로 흡수하고 있는 영화.
북촌방향은 천천히 소화되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영문 자막으로 본 최초의 한국 영화로 저의 기억에 남겠군요.
영어 자막을 보며 한글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실감했어요.
‘승무’의 시구만 외국어로 감성 전달이 어려운게 아니네요.
영어가 실용적인 언어라는건 인정하지만,
제가 느끼기엔 확실히 딱딱하고 경직된 말이에요.
자막을 통해서 한 65%정도는 영화의 느낌이 전달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반응은 좋았어요.
외국에서 본 한국 영화라 그런지,
막걸리, 소주, 맥주 등 한국의 주류 문화를 보여주는 것이 일단 눈에 들어왔어요.
영화를 통해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지름길 이라고 봅니다.
특히 막걸리 같은 한국의 문화가 전세계에 널리 퍼지는데 기여 할 수 있겠죠.
지금은 21세기, 삽질보다는 이런 문화에 투자 하는 것이 나라 경제를 살리는데 좋은 방법 아니겠어요?
주인공 유감독의 우연에 관한 철학적 발언이 특히나 기억에 남습니다.
수많은 우연이 겹쳐서 생겨나는 결과에 대해, 사람은 한 가지 이유를 붙이려 든다는 주장.
재미 있게 잘 들었어요.
나온 지 일 년도 안된 따끈한 영화니 자세한 내용을 이야기 하진 않겠습니다.
줄거리 다 알고 영화 보면 김빠지잖아요?
슬로우 푸드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홍상수 감독의 북촌방향 추천합니다.
by 月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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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뜨기 전 까지 하룻밤과 9년 후 재회를 그린 이야기. 비포 선라이즈 그리고 비포 선셋.

비포 선라이즈, 비포 선셋

포스터-'비포 선라이즈(Before Sunrise)'

이 영화.
이야기 참 많이 들었습니다.
“아 정말 낭만적이야.”
“그래?”
“연인과 함께 보면 정말 좋은 영화야.”
“아. 그래?”
기차에서 만난 두 젊은이는 하루를 알차게 보내고,
아름다운 기억을 간직한 채 헤어집니다.
그들이 조만간 다시 만났다면 어땠을까요?
다음날.
그리고 그 다음날도 말이에요.
좋은 관계로 발전하던가,
혹은 진작 쫑났겠죠.
어쨌든 비포 선셋이란 영화는 나오지 않았을 겁니다.:D
하지만 그들은 9년간 만나지 못했고,
우연인 듯 재회 하게 됩니다.

포스터-'비포 선셋(Before Sunset)'

“볼 살이 좀 빠졌네.”
“응 넌 주름이 좀 있지만 그대로구나.”
“무슨 일 하고 지내니, 만나는 사람은 있고?”
“넌 결혼 해서 애도 있단 소식 들었어.”
특별한 감정을 가졌던 사람과 나누는 일상적인 대화.
연애 상담.
“그 사람 사랑하니?”
“응 물론.”
“그 사람 사랑하니?”
“난 더 이상 그런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아. 심장이 차갑게 식었지.”
기분이 묘합니다.
마치 내 이야기 같은 영화.
꼭 내 이야기는 아니라도 주변의 누군가 진행 중이거나,
겪었을 법한 사랑 이야기입니다.
흔한 사랑 영화에요.
그래서 몰입이 잘 됩니다.
대다수의 사람이 뜨거운 사랑의 기억 한 조각쯤은 가졌으니까요.
비포 선라이즈, 비포 선셋을 보며, 미치도록 그리워 했던 누군가를 떠올리게 됩니다.
즐거움은 물론 괴로움 또한 존재하던 시간.
그러나 남은 건 행복한 기억 뿐.
비포 선라이즈, 비포 선셋.
누구에게나 일어날 법 한 영화 같은 이야기 입니다.
by 月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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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궁을 주인공으로 한 최종병기 활을 보고 왔습니다.

최종병기 활


"헹오버2 두 장 주세요."
무더운 거리를 한 시간 동안 걸어 도착한 극장.
친구와 보려고 했던 행오버2는 세시간을 기다려야 볼 수 있다는군요.
그래서 시간이 맞는 최종병기 활을 보고 왔습니다.
영화는 그리 재미있지 않았어요.
다만 그 시대의 병기가 흥미로웠습니다.
활과 화살.
칼.
도끼.
올가미.
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애깃살이었는데,
제가 알고있던 애깃살과는 조금 차이가 있었습니다.
아주 짧다고 들었는데, 영화속 등장하는 애깃살은 좀 길었거든요.
영화의 제목이 '최종병기 활'이다 보니, 활을 쏘는 장면이 자주 나왔습니다.
화살이 직선으로 휙휙 날아가 박히는 모습에 현실감이 좀 떨어졌어요.
가까운 거리가 아니고는, 화살이 포물선을 그리며 떨어지는게 보통이니까요.
친구 결혼식을 보고 온 뒤라, 전통혼례 장면도 흥미롭게 보았습니다.
최종병기 활
조금은 아쉽지만, 괜찮은 영화였어요.

by 月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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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많이 마신 다음 날. 친구가 영화 '더 행오버'를 추천해 줬어요. 술을 좀 과하게 마시고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더 행오버

 포스터-'더 행오버'

"야. 이거 사진 언제 찍은 거야?"
술을 많이 마신 다음 날.
제 카메라에 찍혀 있는 사진에 대한 기억이 없어서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어? 나도 기억이 없는데? 이거 완전 행오버네. 행오버 꼭 봐봐."
오랜만에 잭에스 만큼 박장대소하게 하는 영화였어요.
하지만 좀 씁쓸합니다.
저도 한 오 년 전부터 술을 많이 마시면 필름이 끊기거든요.
물론 아직은 경찰차를 훔쳐 타거나, 호랑이를 잡아 온 적은 없어요.
하지만..
만약 가까운 곳에 호랑이 우리가 있다면?
술 마시고 필름이 끊겼을 때,
호랑이를 우리에서 풀어 줄지도 모르죠.
저는 고양이과 동물을 특히나 좋아하니까요.
술을 줄여야겠습니다.
더 행오버!
재미있는 공익광고 영화였어요.
by 月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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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잘못한 거 아냐? 아냐아냐. 다 내 잘못이지 뭐. 내가 미안해." 영화 P.S 아이 러브 유의 시작은 평범한 연인들의 다툼으로 시작됩니다.

P.S 아이 러브 유


포스터 -'P.S 아이러브유'
다이나믹 듀오의 노래 '죽일 놈'이 생각나는 다툼 장면.
'뭐가 문제야?'
남자들은 이유를 찾습니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이런 다툼이 시작된 것인지 알지 못한 채,
여자의 불평을 듣고 있는 건 왠지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죠.
남자들은 여자가 무얼 원하는지 알고 싶어합니다.
영화 속 등장인물 다니엘은 묻습니다.
"딱 까놓고 말해서 여자들이 정말 원하는 게 뭐요?"
여 주인공 홀리는 대답 하죠.
"이건 비밀인데.. 사실 우리도 몰라요."
다툼이 커지는 원인을 살펴보건대,
남녀가 다툼을 해결하려는 방법이 달라서 그런 것 같아요.
남자는 판단(Justice)를 하려고 하고,
여자는 공감(Sympathy)을 원하는 것 같거든요.
사실 잘 몰라요.
한 가지 확실한 건,
둘의 관계에서 '답'을 찾으려고 하면 피곤할 뿐이라는 거죠.
사랑만 하세요.
인간은 기껏해야 백 년쯤 살면 땅으로 돌아가니까요.
'사랑만 하기에도 인생은 짧습니다.'
영화 P.S 아이 러브 유가 건네는 메시지는 이것이 아닐까요?
by 月風

추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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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팬더 1을 보았던 때가 생각납니다.
친구와 맥주를 마시던 중.
쿵푸팬더1의 광고를 보고,
음주 관람을 했었죠.
참 재미있게 봤었습니다.
이번에 쿵푸팬더2는 어무이와 조조영화로 보았습니다.
전편을 워낙 재미있게 보아 기대가 커서 그랬을까요?
좀 아쉬운 면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쿵푸팬더군!' 이라며 고개를 끄덕일 정도로 만족합니다.
재미있어요.
팬더도 얻는 내면의 고요함.
인간인 저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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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부산 친구네 놀러 갔을 때.
친구는 게임을 하고 있었고,
저는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었습니다.
'아프리카의 건기에 하마,악어,사자의삶' 이 었어요.
다큐가 끝나고, 채널을 돌리다가,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영화 소개가 나왔습니다.
'저거 재미있겠네? 언제 봐야겠다.' 생각 했는데,
오늘 부처님오신날 특집으로 공중파에서 해주더군요.^^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어린시절부터, 중년의 나이까지 한 남자의 성장을 담아낸 이야기죠.
올바른 행위를 모르는 어린 시절의 실수.
탐욕이 충족되었을 때, 얻을 수 있는 쾌락.
그 쾌락을 잃어버렸을 때 받는 고통.
그리고 뉘우침.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내용도 좋았지만,
아름다운 배경이 단연 돋보이는 영화였습니다.
영화의 배경이었던 주산지에 한번 다녀오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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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와 증오로 눈이 먼 사람들이 저지를 수 있는 무차별적인 폭력.
그리고 사랑과 자비로 가득 찬 삶.
이 두 가지를 잘 섞은 이야기 입니다.
'내 이름은 칸 입니다. 그리고 난 테러리스트가 아니에요.'
9.11 테러 이후에 차별 받는 무슬림.
주인공은 그 때문에 많은 시련을 당하지만,
사랑과 자비로 충만한 하루를 살아갑니다.
우리는 이런 영화에 감동을 받을 만큼,
각박한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언제 쯤이면, 이런 사랑과 자비가 감동이 아닌 당연한 일이 될까요.
내가 나쁜 감정으로 가득 차 있다면 세상은 악의 축이고,
좋은 감정으로 가득 차 있으면 세상은 참 행복한 곳이죠.
거울처럼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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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여자의 사랑 이야기에요.
말도 나누지 않은 사람에게 푹 빠져버린 여자 이야기죠.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영화 초반입니다.
'첫눈에 반한다는 말을 믿나요?'
'물론 믿지 않겠죠 상식적인 분일테니까.'
라고 주인공이 말하죠.
저도 첫눈에 반한 적이 있습니다.
사랑은 상식적 보단, 감성적으로 다가서게 되니까요.
혼자 반하면 힘든 사랑을 하게 되고,
상대방도 역시 반했다면,
폭풍처럼 강렬한 사랑에 빠지게 되죠.
그리고 폭풍이 지나간 자리엔 폐허가 남습니다.
비록 만신창이가 된다 해도,
기왕 할 연애이고 사랑이라면.
계산하고, 답을 내는 수학적 사랑보다는,
때론 뜨거운 태양같이,
때론 폭풍우가 몰아치는 밤같이.
강렬한 사랑이 저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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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찾아 떠난 젊은이의 이야기.
인투 더 와일드.
편하게 여행하다 봐서 그런지 재미있었습니다.
주인공은 여행을 하며 다양한 종류의 여행자를 만나죠.
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결국은 목적 했던 곳에 도착했어요.
사냥도 하고,
풀도 뜯어먹으며 생명을 이어갑니다.
하지만 야생에 길들여 지지 않은 인간이 야생에서 살아가기 위해선 운이 따라주어야 하죠.
안타깝게도 주인공에겐 그런 운이 없었습니다.
죽기 전에 그는 행복에 대한 마지막 생각을 적었습니다.
'행복은 나눌때 비로소 진정한 행복이다.'
제 생각엔.
움켜 쥐려고 하면 멀리 달아나고,
삶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옆에서 함께 걷고 있는 녀석.
그녀석이 행복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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