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치가 넘치는 도인의 세상 이야기. EO가 본 얼간이들.

최근 들어 마음이 자꾸 급해지는걸 느꼈습니다.
‘아 빨리 똥을 싸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똥은 때가 되면 알아서 나오는 건데, 마음이 급해봤자 아무 소용이 없죠.
그래서 다시 마음을 느긋하게 먹고는,
재미있어 보이는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EO가 본 얼간이들.’
제목부터 재미나지 않나요?
책을 읽는 내내 무묘양에오의 재치에 키득댔습니다.
예를 들면 ‘GOD인가 DOG인가 와의 만남.’ 이라는 소제목. 재치 있죠?
그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세운 이론을,
지루할 틈이 없이 이 책을 통해 전달합니다.
참 흥미로운 이야기였어요.
하지만 중요한 사실을 하나 빼먹었더라고요.
이게 의도적인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
'한양 가는 길은 외길이 아니다.'
라는 간단한 진리에요.
무묘양에오의 말에 공감한다고 해서 그를 맹목적으로 믿는것은,
또 하나의 미친 종교를 탄생시킬 뿐입니다.

EO가 본 얼간이들 - 공감하는 이야기

조금이라도 아는 <척>하기 위해 목을 끄덕거리는 사람에게 “잘 아시겠습니까?”하고 한번 물어보라. 대답은 항상 이렇다.
“... 잘은 모르겠지만 알 것도 같아.”

가끔 내가 “그런 질문은 모아서 한 번에 하라”고 말 하면 그들은 “지금 생각났을 때 하지 않으면 잊어버리고 만다”고 말한다. 나는 자꾸 얘기했다.
“그 따위 잊어버릴 것 같은 질문은 질문의 가치도 없다.”

내가 우주인이라면 이런 저능생물의 행성 정도는 백 일 정도면 점령할 수 있다.
당신들이 좋아하는 데로 행동하고, 또 당신들이 안심하게끔 당신들에게 한없는 사랑을 가지고 과학적인 원조를 하는 것처럼 행동하며, 기적적인 치료를 통해 기쁨을 주고, 손에서 잡동사니를 출현시켜보이고, 끝으로는 당신들을 포함해 행성째 비싼 값으로 다른 행성에 팔아넘기면 된다.
당신들은 순수한 의문이나 지성이나 판단력보다 <감각적인 기호와 자기 중심의 이해관계>만으로 살기 때문에 그런 일이 가능하다.

붓다들과 상거래 할 수 있는 상인은 존재하지도 않거니와 그들로부터 무언가를 훔칠 도둑도 없다. 왜냐하면 그들은 <거지>이기 때문이다.

자연은 그 절반이 죽는 것으로 지탱되고 있다. 시드는 것을 거부하는 꽃은 하나도 없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자연은 풀과 꽃 천지가 되고 또 벌레 투성이가 되고, 세계는 그것을 잡아먹으려는 새들로 가득 차고 말 거다. 죽는다는 것은 산다는 것과 똑같이 중요한 것이다.

본시 사랑하는 행위는 쓸모없는 것, 즉 쓸데없는 일을 하지 말 일이다.

자네 무리 전체의 열흘 앞을 정확하게 예언 할 수 있는 원숭이와 자신의 하루를 완전하게 예언할 수 있는 원숭이가 있다면 자넨 어느 쪽을 택하겠는가?

네게 만약 삶의 목적이나 목표, 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넌 지도라는 지식을 갖고 여기저기 찾아 헤매며 다른 사람들까지도 끌어들인다. 하지만 네 여행은 헛수고의 연속이다.
그것이 아무리 살아남고 즐기기라는 목적이 있다 해도 마찬가지이다. 산다는 것이나 즐기는 것이 목적이 되면 모든 순간이나 타인, 환경을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 지도로 삼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여행은 더이상 여행이 아니라 심부름이 되고 만다.
한편 나나 도의 선인들, 붓다나 선사들은 아무런 목적도 가치도 갖고 있지 않다. 때문에 지금이라는 순간을 다른 목적을 위한 희생으로 삼지 않는다.

계율 - 이 우주에 존재하는 유일한 전체적인 공통의 중요한 계율은 딱 하나이다. 그것은 바보는 상대하지 말라이다. 따라서 이것을 엄수한다면 당신의 내면적인 평화는 확실한 것이 된다.

철학 - 예를 들면, 나뭇잎과 똑같이 닮은 사마귀는 나뭇잎이 진화해서 사마귀가 된 것일까? 아니면 사마귀가 진화해서 나뭇잎이 된 것일까? 라고 당신이 고민하고 있는 사이, 당신의 손목에 찬 시계바늘이 ‘난 왜 이런 곳에서 매일 뱅뱅 돌지 않으면 안 되는 거지?’ 하고 자기 존재와 활동의 의의에 대해 고민하는 것.

EO이즘이 묻는 것은 처음부터 무언가를 구하는 근저에 있는 것은 애초에 당신의 존재라고 말한다. 탐구하기 위해 또는 고뇌하기 위해서 조차 우선 당신은 존재하지 않으면 안된다. 우선 그곳에 존재한다는 사실이 탐구나 행복 추구 이전의 근원이 아닌가?
당신은 단순히 자신이 존재하기 위한 버팀목으로서의 목적을 필요로 하고 있는데 지나지 않는다. 즉, 이유와 목적이란 모든 것이 존재 유지를 위한 것이며 목적과 이유를 위한 존재가 아니라는 명백한 기본이 있다.

“항상 분발하고 진동하고 있으라.”라는 지령이 유일하게 우주가 당신에게 내린 명령이다. 그리고 도란 여기에 역행해서 현재 개량형 제4작물에서 제1작물로 나아가 소립자 이하로 귀환하고자 하는 길이다. 즉 에너지 양산에 게임오버 또는 탈회를 선언하고 우주에 있어서는 도움이 안 되는 생물로 역행하는 것이다. 특별히 대단한 붓다가 되는 것도 아니다. 우선은 인간처럼 떠들고 행동해도 기본적으로 개나 고양이처럼 걷고, 앉으면 나무처럼 되고, 잠들면 돌처럼 되는 것이다. 그리고 죽으면 그저 모래가 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도이다.

사회는 한 사람의 인간 차원의 행복을 결코 용서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기억해두어야 한다. 사회는 인류가 행복을 찾고 있다는 거짓말 아래 살고 있다.
그 이유는 지극히 간단하다. 어떤 한 개인이 정말로 행복해졌을 때 그에게는 이해관계도 심리적 협박도 이데올로기의 세뇌도 성립하지 않기 때문에 이른가 그는 장사가 성립되지 않는 인물이 되고 만다.
그러나 이 사회는 정보도 그렇고 물자, 애정 등 모든 것의 심리적 거래로 성립되어 있다. 그 점에서는 이른바 정신세계 따위는 불안사업 이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때문에 사람들이 정말 행복을 얻었다면 거기에 따라 방대한 피해를 입는 장소가 있다는 사실을 죽을 때까지 기억해 두는 게 좋다.
즉 그것은 사회 시스템, 경제 그 자체다. 하지만 경제도 장사도 놀랍게도 인간의 불행 없이는 성립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행복은 그 자체가 사회적 죄악인 것이다. 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가.
모든 기업은 적건 많건, 행복 또는 행복에 공헌한다고 여기는 상품을 팔려고 한다. 내 말이 틀렸는가? 그러나 기업의 본심은 절대 그것이 달성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행복이 달성되면 기업은 도산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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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에 단백질을 채워주는 담백한 닭 다리 오븐 구이.

저는 어려서부터 굽거나 볶은 음식을 즐겨 먹었습니다.
최근에 밥따로 물따로 식사법이 생활로 자리 잡으면서 부턴,
이런 이런 요리법을 더욱 선호하게 되었어요.
닭다리 오븐 구이는 손도 많이 가지 않으면서,
맛과 영양이 풍부한 음식입니다.

닭다리 오븐 구이 레시피 - 재료

  • 닭다리 열 두 개
  • 소금 약간
  • 후추 약간
  • 바질 약간
  • 위스키 약간
  • 올리브유 약간
  • 야채 약간

아. 이 얼마나 간단한 재료인가요?
들어가는게 닭다리랑 약간의 재료 뿐입니다.
저는 대형 마트에서 12개들이 닭다리를 한 팩 사서 열 두 개로 써 놓았지만,
여덟 개나 열 여섯 개나 모두 괜찮아요. 하하.
좀 특이한 재료라면 위스키겠군요.
와인이나 소주등을 이용해도 되지만,
이 동네에선 위스키가 가장 가격대비 맛이 좋거든요.:D

 

닭다리 오븐 구이 레시피 - 조리 방법

  • 우선 닭다리를 찬물에 잘 씻습니다.
  • 씻은 닭다리를 깨끗한 물에 십 분 정도 담구어 핏물을 뺍니다.
  • 닭다리를 물에서 건져 물기를 제거합니다.

양념에 재워 두기-'닭다리 오븐 구이 레시피'

  • 닭다리에 칼집을 냅니다.
  • 소금과 후추, 바질을 골고루 뿌려 줍니다.
  • 위쪽 닭다리에 올리브유를 부어, 접시까지 다른 닭다리를 타고 내려가도록 합니다.
  • 위스키도 역시 위쪽의 닭다리에 부어 줍니다.
    (닭냄새를 없앨 용도이니, 한큰술 정도면 충분합니다. 닭다리 먹고 취할 일은 없잖아요?^^;)
  • 이십 분 가량 양념이 스며들도록 기다립니다.
  • 220도로 달구어진 오븐에 감자와 양파 따위를 먼저 깔고 그 위에 닭다리를 올립니다.
    (밑에 까는 야채는 취향에 따라 넣어주세요.)
  • 삼십분을 내리 굽습니다.
  • 닭다리를 뒤집에서 십 오분을 더 굽습니다.

초벌 구이-'닭다리 오븐 구이 레시피'

  • 초벌구이가 완성되었습니다.
  • 이제 완성된 닭다리 오븐구이를 꺼내 먹습니다.
  • 한번에 닭다리 열 두 개를 먹기 벅차다면, 분량을 나누어 바로 냉동보관 해 두시면 됩니다.


간단하죠?


이대로 먹어도 맛있지만, 완성된 초벌구이에 소스를 발라 오분 쯤 더 구웠어요.
(얼마전에 사다 놓은 파지타 소스를 발랐습니다.)


완성-'닭다리 오븐 구이 레시피'

저는 바게트에 체다 치즈를 올려 구워서 함께 먹었어요.
닭다리 네 개와 바게트빵이면 한끼 식사로 충분합니다.
혹시 양이 조금 부족하다면,
저처럼 크림을 듬뿍 얹은 애플파이 한 조각과, 도너츠 한 개. 초콜릿 오십 그람, 단감 한 개
등을 후식으로 가볍게 먹으면 배가 차요~
후식 치곤 좀 많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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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선생의 논어 강론 구술. 도올 논어.

도올 선생께선 참 열정적으로 강의하십니다.
어떤 말을 내뱉음에 망설임이 없어 시원시원해요.
게다가 재치가 넘치는 입담 덕에 지루하지 않게 고전을 접할 수 있죠.
참 고마우신 분입니다.
선생께선 강의 중에 가끔 지나가는 소리로 신세 한탄을 하세요.
‘아니 사람들이 말이야. 내 책 읽지도 않고 태클을 걸어요. ’
책은 과연 어떨까 궁금했습니다.
기대가 컸던 걸까요?
강의 내용을 그대로 받아 적은 받아쓰기 노트를 보는 것 같습니다.
감동적인 노래의 가사를, 아무런 감정도 없이 똑같은 속도로 소리 내어 읽어보셨나요?
하물며 시처럼 아름다운 노래 가사도 어떻게 표현하는가에 따라 천지 차이인데,
입에서 나오는 말을 그대로 주워다 놓은 받아쓰기 노트는 어떨까요.
아쉬움을 많이 느낀 책입니다.
어떤 글귀도 노래로 만들어 부를 줄 아는 고수라면 모를까.
저에겐 도올논어가 산만하고 지루하게만 다가왔어요.

子曰 - 君子食無求飽 居無求安 敏於事而愼於言 就有道而正焉 可謂好學也已
자왈 - 군자식무구포 거구무안 민어사이신어언, 취유도이정언, 가위호학야이
(學而十四)

군자는 먹음에 배부름을 구하지 아니하고, 거처함에 편안함을 구하지 아니하며, 일에는 민첩하고 말에는 삼가할 줄 알며 항상 도가 있는 자에게 나아가 자신을 바르게 한다. 이만하면 배움을 좋아한다 이를만하다.(학이편 - 14,논어)

너무나 유명한 이 구절을 읽으며 생각했습니다.
‘군자라.. 확실히 공자는 내 취향이 아니군.’
그래서 이 책이 더 멀게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도올 선생께서 강의 중 하신 말씀 중에 특히 공감했던 말이 하나 있습니다.
어떤 강의였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EBS에서 했던 강의에요.
‘옛날 사람들이 한 말 다 이해하려고 할 필요 없어요. 내가 알아듣는 것만 이해하면 돼요.’
나보다 먼저 태어났다고, 박학다식하고 인기가 많다고, 나에게 알맞은 가르침을 주지는 않습니다.
아무튼 도올 선생의 말씀은 책으로 보는 것 보다, 강의로 듣는 것이 제 취향이에요. 하하.
그러니 도올논어 2편 3편은 건너 뛰고, 다음에 한자 공부좀 해서 논어를 다시 읽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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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시대를 풍미한 작가. 스콧 피츠 제랄드가 쓴 네 편의 짧은 이야기.

F. Scott Fitzgerald

위대한 게츠비는 들어 봤지만 읽은 기억이 없고,
벤자민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영화로 참 재미있게 봤습니다.
위 두 소설은 스콧 피츠제랄드가 쓴 글 중 널리 알려진 작품들이죠.
‘위대한 게츠비를 쓴 위대한 작가 피츠 제랄드는 알콜에 절어 살다가 심장마비로 죽었다.’
단편집 꽁지에 이렇게 작가가 소개되어 있더라고요.
단편집엔 네 편의 이야기가 담겨있어요.

  • Bernice Bobs Her Hair
  • The Baby Party
  • A short trip home
  • The bridal party

사실 전 책의 맨 뒷 페이지에 나와있는 작가 소개를 읽기전엔 스콧 피츠 제랄드가 누군지도 몰랐습니다.
그래서 아무런 선입견 없이 첫 장을 넘겼죠.
‘아 뭐야. 재미없다.’
길지도 않은 단편을 읽으며, 뒤에 몇장이나 남았나 자꾸 책장을 들춰보게 했어요.
저는 음식을 먹을 때, 가장 맛 좋은 걸 나중에 먹습니다.
단편집 편집자의 취향이 저와 같다면,
점점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올꺼라 기대하며 책장을 넘겼어요.
힘겹게 첫 이야기를 다 읽으니, 이 책의 제목으로 내건 The Baby Party가 나옵니다.
‘애들 싸움이 어른 싸움 된다.’를 극적으로 표현한 글 이네요.
네 편의 단편을 다 읽어도 특별한 감동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감탄사가 터져 나온 부분이 한 곳 있어요.

그들은 몇 주 동안 미국인처럼 식전에 칵테일을 마셨다.
프랑스 사람 마냥 와인을 마시고, 독일인만큼 맥주를 마셨다.

이 한 줄의 비유를 통해, 스콧 피츠제랄드가 멋진 작가라고 느꼈습니다.
나머지 시답잖은 내용은 기억에 남지 않고,
이 비유 한 줄만이 기억에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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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겨울밤에 어울리는 맥주. 따뜻하게 몸을 덥혀주는 진한 스타우트.

커피&오트밀 스타우트 (Coffee And Oatmeal Stout)

커피&오트밀 스타우트는 아일랜드의 워터포드지역에서 만들어지는 흑맥주입니다.
저는 맥주를 보통 갈증 해소용으로 마시는 편인데,
겨울용 맥주가 따로 있을줄은 몰랐네요. 하하.
대형 슈퍼마켓에선 보지 못했고,
술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오프라이센스 매장에서 우연히 마주친 스타우트에요.:D
10도에서 12도 사이가 가장 맛이 좋다고 합니다.
실내 기온이 그보단 좀 높지만,
맛있게 잘 마셨어요.
쌉싸름한 맛이 오래도록 입에 남는 스타우트.
정말 몸을 따듯하게 데워 주는 맥주입니다.
마실 때 날씨가 많이 춥진 않기도 했지만,
평소에 입고 있던 가디건을 벗어 놓아도 될 정도로 몸을 덥혀 주더라고요.
둔가반 커피&오트밀 스타우트.
아일랜드의 겨울에 참 잘 어울리는 맥주네요.:D

Coffee And Oatmeal Stout
A Warming Robust Stout.
Perfect fot the long winter evening.

둔가반 맥주회사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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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로 쓰이면 좋을듯한 책. 한승원의 글쓰기 교실.

전자 기기를 사면 작동 방법을 알려주는 메뉴얼이 들어 있죠?
‘제품 상단 우측의 버튼을 1초간 눌러 전원을 켜세요.’
‘너무 덥거나 습한 곳에 보관하면 고장 날 수 있습니다.’
저는 사실 메뉴얼을 잘 보지 않습니다.
아주 복잡한 제품이라면 모를까,
버튼 누르면 켜지고, 물에 넣으면 고장나는건 보편적인 일이니까요.
한승원의 글쓰기 교실을 읽으며, 참 잘 쓰여진 메뉴얼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어릴적 국어 시간에 배웠던 일기 쓰기, 편지 쓰기 요령등을 자세히 설명해 줍니다.

백과사전 투의 글은 아무리 매끄럽게 다듬고 수식어들을 동원하여 치장을 해도,
생명이 없는 ‘기술하는 문장의 글’ 일 뿐이다.

비유법에서 직유법은 연결고리를 붙이고, 은유법은 연결고리를 생략한다.

소화하기 벅찰 만큼 큰 주제 보단, 부담 없는 정도의 주제를 다룬다.

이런식으로 말이죠.

하다못해 독후감 쓰는 요령도 들어있어요.

알찬 독후감을 쓰기 위해서는
1. 책의 제목과 지은이의 이름을 밝힌다.
2. 그 책을 선택하게 된 동기나 읽게 된 배경을 적는다.
3. 그 책이 담고 있는 줄거리를 쓴다.
4. 그 책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적는다.

라고 나와있네요.
누구에게 그 책을 팔기 위한 홍보글 이라면,
맛보기로 줄거리를 넣겠지만,
제가 읽은 책에 대한 감상을 쓸 땐 줄거리를 생략하는 편입니다.
대신 인상 깊게 읽은 구절을 몇 마디 소개하는 편이에요.
그리곤 지극히 주관적인 성격의 감상문을 쓰죠.
객관적인 글은 신문 기사나 뉴스에서 충분히 다루잖아요? 하하.

그리고 이 책에서 가장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뱀장어에 대한 인용글입니다. 쌩뚱 맞죠? ^^;
뱀장어가 산란을 위해 바다로 갈 때가 되면 몸에 지방이 축적되고, 가슴 지느러미와 눈이 상당히 커진다.
몸에 지방을 축적하는 것은 산란장 까지 먼 거리를 먹지 않고 가기 위하여 에너지를 모으기 때문으로 불 수 있다. 가슴 지느러미가 커지는 것도 먼 거리를 이동하는 거와 연관된 것으로 판단된다.
일반적으로 밝은 곳에 사는 동물은 눈이 작고, 어두운 곳에서 사는 동물은 눈이 큰데 산란 회유를 하는 뱀장어의 눈이 커지는 것도 어둡고 깊은 물속에서 살기 위한 적응으로 보인다.
바다에서 자라고 민물에서 산란하는 연어류는 한 어미가 수천개 밖에 알을 낳지 않는데 비하여, 뱀장어는 인공 산란 결과 수천만개의 알을 낳는 것으로 밝혀졌다. 바다에는 적이 많아 헤엄을 잘 치지 못하는 알이나 어린 치어는 쉽게 적에게 잡아 먹힌다. - 이태원의 <뱀장어 생태의 수수께끼> 중에서

글쓰기 교실에서 소개하는 창작 방법중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동화 쓰기였어요.
현실과 동화적인 현실의 조화가 중요 하다는 부분에 공감이 갑니다.
저는 판타지에 관심이 많은데, 판타지도 동화의 일종이라고 생각하거든요.:D

동화를 쓰려는 사람은 먼저 현실과 동화적인 현실을 분별 할 줄 알아야 하고, 또 그 두 현실을 분별하지 않고 한데 버물러 현실화 시킬 줄 알아야 한다.

동화를 쓸 땐 중문을 피하고 단문을 써야 한다.

한승원의 글쓰기 교실.
글을 쓰긴 써야겠는데 한 줄을 쓰기도 벅차다면,
또는 정해진 형식의 글을 쓰는 요령이 궁금하다면,
도움이 되는 설명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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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년 묵었어도 신선한 고전 영화. 400번의 구타.

이 영화는 얼마전 읽었던 책 ‘나의 고전 읽기’에 소개된 영화로, 1959년에 나왔습니다.
흑백의 영상.
제가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까지만 해도,
흑백 TV가 그리 신기한 물건은 아니었어요.
그 어린 시절 접했던 흑백의 영상 덕분인지,
영화속 아이들이 왠지 친숙하게 다가옵니다.
‘50년도 더 지난 영화라 구식이고 지루하진 않을까?’
아니요.
효과음 때문에 귀만 아픈, 공장형 영화보다 훨씬 신선하고 재미납니다.

“선생님, 그건 불법인데요?!”
“뭐? 불법? 여기선 누가 법인지 내가 알려주지.”
저의 초등학교 1학년 담임 선생이 생각나더군요.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제가 학교 다닐 때만 해도, 1959년 작품에 등장하는 선생 같은 작자가 여전히 학교에 있었어요.
단순히 밥벌이로 취직한 선생으로, 교육엔 큰 관심이 없습니다.
아이들에게 본보기가 될 생각은 하지도 않으면서, 존경 받기를 바라죠.
선생이란 타이틀을 떼어 놓고,
책상에 앉혀 놓으면 아이들과 생각하는 수준이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순박하기라도 하지요.
물론 말썽 많고 못된 아이도 있지만, 못된 어른만큼 심각하진 않잖아요?
아이를 가르치는 직업을 가지고 계신 분은, 이 영화를 꼭 보면 좋겠어요.
이 영화에서 제가 가장 재미나게 본 부분은 체육시간에 동네를 뛰는 장면입니다.
열심히 호루라기를 불면서 달리는 선생님을 따라가던 아이들이,
하나둘씩 옆길로 새나가는 장면.
정말 재미있었어요. 하하.
400번의 구타.
확실히 명작이라고 소개될 만한 영화입니다!

 

읽을거리

400번의 구타

프랑수아 트뤼포

장피에르 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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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때 마다 새로운 미술관. 코크 크로포드 미술관.

작년에 코크에 도착하자 마자 들렀던 미술관을 이번에 다시 찾았습니다.
장소만 같을 뿐, 전혀 새로운 작품들이 보이네요.
사실 2011년 11월부터 열린 전시인데,
막을 내릴 때가 다 되어서 들렀어요.

The Lough Derg Pike-'Crawford Art Gallery'

Barrie Cooke - The Lough Derg Pike 특별전에선,
커다란 물고기 그림을 비롯해 강렬한 이미지의 작품을 보았어요.
그것들은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나게 했습니다.

A Rocky Road 전엔 그림, 사진, 영상물등 다양한 작품을 전시해 놓았어요.
멋진 풍경 수채화를 보면서, 사진기가 발명된 걸 고맙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셔터 한 번 누르면 그 멋진 풍경이 개인 컬렉션에 추가 되니까요.:D

A Rocky Road-'Crawford Art Gallery'

영상관에선 어떤 할아버지가 물에 고꾸라지는 짧은 영상을 반복적으로 틀어줍니다.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다 힘겹게 뭍에 오르는 영감님.
마치 인생 같습니다.
태어나면서 인생이란 강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다가,
죽어서야 강가로 올라가 편안히 쉬는 인간의 삶 말이에요.
새해에 크로포드 미술관을 찾아 신선한 작품을 만나 즐거웠습니다.
아일랜드에서 지내는 동안 몇 번은 이처럼 새로운 만남을 가지겠죠.: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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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의 환경 문제를 친근하게 풀어낸 책. 환경과 친해지는 50가지 이야기.

‘음. 확실히 환경 문제는 심각하지..’
어떤 행동이 그 심각한 환경 문제를 개선할까요?
대중교통 이용하기?
분리수거 잘 하기?
식목일에 연차 내고, 나무 심으러 가기?
먹고 살기 바쁜 보통 사람이 금방 떠올리는건 이 정도일 겁니다.
환경과 친해지는 50가지 이야기는,
일상 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것들을 예로 들어서 환경 문제를 풀어나가요.
전문 용어로 가득한 딱딱한 책이 아니라,
저처럼 환경 상식이 부족한 사람도 편하게 읽기 좋은 책입니다.
환경을 해칠 마음이 없지만, 평소의 어떤 습관이 환경에 악영향을 주기도 하고,
환경에 나쁜 일이 아닌데도, 왠지 환경에 나쁠것처럼 생각 되기 쉬운 문제를 집어줘요.
꽤 오래전에 나온 책이지만, 좋은 책입니다.

환경과 친해지는 50가지 이야기 - 내용 정리

호박의 묘목에 오이를 접목하면 브룸리스(Bloomless, 과분이 없는 것) 오이가 나온다. 과분은 농약으로 오해되지만, 농약이 아니다.
물은 섭씨 4도에서 밀도가 최대다.
인류 조상의 얼굴은 개처럼 입이 눈보다 앞으로 툭 튀어나와 있다.
폴리염화비닐랩을 태우면 독한 염화수소가 나와서 환경에 악영향을 준다.
폴리에틸렌랩은 태우면 산화 탄소와 물이 나온다.
(이 책은 10년도 전에 쓰여졌지만, 아직도 폴리염화비닐랩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물건 = 폐기물은 아니다.
자기는 쓸데없는 것이라고 생각해도 갖고 싶은 사람이 사가면 유기물이 되서 폐기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지 않고 편의적으로 배출함에 따라 그 대가를 돈으로 지불하면 폐기물이 된다.
메탄가스는 혐기성 균이 먹이의 유기물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물을 소독하기 위해 염소를 사용하면, 염소와 유기물이 반응해서 트리할로메탄을 만든다.
메탄의 수소 3개가 할로겐으로 옮겨 놓은 물질로 클로로포름이 대표적인 예로서, 발암성이 있다.
이시이식 정화조로 정화조 속에 바닥을 뚫은 야구르트 빈병을 가득 넣어서 만들었다.
혐기성, 호기성 균이 사이좋게 살아가고, 오니를 먹는 미생물도 생겨나기에 청소가 필요없다.
세탁소에서 드라이클리닝에 사용하는 용제는 기름기를 녹이는 약품이다.
트리클로로에탄같은 염소계의 용제는 오존층 파귀 물질 중의 하나로 알려져서,
다른 염소계나 불소계 용제로 바뀌고 있다.
기름+수산화나트륨 = 비누+ 글리셀린 (밥을 넣으면 촉매로 작용해서 비누가 잘 만들어 진다고 한다.)
대장균은 장내에서 당을 분해하거나 비타민을 만들기도 한다.
그중의 극히 일부가 요염되어 병원성을 가지게 된다.
휴지를 찢어 보았을 때 찢은 면이 털처럼 일어나면 펄프제이고, 깨끗하면 재생지 제품이다.
펄프 제품은 섬유가 길기 때문에 털처럼 일어나는 것이다.
발데스 원칙은 주주가 기업의 행동을 환경면에서 규제하는 원칙이다.
물건을 만들고 파는 산업은 동맥에 비유 가능하고,
안쓰는 물건을 재활용하는 일은 정맥으로 보면 이해가 쉽다.
국민의 편에 서는 양심적인 어용 학자로서 살아가는 학자가 많아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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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한국인의 삶. 김기덕 감독의 수취인 불명.

“야. 니가 격동의 70년대를 알아?”
학교 다닐 때, 79년생 형이 걸핏하면 꺼냈던 이야기.
마치 제가 어린 동생들한테 “니가 굴렁쇠를 알아?” 하고 묻는 것처럼,
옛날 얘기를 꺼낼 때면 나오던 질문이었어요.
수취인 불명을 통해 제가 태어나기도 전의 70년대 한국에 대해 조금은 엿보았습니다.
물론 영화는 영화일 뿐이지만, 왠지 정말 일어났을법한 이야기네요.
여기서 보여진 70년대의 부조리한 사회는, 지금도 여전하니까요.
아니 오히려 더 심할지도 모릅니다.
수취인 불명에선 혼혈이라고 차별하고,
학교를 다니지 않는다고 무식하다며 차별하는 장면이 많이 나와요.
요즘은 가난해도 차별하고,
독특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도 차별하고,
자신의 이익 집단에 반대되는 생각을 가진 사람은 어떻게든 깔아뭉개려는 사회니,
오히려 부조리함이 더욱 심해졌다고 봐야 할까요?
“누가 쐈어요? 빨리 말해요 감옥 가기 싫으면.”
이웃집 딸을 해치려는 사람을 누군가 활로 쐈습니다.
활을 쏜 범인을 찾기 위해 경찰은 수사를 하죠.
물론 남을 다치게 한건 나쁜 일이에요.
하지만 경찰은 다른것에 더 비중을 둡니다.
“활에 맞은 사람은 미군이라고요. 쉽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에요.”
미군이 아니라면?
힘이 없는 사람이라면?
쉽게 넘어가나요?
네. 그런 경우는 요즘 세상에도 일어나요.
안타까운 일입니다.
김기독 감독의 수취인 불명은 70년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해 숙고하게 하는 영화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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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게도 휴가를! 삼 일 단식.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며 저에게 자그마한 선물을 하나 했습니다.
삼일 완전 단식!
쉬는 날도 없이 맨날 일하던 장기에게 삼일 간 휴가를 줬어요.
단식과 보식법은 밥 따로 물 따로 음양 단식 요령을 기본으로 했습니다.
단식기간엔 물 한 방울도 안 마시는 완전 단식.
삼일간 해보니, 몸상태를 점검하기에 안성맞춤 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일주일 단식 할 땐 하루에 한끼 씩 먹는걸로 끼니를 조절한 다음에,
한 주 동안 일곱 끼를 굶는 단식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하루에 두끼씩 먹다가 삼일을 굶었으니,
삼 일 동안 여섯 끼를 굶는 단식이에요.
굶는 끼니로 치면 큰 차이는 없네요. 하하.
전에 단식할땐 극심한 목마름에 참 괴로웠어요.
갈증에 시달리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저번에 일주일 단식 할 때는 단식 첫날부터 입이 바짝 바짝 마르더니,
이번엔 단식 삼일 할 동안 목마름를 별로 못느꼈네요.
그동안 꾸준히 해온 밥따로 물따로 조석식이 도움이 되었나 봅니다.
전에 일주일 단식 할 때는 보식 기간에 기름기도 전혀 안 먹었는데,
이번엔 설탕이나 단음식을 제외하곤 마음껏 먹었습니다.
그리고 밥따로 물따로 방법에서 면식은 피하라고 하지만,
제가 지금 사는 아일랜드는 빵, 감자, 스파게티가 주식이에요. 가끔 밥도 먹고요.
그리고 고기 또한 많이 먹는데,
저는 여기서 고기를 즐겨 먹는 편은 아닙니다.
동물성 단백질과 지방은 치즈와 버터가 충분히 채워주는 것 같아요.
저번 단식보단 확실히 수월했지만, 겨우 삼일 굶는것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저처럼 자기 의지로 건강을 위해 단식을 하는것이 아니라,
먹을것이 없어서 굶어죽는 사람은 얼마나 고통스러울까요?
음식을 배터지게 먹고도 넘쳐서, 무더기로 가져다 버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빵한조각 물 한모금이 없어서 굶어 죽는 이도 존재합니다.
UN에서 2015년까지 기아와 빈곤을 퇴치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으니,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지원한다면 2015년에 기아와 빈곤이 퇴치될 수도 있다고 봐요. 하하.
단식을 하면 몸의 건강을 지키는 것은 물론,
정신의 평온함 또한 경험하게 됩니다.
게다가 배고픈 사람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에요.
아래에 삼일 단식 일기를 간단하게 적었으니,
삼일 단식 하실 분은 참고하세요.

 

 


단식 전날

식사
아침 - 건강 쿠키 하나, 식빵 네쪽 (파인애플 잼, 버터, 땅콩버터, 누텔라)
저녁 - 야채 페투치니(야채, 소금, 후추, 올리브유, 커리소스), 저먼 진저 브레드 한 개
물 - 저녁 먹고 2시간 이후에 마심

배변
평상시와 다름 없음

활동
단식중에는 땀이 날 정도의 과격한 운동은 하지 않는것이 좋으니,
단식을 시작하기 전에 자정 넘어까지 스윙 댄스를 추고 왔습니다.:D
한 세 시간 추고 땀 쫙 빼고 왔네요.

비고

 


단식 첫날

배변
큰일은 보지 않았습니다.
밤 소변의 색이 평소보다 짙은 색입니다.

활동
가벼운 산책을 30분 정도 했습니다.

비고
오전에 배고픔을 좀 느꼈습니다.
오후에도 여전히 배가 고픕니다.
밤이 되니 배고픈게 좀 가시는군요.
몸이 그제서야 단식을 시작하는지 알아차린듯 합니다.

 

 


 단식 둘째날

배변
큰일은 보지 않았습니다.
소변 색이 전날보다 옅어졌습니다.

활동

산책-'삼일 단식'

한 시간 반 가량 산책을 했습니다.
틈틈이 스트레칭을 했습니다.

비고
아침에 일어나니 몸이 무겁습니다.
하지만 정신은 가볍군요.
입안이 텁텁합니다.
근력이 달리는걸 느낍니다.

 

 


 단식 셋째날

배변

활동
한 시간 정도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비고
아침에 일어날 때 빈혈 기운이 좀 있었습니다.
기운이 달리는걸 확실히 느낍니다.

파인애플-'삼일 단식'

단식이 끝나고 먹으려고 파인애플을 손질했는데,
손에 배인 달콤한 냄새가 가시지 않는군요.
낮에 잠깐 누웠는데 낮잠을 두시간이나 잤습니다.
단식 마지막날인데도 별 갈증이 안나네요.
계절의 영향도 좀 있겠고,
그동안 꾸준히 해온 밥따로 물따로 아침 저녁 2식이 효과가 좋은가 봅니다.

 

 


 보식 첫날

식사

쿠키-'삼일 단식'

아침 - 쿠키(통밀, 귀리, 렌틸, 블랙커런트, 소금, 견과류) 두 개, 파인애플 5쪽 (후르츠 칵테일에 들어있는 크기 정도)
저녁 - 버섯 파스타(치즈,올리브오일,버섯,파,양파,소금,파스타소스), 토마토 반개, 서양 배 하나
물 - 저녁 먹고 2시간 이후에 마심, 밤에 40도짜리 위스키 한 잔 마심

배변
큰 일은 아직 보지 않았습니다.
소변 색은 평소와 다름이 없습니다.
특별히 진하지도 연하지도 않아요.

활동
산책을 삼십분 정도 했습니다.

비고
전날 낮잠을 너무 많이 자서인지, 밤에 잠을 설쳤습니다.
9시 반쯤 느즈막히 일어나서 아침을 먹었어요.
여기엔 막걸리가 없어서, 위스키를 한 잔 마셨습니다.
위스키의 단 냄새가 코를 찌르네요.

 

 


 보식 둘째날

식사
아침 - 소다빵 (식빵 약 세개 반 분량),버터,땅콩버터, 파인애플 6쪽 (후르츠 칵테일에 들어있는 크기 정도),치즈 50g, 종합 비타민
저녁 - 버섯 덮밥(올리브오일,버섯,마늘,양파,소금,후추,식초), 토마토 반개
물 - 저녁 먹고 2시간 이후에 마심

배변
오랜만에 큰 일을 봤습니다.
약간의 변의가 있어서 갔는데 힘을 많이 줘야 나오네요.
'정말 당장 쌀것 같을 때' 화장실을 가라는 조언을 다시 한번 실감합니다.
'왠지 조금 마려운 것도 같고, 어쩌면 나올지도 몰라.' 라는 상태에서 가면 고생합니다.
소변 색은 평소와 다름이 없습니다.

활동

집 앞-'삼일 단식'

산책을 삼십분 정도 했습니다.

비고
전날 밤에 위스키를 마시고 자기도 했고,
아침에 먹은 치즈가 짜서 그런지 오후까지 갈증이 좀 나더군요.
단식을 할 때 보다 갈증이 더 심했습니다.
갈증 이외에는 몸상태가 좋아요.
근력도 원상 복귀 되었고, 컨디션도 좋습니다.
밤에 따뜻한 핫초콜릿이 땡기네요~

 

 


 보식 셋째날

식사
아침 - 소다빵(식빵 약 네개 분량) , 버터,땅콩버터, 머스타드, 크림치즈, 파인애플 6쪽 (후르츠 칵테일에 들어있는 크기 정도), 종합 비타민
저녁 - 건강쿠키 1개(통밀,견과류,블랙커런트,팥,귀리,소금), 트로피칼 크림 파스타 (양파, 당근, 파인애플, 치즈, 파스타, 발사믹 식초, 올리브 오일, 후추)
물 - 저녁 먹고 2시간 이후에 마심

배변
대변 시원하게 잘 나옵니다.
소변도 평소와 다름 없습니다.

활동
쿠키가 떨어져서 뚝딱거리고 과자를 만들었습니다.
새해 맞이 주방 대청소를 했습니다.
스트레칭을 좀 했습니다.

비고
전날 아침에 치즈를 짜게 먹은게 하루종일 목마른 원인 같아서,
짠 치즈를 안먹었더니, 확실히 목이 덜 마릅니다.

 

 


 보식 넷째날

식사
아침 - 건강쿠키 1개(통밀,견과류,블랙커런트,팥,귀리,소금), 호밀 아마씨 빵(약 식빵 네쪽 분량), 버터, 땅콩버터, 크림치즈, 파인애플 6쪽 (후르츠 칵테일에 들어있는 크기 정도), 종합 비타민
저녁 - 건강쿠키 1개(통밀,견과류,블랙커런트,팥,귀리,소금), 트로피칼 볶음밥 (양파, 당근, 마늘, 모듬 냉동야채, 파인애플, 치즈, 해바라기유, 후추)
물 - 저녁 먹고 2시간 이후에 마심

배변
대변 시원하게 잘 나옵니다.
소변도 평소와 다름 없습니다.

활동
스트레칭을 좀 했습니다.
스윙댄스를 두시간 췄습니다.
물론 쉬지 않고 춤만 춘건 아니고,
앉아서 보내는 시간도 꽤 되지만 말이에요.

비고
목은 안마른데 하루종일 배에 가스가 찹니다.
전날 저녁에 파스타를 만들어 먹은 치즈가,
기름기가 좀 많고 짭짤한 치즈인데 이 치즈가 원인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다음날이 되어도 배에 계속 가스가 찬다면, 새로 만든 건강쿠키를 의심해 봐야겠어요.

 

 


 보식 다섯째날

식사
아침 - 건강쿠키 1개(통밀,견과류,블랙커런트,팥,귀리,소금), 호밀 아마씨 빵(약 식빵 네쪽 분량), 버터, 땅콩버터, 종합 비타민
저녁 - 건강쿠키 1개(통밀,견과류,블랙커런트,팥,귀리,소금),참깨 베이글, 연어 스테이크, 모듬 야채 구이(당근, 무, 양파), 올리브유, 후추, 소금
물 - 저녁 먹고 2시간 이후에 마심,카모마일 차 한잔

배변
대변 시원하게 잘 나옵니다.
소변도 평소와 다름 없습니다.

활동
스트레칭을 좀 했습니다.

비고
전날에 비해 배에 가스가 덜 찹니다.
아무래도 평소에 안먹던 종류의 치즈가 원인이었나 봐요.
브리 비슷한 치즈인데, 기억해 둬야겠어요.

 

 


 보식 여섯째날

식사
아침 - 건강쿠키 1개(통밀,견과류,블랙커런트,팥,귀리,소금), 호밀 아마씨 빵(약 식빵 네쪽 분량), 버터, 땅콩버터, 종합 비타민
저녁 - 건강쿠키 1개(통밀,견과류,블랙커런트,팥,귀리,소금),참깨 베이글, 연어 스테이크, 모듬 야채 구이(당근, 무, 양파), 올리브유, 후추, 소금, 머스타드 소스 약간.
물 - 저녁 먹고 2시간 이후에 마심,카모마일 차 한잔

배변
대변 시원하게 잘 나옵니다.
소변도 평소와 다름 없습니다.

활동
자전거를 삼십분 탔습니다.
가물가물한 몸살림운동(http://www.momsalim.kr) 동작을 복습했습니다.

비고
오늘은 가래가 좀 나오는군요.
전날 먹은 음식중에 의심할 만한건 연어나 무밖에 없습니다.
뭐가 원인일까요.
초콜렛이 먹고 싶어요.

 

 


 보식 일곱째날

식사
아침 - 건강쿠키 1개(통밀,견과류,블랙커런트,팥,귀리,소금), 식빵 네쪽, 버터, 땅콩버터, 종합 비타민
저녁 - 건강쿠키 1개(통밀,견과류,블랙커런트,팥,귀리,소금), 볶음밥(해바라기씨유, 후추, 소금, 냉동야채, 양파, 마늘, 버섯, 치즈, 굴소스)
물 - 저녁 먹고 2시간 이후에 마심, 홍차 한잔.

배변
대변 시원하게 잘 나옵니다.
소변도 평소와 다름 없습니다.

활동
스트레칭을 좀 했습니다.

비고
보식의 마지막 날입니다.
내일부턴 평소대로 단것도 좀 먹으면서 살아야 겠어요. 하하.
오늘 저녁때 오른쪽 어금니가 엄청 아프네요.
명현 현상인지, 충치가 생겼는지..
뭐 다음날 되면 알겠죠? 하하.

 

 


 일반식 1일차.

식사
아침 - 건강쿠키 1개(통밀,견과류,블랙커런트,팥,귀리,소금), 식빵 네쪽 (파인애플 잼, 버터, 땅콩버터, 누텔라), 헤이즐넛 다크 초콜릿 40g, 종합 비타민
저녁 - 건강쿠키 1개(통밀,견과류,블랙커런트,팥,귀리,소금), 연어 스테이크, 모듬 야채 구이(무, 양파, 브로콜리, 화이트콜리), 올리브유, 후추, 소금, 머스타드 소스,헤이즐넛 다크 초콜릿 30g,단감 한 개
물 - 저녁 먹고 2시간 이후에 마심, 루이보스티 한잔. 아이리쉬 크림 커피 한잔(아이리쉬 크림,커피,위스키)

배변
대변 시원하게 잘 나옵니다.
소변도 평소와 다름 없습니다.

활동
스트레칭을 좀 했습니다.

비고
일반식으로 돌아왔습니다.
다크초콜릿이 밀크초콜릿만큼 달고 부드럽게 느껴지네요.
저녁에 초콜릿을 먹고나서 단감을 먹었는데,
단감이 초콜릿보다 훨씬 다네요.
보식 기간엔 단감을 먹지 않는게 좋을듯 합니다.
전날 극심하던 치통은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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