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크 팝스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오후의 댄스 파티.

댄스 파티 - Lord Mayor’s Tea Dance 2012
지난 일요일의 한적한 오후, 다과를 나누고 춤을 추는 티 댄스 파티가 열렸습니다.
요한 스트라우스부터 아바까지 다양한 라이브 음악에 맞추어 춤을 즐기는 행사였죠.
왈츠, 탱고, 락앤롤등 다양한 춤을 추는 사람들 구경을 하다 보니 시간이 훌쩍 흐르더라고요.

댄스 파티 - Lord Mayor’s Tea Dance 2012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신나게 스텝을 밟는 사람들의 모습이 참 흥겨워요~
그리고 파티 중간 중간에 이벤트성 공연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코크 팝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는 목청 좋은 소프라노의 목소리가 울려 퍼질 땐.
많은 사람이 시끌벅적 떠드는 걸 멈추고 무대에 시선을 집중했어요.

코크 팝스 오케스트라 - Lord Mayor’s Tea Dance 2012

저도 곡이 끝날 때 까지 노래에 푹 빠져있었네요.
고대 바다의 여신 세이렌의 노랫소리에 홀린 수많은 선원이, 바다로 뛰어들었다는 게 이해가 됩니다.
또하나 즐거웠던 이벤트는 스윙댄스 공연이에요.
춤 경력 십오 년 차의 부부가 선보이는 흥겨운 춤사위!
고수의 풍모가 느껴지는 공연이었어요.
저는 몇 친구들과 함께 심샘(Shimsham) 공연을 했습니다.
심샘(ShimSham)이 뭐냐고요?
전세계 스윙 댄서들에게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재즈 루틴이에요.

올해 공연을 한번 하고 싶었는데 일찌감치 목표를 달성했군요.:D
시규모의 큰행사에서 공연을 해 보기는 처음이에요.
이층 발코니까지 가득찬 사람들 앞에서 공연하는터라 약간 긴장되긴 했지만,
즐거운 경험이었고, 신나게 잘 놀다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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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경고 메시지를 전하는 존 윈담의 단편 소설. 거미줄.

트리피드의 날(The Day of the Triffids)을 쓴 영국의 SF 작가 존 윈담.
그가 죽은 지 십 년 후에 출간된 단편 소설입니다.
그의 다른 글은 읽어본 적이 없지만,
짤막한 이 소설은 그가 내공이 쌓인 작가라는 걸 여실히 보여 주는군요.

Web

“ 태초부터 인간의 삶의 일부였던 악과 어리석음, 그로부터 해방된 공동체!”
“이 신선한 공동체는 지성과 이성을 기반으로 운영될 것입니다!”

주인공은 그 공동체의 초기 회원으로써, 공동체의 기반을 새우러 모험을 떠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연의 경고 메시지를 전해 듣게 돼요.
소설답게 재미난 건 물론이고, 사유거리를 던져줍니다.
언제부터 자연이 인간의 전유물이었나?
우리 또한 그의 일부인데, 환경을 파괴 하는 것은 스스로 파멸의 길로 걸어 가는 게 아닌가?
다른 이를 핍박해 빼앗은 것을, 남에게 팔아 배를 채우는 게 인간으로서 할 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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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도 라면만 있으면 OK. 고추장 없이 만드는 라볶이 레시피 입니다.

소포-'고추장 없이 만드는 라볶이'

어제 멀리 고국에서 소포가 도착했습니다.
소포를 열어보니 반가운 편지 한 장과 한국 음식이 들어있네요.

재료-'고추장 없이 만드는 라볶이'

충격 흡수 포장까지 꼼꼼히 한 소주!
그리고 안주용 라면과 쥐포입니다.
훈훈하네요. 그쵸? (고마워 BYC! :D)
이 라면을 보자마자 떠오른 음식이 라볶이에요.
그런데 라볶이는 역시 고추장이 맛있어야 하죠.
국외에선 쉽게 구할 수 없는 고추장.
저는 한국 음식을 좋아하지만,
어느 나라 음식이든 잘 소화 시키기에 굳이 고추장을 사다 놓진 않았어요.
잠시 고민을 해봤습니다.
‘어떻게 감칠맛 나는 라볶이 소스를 만들어야 할까?’
고추장 없이 만드는 라볶이 레시피를 공개합니다.

요리 재료(2인분) - 고추장 없이 만드는 라볶이

  • 양파 한 개
  • 당근 한 개
  • 브로 컬리 한 개
  • 파프리카 반 개
  • *마늘 한 통! (칼칼한 맛을 내는데 아주 좋아요.)
  • 달걀 두 개
  • 라면 사리 두 개
  • 팟타이 소스 50ml
  • 매운맛 라면 스프 한 개 (매운맛과 감칠맛을 더해주는 초강력 MSG)
  • 통후추
  • 바질
  • 소금
  • 양송이 버섯 80g
  • 식물성 기름
  • 체다 치즈 50g

조리 순서 - 고추장 없이 만드는 라볶이

  • 소포-'고추장 없이 만드는 라볶이'
    야채를 미리 손질해 둡니다.
  • 소스
    - 팟타이 소스 50ml에 매운맛 라면 스프 한 개를 넣습니다.
    - 바질 가루와 통후추를 뿌려서 걸죽 하게 섞어 둡니다.
  • 팔팔 끓는 물에 건더기 스프와 소금, 그리고 라면 사리를 넣습니다.
  • 이 분 삼십 초 후에 면과 건더기 스프를 건져 내어 찬물에 헹구어 둡니다.
  • 달걀을 삶아서 찬물에 담 구어 둡니다.
  • 마늘을 제외한 야채를 식물성 기름에 볶습니다.
  • 양파의 숨이 죽으면 마늘을 넣고 볶습니다.
  • 마늘이 익으면 소스를 붓고, 삶은 달걀을 반으로 잘라 함께 넣고 섞어 줍니다.
  • 볶기-'고추장 없이 만드는 라볶이'
    면과 체다 넣고 잽싸게 소스와 볶습니다.
    (센 불에서 치즈가 녹을 때 까지 단숨에 볶는 게 중요해요.)
  • 완성-'고추장 없이 만드는 라볶이'
    라볶이가 완성되었습니다!

같이 사는 친구와 라볶이에 소주 한잔 했어요.
라면에 소주를 마시긴 참 오랜만이군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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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함을 담고 싶었던 음악 실험 연주회. Quiet Music Ensemble.

첫 곡은 나무 소리였습니다.
나뭇가지가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나.
낙엽 밟는 소리 등을 일정한 박자에 맞추어 들려주네요.
특정한 선율 없이 리듬속에 각각의 소리를 끼워내는 음악.
멜로디에 익숙한 귀 때문인지 이런 연주회가 익숙하지 않습니다.

연주회-'고요한 연주회'

물떨어지는 소리, 나뭇가지 소리, 종이 구기는 소리, 악기 소리, 테이프 돌아가는 소리...
소리의 종류가 너무 다양해서 귀는 피곤하고,
멜로디가 없어서 지루함을 느끼고 졸음이 왔습니다.
그래도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이 있었는데요.
연주홀 전체를 무대로, 많은 연주자가 자신만의 악기를 연주한다는 거였어요.
연주회 초반에 제 왼쪽에 누워있던 청년이,
어느순간 벌떡 일어나더니 유리로 만든 항아리모양의 타악기를 치네요.
‘관객이 아니었어?’

카세트 연주자-'고요한 연주회'

그때 저의 오른쪽에 앉아있던 아가씨가 쇼핑백에서 뭔가를 주섬 주섬 꺼냅니다.
그리곤 카세트 돌아가는 소리와,물 떨어지는 소리 등으로 리듬을 타더라고요.

연주회-'고요한 연주회'

그 옆에선 하프 연주자가 현을 튕기고 있네요.
어느새 자리를 잡고 앉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연주회 후반엔 관객보다 연주자가 더 많은 것 같았어요. 하하.
분명 색다른 경험이긴 했지만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제 방에 앉아서 듣는 잡음이 훨씬 편안하고 좋아요.
바람 소리
빗물 떨어지는 소리
새가 지저귀는 소리
아이들 뛰어노는 소리
이런 자연스러운 소리를 음악으로 표현해 내려는 듯한 음악 실험 연주회.
언젠가는 자연만큼 편안한 음악을 들려주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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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패디 아이리쉬 위스키.

전에 사두었던 부쉬밀 위스키를 다 마시고,
이번엔 패디 위스키를 집어 왔습니다.

Paddy Irish old Whiskey

1779년부터 생산을 시작했다니,
이백 년도 더 넘게 위스키 시장에서 살아온 고수 위스키군요.
도수는 40도이고, 향이 상당히 달콤합니다.
그리고 아이리쉬 위스키 라이트(Light) 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되겠어요.
맛이 상당히 부드럽거든요.
부쉬밀 위스키가 더 진해서 그렇게 느꼈는지 몰라도,
그동안 마셔본 위스키의 기억을 더듬어 보면 확실히 부드러운 축에 속하는 위스키 입니다.
가격도 착해서, 한국에서 40도짜리 보급형 안동 소주와 비슷한 가격대로 구입이 가능해요.
깔끔한 목넘김의 안동 소주가 생각나네요. 하하.
위스키가 안동 소주보다 나은 점이라면, 보관이 용이하다는 겁니다.
안동 소주는 따서 금방 먹지 않으면 맛이 가버리는데,
위스키는 뚜껑만 잘 닫아 놓으면 꽤 오래 두고 마셔도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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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조건으로 검색을 자주 한다면, 자신만의 파이어폭스 검색 에드온을 만들어 보세요.

자주 쓰는 검색 조건이 있으신가요?

만약 특별히 자주 쓰는 검색 조건이 있다면,

기본 검색 에드온으로 검색한 다음에, 일일히 조건을 지정하시기는 참 귀찮은 일입니다.

자신만의 파이어폭스 검색 애드온을 만들면, 이런 수고를 덜어줘요.

 

파이어폭스용 검색 에드온 만들기

아래의 양식으로 문서를 만든 후 search-engine-name.xml 포멧으로 저장하세요.

firefox/Data/profile/searchplugins 폴더 혹은 Firefox/searchplugins 폴더에 파일을 복사해 넣으세요.

 

파이어폭스용 검색 에드온 양식

 

<SearchPlugin xmlns="http://www.mozilla.org/2006/browser/search/" xmlns:os="http://a9.com/-/spec/opensearch/1.1/"><<os:ShortName>검색 엔진 이름</os:ShortName>
<os:Description>검색엔진 설명</os:Description>
<os:InputEncoding>UTF-8</os:InputEncoding>
<os:Image width="16" height="16">이미지의 base64코드</SearchForm>
<os:Url type="text/html" method="GET" template="검색엔진주소[query={searchTerms}]">
</os:Url>
</SearchPlugin>

 

아마 사람마다 즐겨 검색 하는 조건이 다를 거에요.

예를 들자면 저는 구글에서 최근 1년사이의 정보를 찾는 횟수가 잦습니다.

그리고 페이지 넘기는게 귀찮으니 한번에 50개 정도 검색 결과가 나오면 좋겠군요.

그리고 검색된 링크를 새 창으로 띄우면 더 편하겠어요.

이 조건을 적용하면 아래와 같은 검색 주소가 나옵니다.

 


http://www.google.com/search?num=50&amp;hl=en&amp;newwindow=1&amp;tbo=1&amp;output=search&amp;source=lnt&amp;tbs=qdr:y&amp;sa=X&amp;sourceid=navclient&amp;gfns=1&amp;q={searchTerms}

이 주소를 Url template 란에 넣어주면 되는거에요.

Image의 경우는 16*16 크기의 그림파일을 열어 base64코드로 변환해 줍니다.

아래 사이트에서 base64코드로 변경 할 수 있어요.

base64 sample decoder and encoder

 

이미지는 건너 뛰어도 무리없이 작동합니다.:D

 

또 제가 꽤 자주 쓰는 검색엔진이 있는데, 바로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입니다.

국어 사전을 볼 때마다 제가 한국에 태어난 걸 참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이걸 외국어로 배우려고 했으면 얼마나 머리가 아팠을지.. 어휴.

 

파이어폭스용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검색 애드온이 필요하시다면 아래 링크에서 내려받으세요.

https://addons.mozilla.org/en-US/firefox/addon/표준국어대사전

 

검색 에드온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Creating OpenSearch plugins for Firef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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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서 살살 녹는 고소한 맛. 아보카도 크림 파스타.

전에 아보카도를 한번 샀다가 요리에 실패했습니다.
생으로 말고 익혀서 먹어보려고 시도했는데,
니 맛도 내 맛도 아니더군요.
‘이번엔 성공하리라.’
마트에서 싱싱한 아보카도 한 녀석을 골라 잡으며 다짐했습니다.
그리곤 집에와서 구글에서 검색 하다가, 마음에 드는 아보카도 레시피를 발견했어요.
하나는 아보카도를 생으로 갈아 파스타 위에 얹어 먹는 아보카도 생식 파스타였고,
하나는 튀김옷을 입혀 바삭하게 튀겨내는 아보카도 튀김이었죠.
두 레시피를 참고하여 아보카도 크림 파스타를 만들었어요.
성공입니다. 하하.
제 입맛에 딱 맞네요.:D

요리 재료 - 아보카도 크림 파스타 레시피

  • 아보카도-'아보카도 크림 파스타 레시피'
    아보카도 한 개
  • 파스타 150g
  • 양파 한 개
  • 마늘 두 쪽
  • 브로콜리 약간
  • 당근 약간
  • 체다 치즈 80g
  • 소금 약간
  • 오레가노 약간
  • 후추 약간
  • 식물성 기름 약간
  • 올리브유 약간

 

조리 순서 - 아보카도 크림 파스타 레시피

  • 파스타-'아보카도 크림 파스타 레시피'
    파스타를 끓는 물에 넣어 적정 시간 삶습니다.
    (파스타 종류에 따라 시간이 틀리므로 파스타 봉투를 참조하세요.:D)
  • 손질된 아보카도-'아보카도 크림 파스타 레시피'
    아보카도를 손질합니다.
    (씨를 빼고, 껍질을 벗겨 슬라이스로 썰어주세요.)
  • 바닥이 좁은 튀김 용기에 바닥을 겨우 덮을 정도의 식물성 기름을 붙고, 달굽니다.
  • 기름이 끓으면 아보카도를 넣고, 겉이 노릇해질 때 까지 볶습니다.
  • 양파와 마늘, 브로콜리, 당근 등의 야채를 넣습니다.
  • 소량의 소금과 오레가노, 후추로 간을 하고, 양파의 숨이 죽을 때 까지 볶습니다.
  • 소스 만들기-'아보카도 크림 파스타 레시피'
    양파가 익으면 잘게 썰어놓은 체다치즈를 넣어 치즈가 녹을 때 까지 볶습니다.
  • 오븐에 따듯하게 데워 놓은 접시에 소량의 소금을 깔고 물기를 뺀 파스타를 올립니다.
  • 볶아놓은 아보카도 크림 소스를 파스타 위에 올립니다.
  • 올리브유를 부어줍니다.
  • 완성-'아보카도 크림 파스타 레시피'
    맛 좋은 아보카도 크림 파스타가 완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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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상 전문 화가? 케빈 산퀘스트.

코크 비전 센터에서 열린 케빈 산퀘스트전에 다녀왔습니다.
여러 인물을 한 폭의 그림에 조화롭게 담아내는 화가에요.
활기찬 사람들의 분위기가 잘 나타나 있더라고요.
아일랜드에 와서 사람 한 명 없는 풍경화나,
적은 수의 사람이 등장하는 그림을 주로 만났습니다.

Kevin Sanquest's painting.

그러다 이렇게 시끌 벅적한 그림을 보니 왠지 축제에 온듯한 기분이 들어요.:D

Kevin Sanquest's painting.

케빈 산퀘스트의 그림은 대부분 많은 사람이 모여있는 활기찬 분위기지만,
마지막 출항지를 떠나는 타이타닉 호의 모습은 왠지 위태로워 보입니다.

Kevin Sanquest's painting.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그림은 코크 오페라 하우스 앞 풍경이에요.
케빈 산 퀘스트는 사람 모인 곳의 분위기를 잘 전달하는 화가라고 생각됩니다.
손도, 발도, 그리고 얼굴도 없는 사람들에게서 기분 좋은 설렘이 풍기거든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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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을 이기는 길. 무사의 도를 논하는 미야모토 무사시의 오륜서

좋은 무사가 되기 위한 지침, 오륜서.
십 년 전에 읽었다면 검도를 배우러 검도 도장을 찾았을 겁니다.
적의 기세를 꺾고, 적의 공격을 맞 받아치며, 허를 찔러 승리를 쟁취하는 방법.
아마 십 년 동안 꾸준히 단련을 했다면, 무사의 도에 대해 어느 정도는 갈피를 잡았을 거에요.
그러나 남을 이기기 위한 방법은 지금의 저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남을 때려잡는 고수가 되는 게 제가 추구하는 길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그럼에도 미야모토 무사시의 오륜서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단지 남에게 이기는 방법에만 치우친 책이 아니라,
보편적인 진리에 대해서도 그만의 방법으로 설명하거든요.
특히 마음에 들던 부분은 박자를 다룬 부분입니다.
무엇에나 박자라는게 존재하며,
박자를 알고 리듬을 탈 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미야모토 무사시는 말해요.
또한 도구나 잔 기교에 의지하지 말고, 억지 힘을 쓰는 것을 피하라는 가르침도 마음에 듭니다.

Miyamoto musashi

미야모토 무사시의 도를 행함에 있어서 유넘할 아홉 가지.

  1. 사심을 갖지 말라.
  2. 도는 관념이 아닌 실천으로써 단련하라.
  3. 널리 여러 예능을 알라.
  4. 자기 직능만이 아니고, 넓고 많은 갖가지 직능의 도를 알라.
  5. 합리적으로 사물의 이해와 득실을 분별할 줄 알아라.
  6. 모든 일에 관해 직관적 판단력을 기르라.
  7. 현상으로 나타나지 않는 본질을 감지하라.
  8. 사소한 현상도 그것에 의해 오는 원인이 있고, 또는 생각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니, 주의를 게을리 하지 말라.
  9. 힘이나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니, 도움이 되지 않는 필요 없는 일은 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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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들꼬들한 살에 배어 있는 깊고 풍부한 맛. 치즈 명태 스테이크.

설 연휴에 한국에 있었다면,
어무이께서 해주시는 전과 산적 등 맛있는 명절 음식을 맛봤을 텐데….
여기는 설 분위기가 나지 않는 아일랜드입니다.
장을 보러 갔다가 명태가 눈에 들어와서 사 왔어요.
나름 명절 음식이라고 명태전 대신 치즈 명태 스테이크를 해 먹었습니다. 하하.
레시피를 소개해 볼게요.

재료 - 치즈 명태 스테이크 레시피

  • 명태살 250g
  • 체다치즈 35g
  • 소금 약간
  • 후추 약간
  • 바질 약간
  • 올리브유 약간
  • 야채 약간
  • 아이리시 크림 약간

얼마 전에 해 먹은 닭 다리 구이랑 재료가 별반 다를 게 없어요.^^;

조리 순서 - 치즈 명태 스테이크 레시피

  • 명태살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뺍니다.
  • 명태살 양면에 칼집을 내 줍니다.
  • 소금과 후추 그리고 바질로 밑간을 합니다.
    (치즈를 올릴 것이기 때문에 소금을 너무 많이 뿌리면 안돼요.)
  • 양념 위로 아이리쉬 크림을 붓습니다.
    (생선 비린내를 없애기 위한 것으로, 다른 주류나 레몬즙을 이용해도 됩니다.)
  • 올리브유를 골고루 두릅니다.

재워 놓은 생선 - 치즈 명태 스테이크

  • 이십 분간 양념이 스며들도록 재워둡니다.
  • 22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이십오 분간 굽습니다.
    (만약 야채 중에 감자가 있다면 감자는 십 분 먼저 미리 오븐에 넣어두시면 맛있게 잘 익습니다.)
  • 명태를 한번 돌려서 오 분을 더 굽습니다.
  • 명태 위에 얇게 저민 치즈를 얹고 일분 삼십 초간 더 굽습니다.
    (치즈가 딱 녹을 정도만 굽는 것이 포인트에요.)

완성된 치즈 명태 스테이크

짜잔~
맛있는 치즈 명태 스테이크가 완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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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과 소가 함께 떠난 여행. 가까운 곳으로, 또한 먼 추억 속으로.

“아부지! 소 팝시다! 소 똥이나 치우다가 늙어 죽겠어요!”
‘이건 내가 원하던 삶이 아닌데...’
방황하는 시인은 결국 새벽에 몰래 소를 차에 싣고 여행길에 오릅니다.
소를 팔고 여행을 할 생각이었죠.
하지만 소와 다니다 보니, 정이 드네요.
몇 번을 허탕치고 괜찮은 값에 소를 팔아 보지만,
소가 애타게 우는 소리에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군요.
결국 소를 되찾아 둘이서 여행을 계속 합니다.
지나간 연인을 만나고,
홀로 추억에 잠기고,
소에게 하소연도 하면서...

 

500 miles - Peter, Paul and Mary (현재와 추억을 이어주는 영화속 노래)

 

기억에 남는 대사

“너 정말 너무하다. 인사도 없이 매정하게 그렇게 가버리냐? 나쁜놈. 평생 소랑 살다 죽어라.” - 메리

“거울에 꽃이 비추면 그 거울에 꽃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꽃이 없는 겁니다. 그러니 꽃이 생긴 것도 아니고 거울에 비춘 꽃이 없어졌다고 해서 꽃이 사라진 것도 아닙니다. 생긴 것도 아니고 사라진 것도 없는 것처럼 바로 우리의 마음도 이렇습니다. 더러운 것이 비친다고 해서 거울이 더러워지는 것도 아니고, 아름다운 꽃이 비친다고 해서 거울이 깨끗해 지지도 않습니다. 사람의 마음도 이와 같아서 미워할 일을 마음에 비추지 않으면 미워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 동자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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