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의 환경 문제를 친근하게 풀어낸 책. 환경과 친해지는 50가지 이야기.

‘음. 확실히 환경 문제는 심각하지..’
어떤 행동이 그 심각한 환경 문제를 개선할까요?
대중교통 이용하기?
분리수거 잘 하기?
식목일에 연차 내고, 나무 심으러 가기?
먹고 살기 바쁜 보통 사람이 금방 떠올리는건 이 정도일 겁니다.
환경과 친해지는 50가지 이야기는,
일상 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것들을 예로 들어서 환경 문제를 풀어나가요.
전문 용어로 가득한 딱딱한 책이 아니라,
저처럼 환경 상식이 부족한 사람도 편하게 읽기 좋은 책입니다.
환경을 해칠 마음이 없지만, 평소의 어떤 습관이 환경에 악영향을 주기도 하고,
환경에 나쁜 일이 아닌데도, 왠지 환경에 나쁠것처럼 생각 되기 쉬운 문제를 집어줘요.
꽤 오래전에 나온 책이지만, 좋은 책입니다.

환경과 친해지는 50가지 이야기 - 내용 정리

호박의 묘목에 오이를 접목하면 브룸리스(Bloomless, 과분이 없는 것) 오이가 나온다. 과분은 농약으로 오해되지만, 농약이 아니다.
물은 섭씨 4도에서 밀도가 최대다.
인류 조상의 얼굴은 개처럼 입이 눈보다 앞으로 툭 튀어나와 있다.
폴리염화비닐랩을 태우면 독한 염화수소가 나와서 환경에 악영향을 준다.
폴리에틸렌랩은 태우면 산화 탄소와 물이 나온다.
(이 책은 10년도 전에 쓰여졌지만, 아직도 폴리염화비닐랩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물건 = 폐기물은 아니다.
자기는 쓸데없는 것이라고 생각해도 갖고 싶은 사람이 사가면 유기물이 되서 폐기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지 않고 편의적으로 배출함에 따라 그 대가를 돈으로 지불하면 폐기물이 된다.
메탄가스는 혐기성 균이 먹이의 유기물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물을 소독하기 위해 염소를 사용하면, 염소와 유기물이 반응해서 트리할로메탄을 만든다.
메탄의 수소 3개가 할로겐으로 옮겨 놓은 물질로 클로로포름이 대표적인 예로서, 발암성이 있다.
이시이식 정화조로 정화조 속에 바닥을 뚫은 야구르트 빈병을 가득 넣어서 만들었다.
혐기성, 호기성 균이 사이좋게 살아가고, 오니를 먹는 미생물도 생겨나기에 청소가 필요없다.
세탁소에서 드라이클리닝에 사용하는 용제는 기름기를 녹이는 약품이다.
트리클로로에탄같은 염소계의 용제는 오존층 파귀 물질 중의 하나로 알려져서,
다른 염소계나 불소계 용제로 바뀌고 있다.
기름+수산화나트륨 = 비누+ 글리셀린 (밥을 넣으면 촉매로 작용해서 비누가 잘 만들어 진다고 한다.)
대장균은 장내에서 당을 분해하거나 비타민을 만들기도 한다.
그중의 극히 일부가 요염되어 병원성을 가지게 된다.
휴지를 찢어 보았을 때 찢은 면이 털처럼 일어나면 펄프제이고, 깨끗하면 재생지 제품이다.
펄프 제품은 섬유가 길기 때문에 털처럼 일어나는 것이다.
발데스 원칙은 주주가 기업의 행동을 환경면에서 규제하는 원칙이다.
물건을 만들고 파는 산업은 동맥에 비유 가능하고,
안쓰는 물건을 재활용하는 일은 정맥으로 보면 이해가 쉽다.
국민의 편에 서는 양심적인 어용 학자로서 살아가는 학자가 많아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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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한국인의 삶. 김기덕 감독의 수취인 불명.

“야. 니가 격동의 70년대를 알아?”
학교 다닐 때, 79년생 형이 걸핏하면 꺼냈던 이야기.
마치 제가 어린 동생들한테 “니가 굴렁쇠를 알아?” 하고 묻는 것처럼,
옛날 얘기를 꺼낼 때면 나오던 질문이었어요.
수취인 불명을 통해 제가 태어나기도 전의 70년대 한국에 대해 조금은 엿보았습니다.
물론 영화는 영화일 뿐이지만, 왠지 정말 일어났을법한 이야기네요.
여기서 보여진 70년대의 부조리한 사회는, 지금도 여전하니까요.
아니 오히려 더 심할지도 모릅니다.
수취인 불명에선 혼혈이라고 차별하고,
학교를 다니지 않는다고 무식하다며 차별하는 장면이 많이 나와요.
요즘은 가난해도 차별하고,
독특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도 차별하고,
자신의 이익 집단에 반대되는 생각을 가진 사람은 어떻게든 깔아뭉개려는 사회니,
오히려 부조리함이 더욱 심해졌다고 봐야 할까요?
“누가 쐈어요? 빨리 말해요 감옥 가기 싫으면.”
이웃집 딸을 해치려는 사람을 누군가 활로 쐈습니다.
활을 쏜 범인을 찾기 위해 경찰은 수사를 하죠.
물론 남을 다치게 한건 나쁜 일이에요.
하지만 경찰은 다른것에 더 비중을 둡니다.
“활에 맞은 사람은 미군이라고요. 쉽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에요.”
미군이 아니라면?
힘이 없는 사람이라면?
쉽게 넘어가나요?
네. 그런 경우는 요즘 세상에도 일어나요.
안타까운 일입니다.
김기독 감독의 수취인 불명은 70년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해 숙고하게 하는 영화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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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게도 휴가를! 삼 일 단식.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며 저에게 자그마한 선물을 하나 했습니다.
삼일 완전 단식!
쉬는 날도 없이 맨날 일하던 장기에게 삼일 간 휴가를 줬어요.
단식과 보식법은 밥 따로 물 따로 음양 단식 요령을 기본으로 했습니다.
단식기간엔 물 한 방울도 안 마시는 완전 단식.
삼일간 해보니, 몸상태를 점검하기에 안성맞춤 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일주일 단식 할 땐 하루에 한끼 씩 먹는걸로 끼니를 조절한 다음에,
한 주 동안 일곱 끼를 굶는 단식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하루에 두끼씩 먹다가 삼일을 굶었으니,
삼 일 동안 여섯 끼를 굶는 단식이에요.
굶는 끼니로 치면 큰 차이는 없네요. 하하.
전에 단식할땐 극심한 목마름에 참 괴로웠어요.
갈증에 시달리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저번에 일주일 단식 할 때는 단식 첫날부터 입이 바짝 바짝 마르더니,
이번엔 단식 삼일 할 동안 목마름를 별로 못느꼈네요.
그동안 꾸준히 해온 밥따로 물따로 조석식이 도움이 되었나 봅니다.
전에 일주일 단식 할 때는 보식 기간에 기름기도 전혀 안 먹었는데,
이번엔 설탕이나 단음식을 제외하곤 마음껏 먹었습니다.
그리고 밥따로 물따로 방법에서 면식은 피하라고 하지만,
제가 지금 사는 아일랜드는 빵, 감자, 스파게티가 주식이에요. 가끔 밥도 먹고요.
그리고 고기 또한 많이 먹는데,
저는 여기서 고기를 즐겨 먹는 편은 아닙니다.
동물성 단백질과 지방은 치즈와 버터가 충분히 채워주는 것 같아요.
저번 단식보단 확실히 수월했지만, 겨우 삼일 굶는것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저처럼 자기 의지로 건강을 위해 단식을 하는것이 아니라,
먹을것이 없어서 굶어죽는 사람은 얼마나 고통스러울까요?
음식을 배터지게 먹고도 넘쳐서, 무더기로 가져다 버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빵한조각 물 한모금이 없어서 굶어 죽는 이도 존재합니다.
UN에서 2015년까지 기아와 빈곤을 퇴치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으니,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지원한다면 2015년에 기아와 빈곤이 퇴치될 수도 있다고 봐요. 하하.
단식을 하면 몸의 건강을 지키는 것은 물론,
정신의 평온함 또한 경험하게 됩니다.
게다가 배고픈 사람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에요.
아래에 삼일 단식 일기를 간단하게 적었으니,
삼일 단식 하실 분은 참고하세요.

 

 


단식 전날

식사
아침 - 건강 쿠키 하나, 식빵 네쪽 (파인애플 잼, 버터, 땅콩버터, 누텔라)
저녁 - 야채 페투치니(야채, 소금, 후추, 올리브유, 커리소스), 저먼 진저 브레드 한 개
물 - 저녁 먹고 2시간 이후에 마심

배변
평상시와 다름 없음

활동
단식중에는 땀이 날 정도의 과격한 운동은 하지 않는것이 좋으니,
단식을 시작하기 전에 자정 넘어까지 스윙 댄스를 추고 왔습니다.:D
한 세 시간 추고 땀 쫙 빼고 왔네요.

비고

 


단식 첫날

배변
큰일은 보지 않았습니다.
밤 소변의 색이 평소보다 짙은 색입니다.

활동
가벼운 산책을 30분 정도 했습니다.

비고
오전에 배고픔을 좀 느꼈습니다.
오후에도 여전히 배가 고픕니다.
밤이 되니 배고픈게 좀 가시는군요.
몸이 그제서야 단식을 시작하는지 알아차린듯 합니다.

 

 


 단식 둘째날

배변
큰일은 보지 않았습니다.
소변 색이 전날보다 옅어졌습니다.

활동

산책-'삼일 단식'

한 시간 반 가량 산책을 했습니다.
틈틈이 스트레칭을 했습니다.

비고
아침에 일어나니 몸이 무겁습니다.
하지만 정신은 가볍군요.
입안이 텁텁합니다.
근력이 달리는걸 느낍니다.

 

 


 단식 셋째날

배변

활동
한 시간 정도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비고
아침에 일어날 때 빈혈 기운이 좀 있었습니다.
기운이 달리는걸 확실히 느낍니다.

파인애플-'삼일 단식'

단식이 끝나고 먹으려고 파인애플을 손질했는데,
손에 배인 달콤한 냄새가 가시지 않는군요.
낮에 잠깐 누웠는데 낮잠을 두시간이나 잤습니다.
단식 마지막날인데도 별 갈증이 안나네요.
계절의 영향도 좀 있겠고,
그동안 꾸준히 해온 밥따로 물따로 아침 저녁 2식이 효과가 좋은가 봅니다.

 

 


 보식 첫날

식사

쿠키-'삼일 단식'

아침 - 쿠키(통밀, 귀리, 렌틸, 블랙커런트, 소금, 견과류) 두 개, 파인애플 5쪽 (후르츠 칵테일에 들어있는 크기 정도)
저녁 - 버섯 파스타(치즈,올리브오일,버섯,파,양파,소금,파스타소스), 토마토 반개, 서양 배 하나
물 - 저녁 먹고 2시간 이후에 마심, 밤에 40도짜리 위스키 한 잔 마심

배변
큰 일은 아직 보지 않았습니다.
소변 색은 평소와 다름이 없습니다.
특별히 진하지도 연하지도 않아요.

활동
산책을 삼십분 정도 했습니다.

비고
전날 낮잠을 너무 많이 자서인지, 밤에 잠을 설쳤습니다.
9시 반쯤 느즈막히 일어나서 아침을 먹었어요.
여기엔 막걸리가 없어서, 위스키를 한 잔 마셨습니다.
위스키의 단 냄새가 코를 찌르네요.

 

 


 보식 둘째날

식사
아침 - 소다빵 (식빵 약 세개 반 분량),버터,땅콩버터, 파인애플 6쪽 (후르츠 칵테일에 들어있는 크기 정도),치즈 50g, 종합 비타민
저녁 - 버섯 덮밥(올리브오일,버섯,마늘,양파,소금,후추,식초), 토마토 반개
물 - 저녁 먹고 2시간 이후에 마심

배변
오랜만에 큰 일을 봤습니다.
약간의 변의가 있어서 갔는데 힘을 많이 줘야 나오네요.
'정말 당장 쌀것 같을 때' 화장실을 가라는 조언을 다시 한번 실감합니다.
'왠지 조금 마려운 것도 같고, 어쩌면 나올지도 몰라.' 라는 상태에서 가면 고생합니다.
소변 색은 평소와 다름이 없습니다.

활동

집 앞-'삼일 단식'

산책을 삼십분 정도 했습니다.

비고
전날 밤에 위스키를 마시고 자기도 했고,
아침에 먹은 치즈가 짜서 그런지 오후까지 갈증이 좀 나더군요.
단식을 할 때 보다 갈증이 더 심했습니다.
갈증 이외에는 몸상태가 좋아요.
근력도 원상 복귀 되었고, 컨디션도 좋습니다.
밤에 따뜻한 핫초콜릿이 땡기네요~

 

 


 보식 셋째날

식사
아침 - 소다빵(식빵 약 네개 분량) , 버터,땅콩버터, 머스타드, 크림치즈, 파인애플 6쪽 (후르츠 칵테일에 들어있는 크기 정도), 종합 비타민
저녁 - 건강쿠키 1개(통밀,견과류,블랙커런트,팥,귀리,소금), 트로피칼 크림 파스타 (양파, 당근, 파인애플, 치즈, 파스타, 발사믹 식초, 올리브 오일, 후추)
물 - 저녁 먹고 2시간 이후에 마심

배변
대변 시원하게 잘 나옵니다.
소변도 평소와 다름 없습니다.

활동
쿠키가 떨어져서 뚝딱거리고 과자를 만들었습니다.
새해 맞이 주방 대청소를 했습니다.
스트레칭을 좀 했습니다.

비고
전날 아침에 치즈를 짜게 먹은게 하루종일 목마른 원인 같아서,
짠 치즈를 안먹었더니, 확실히 목이 덜 마릅니다.

 

 


 보식 넷째날

식사
아침 - 건강쿠키 1개(통밀,견과류,블랙커런트,팥,귀리,소금), 호밀 아마씨 빵(약 식빵 네쪽 분량), 버터, 땅콩버터, 크림치즈, 파인애플 6쪽 (후르츠 칵테일에 들어있는 크기 정도), 종합 비타민
저녁 - 건강쿠키 1개(통밀,견과류,블랙커런트,팥,귀리,소금), 트로피칼 볶음밥 (양파, 당근, 마늘, 모듬 냉동야채, 파인애플, 치즈, 해바라기유, 후추)
물 - 저녁 먹고 2시간 이후에 마심

배변
대변 시원하게 잘 나옵니다.
소변도 평소와 다름 없습니다.

활동
스트레칭을 좀 했습니다.
스윙댄스를 두시간 췄습니다.
물론 쉬지 않고 춤만 춘건 아니고,
앉아서 보내는 시간도 꽤 되지만 말이에요.

비고
목은 안마른데 하루종일 배에 가스가 찹니다.
전날 저녁에 파스타를 만들어 먹은 치즈가,
기름기가 좀 많고 짭짤한 치즈인데 이 치즈가 원인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다음날이 되어도 배에 계속 가스가 찬다면, 새로 만든 건강쿠키를 의심해 봐야겠어요.

 

 


 보식 다섯째날

식사
아침 - 건강쿠키 1개(통밀,견과류,블랙커런트,팥,귀리,소금), 호밀 아마씨 빵(약 식빵 네쪽 분량), 버터, 땅콩버터, 종합 비타민
저녁 - 건강쿠키 1개(통밀,견과류,블랙커런트,팥,귀리,소금),참깨 베이글, 연어 스테이크, 모듬 야채 구이(당근, 무, 양파), 올리브유, 후추, 소금
물 - 저녁 먹고 2시간 이후에 마심,카모마일 차 한잔

배변
대변 시원하게 잘 나옵니다.
소변도 평소와 다름 없습니다.

활동
스트레칭을 좀 했습니다.

비고
전날에 비해 배에 가스가 덜 찹니다.
아무래도 평소에 안먹던 종류의 치즈가 원인이었나 봐요.
브리 비슷한 치즈인데, 기억해 둬야겠어요.

 

 


 보식 여섯째날

식사
아침 - 건강쿠키 1개(통밀,견과류,블랙커런트,팥,귀리,소금), 호밀 아마씨 빵(약 식빵 네쪽 분량), 버터, 땅콩버터, 종합 비타민
저녁 - 건강쿠키 1개(통밀,견과류,블랙커런트,팥,귀리,소금),참깨 베이글, 연어 스테이크, 모듬 야채 구이(당근, 무, 양파), 올리브유, 후추, 소금, 머스타드 소스 약간.
물 - 저녁 먹고 2시간 이후에 마심,카모마일 차 한잔

배변
대변 시원하게 잘 나옵니다.
소변도 평소와 다름 없습니다.

활동
자전거를 삼십분 탔습니다.
가물가물한 몸살림운동(http://www.momsalim.kr) 동작을 복습했습니다.

비고
오늘은 가래가 좀 나오는군요.
전날 먹은 음식중에 의심할 만한건 연어나 무밖에 없습니다.
뭐가 원인일까요.
초콜렛이 먹고 싶어요.

 

 


 보식 일곱째날

식사
아침 - 건강쿠키 1개(통밀,견과류,블랙커런트,팥,귀리,소금), 식빵 네쪽, 버터, 땅콩버터, 종합 비타민
저녁 - 건강쿠키 1개(통밀,견과류,블랙커런트,팥,귀리,소금), 볶음밥(해바라기씨유, 후추, 소금, 냉동야채, 양파, 마늘, 버섯, 치즈, 굴소스)
물 - 저녁 먹고 2시간 이후에 마심, 홍차 한잔.

배변
대변 시원하게 잘 나옵니다.
소변도 평소와 다름 없습니다.

활동
스트레칭을 좀 했습니다.

비고
보식의 마지막 날입니다.
내일부턴 평소대로 단것도 좀 먹으면서 살아야 겠어요. 하하.
오늘 저녁때 오른쪽 어금니가 엄청 아프네요.
명현 현상인지, 충치가 생겼는지..
뭐 다음날 되면 알겠죠? 하하.

 

 


 일반식 1일차.

식사
아침 - 건강쿠키 1개(통밀,견과류,블랙커런트,팥,귀리,소금), 식빵 네쪽 (파인애플 잼, 버터, 땅콩버터, 누텔라), 헤이즐넛 다크 초콜릿 40g, 종합 비타민
저녁 - 건강쿠키 1개(통밀,견과류,블랙커런트,팥,귀리,소금), 연어 스테이크, 모듬 야채 구이(무, 양파, 브로콜리, 화이트콜리), 올리브유, 후추, 소금, 머스타드 소스,헤이즐넛 다크 초콜릿 30g,단감 한 개
물 - 저녁 먹고 2시간 이후에 마심, 루이보스티 한잔. 아이리쉬 크림 커피 한잔(아이리쉬 크림,커피,위스키)

배변
대변 시원하게 잘 나옵니다.
소변도 평소와 다름 없습니다.

활동
스트레칭을 좀 했습니다.

비고
일반식으로 돌아왔습니다.
다크초콜릿이 밀크초콜릿만큼 달고 부드럽게 느껴지네요.
저녁에 초콜릿을 먹고나서 단감을 먹었는데,
단감이 초콜릿보다 훨씬 다네요.
보식 기간엔 단감을 먹지 않는게 좋을듯 합니다.
전날 극심하던 치통은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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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여인에게 마음을 빼앗긴 한 남자의 이야기. 데이지 밀러.

A Young Woman-'데이지 밀러'

길에서 지나치면 누구나 한번 쯤 되돌아 볼 만큼 아름다운 아가씨.
도발적인 말투가 매력적인 그녀.
데이지 밀러.
쑥맥 프레드릭의 마음을 휘어 잡습니다.
“프레드릭씨, 나랑 뱃놀이 할래요?”
별이 반짝이는 아름다운 밤에 속삭이는 여인의 말.
가뜩이나 이 아가씨한테 푹 빠져있던 프레드릭은 혼쾌히 대답합니다.
“물론이지요! 별빛을 받으며, 당신을 저 강 건너 성에 데려 가렵니다. 후후.”
아주 신났죠.
잠시후 데이지 밀러는 말합니다.
“오늘 안갈래요 프레드릭씨. 애간장좀 타봐요. 호호호호호호호.”
이틀 후 드디어 성 구경을 할 때, 데이지 밀러가 속삭입니다.
“당신처럼 유식한 사람은 처음 봐요.
우리 가족이 이탈리아로 여행 갈 때 당신도 함께 가면 참 좋겠어요.”
프레드릭은 그 매력적인 제안에도 불구하고,
일이 있어서 못 간다고 대답합니다.
“일이요? 당신은 일 안해도 먹고 사는 부자 백수잖아요? 여자구나? 여자야! 나쁜 자식.”
이런 당황스러운 상황. 연애 할 때 한번쯤 겪어 보셨죠?
주변의 친구들이 연애할 때 이런 난감한 상황에 처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섹스 말고 남자가 생각하는 것(What Every Man Thinks About Apart From Sex)이라는 책에 대해 들어 보셨나요?
이 책은 아주 인기가 좋은 책이지만, 펼쳐보면 모두 백지로 채워져 있다고 합니다.
섹스가 본능이지, 무슨 생각이 필요하겠어요.
아마도 꽤 많은 여자들의 머릿속엔 남자가 섹스밖에 모르는 동물로 정의 되어 있나 봅니다.
그러니 프래드릭처럼 난감한 상황에 처하는 경우가 생기죠.
돈 버는 것 말고 남자가 할만한 일이 다른 여자와 섹스 하기 뿐일거라 넘겨 집지 마세요.^^;
섹스나 돈을 버는 것 말고도, 해야 할 일(Things to do)는 분명 존재합니다.
프레드릭은 몇 번인가 이런 난처한 상황이 닥치자 문득 친구의 조언을 떠올리게 되요.
‘예쁜 여자들은 세상에서 가장 몹쓸 년들이야!’
그럼에도 프레드릭은 자꾸만 데이지 밀러라는 아가씨에게 빠져드는군요.
규칙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분방한 아가씨의 이야기.
헨리 제임스의 데이지 밀러.
가볍게 읽기 좋은 연애 소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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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마다 직장을 바꾸는 남자의 다큐멘터리 필름. One Week Job.

학업을 마친 한 청년이 52주동안 일주일마다 하나씩 직장을 바꿉니다.
번지점프 보조요원을 시작으로,
영화 프로듀서, 제빵사등 다양한 직업을 체험해요.
이 다큐멘터리에서 전달하는 메시지는 한마디로 ‘열정을 찾으세요!
열정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하면, 즐겁게 일 할 수 있다.
뭐 이런 말이에요.
참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해주는 영화라고 친구가 극찬을 하며 보여주길래,
중간에 끄지 않고 끝까지 봤네요.
52주간의 직업 체험 여행이 끝나고, 지금은 동기부여 전문가로 일하고 있다고 해요.
내가 가진 능력에 맞추어 범위를 좁히고,
그 중에 그나마 나은 걸 고르는 게 일반화 된 세상.
뭐든지 쭉 하다 보면 능력이 생깁니다.
굳이 지금 가진 능력에 맞춰서 시작할 필요는 없어요.


읽을거리

One Week Job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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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의 가독성을 높여주는 소프트웨어 개발자용 폰트 사용기 입니다.

개발자용 폰트라고 할만한 번들 고정폭(monospace) 폰트로는 Courier 폰트가 있습니다.
번들렌즈를 써도 고수가 찍은 사진은 멋지기만 하듯,
진정한 고수는 Courier 폰트만으로도 개발하는데 충분합니다.
하지만 그 고수의 손에 착 감기는 장비가 주어진다면,
더 멋진 작품이 나오겠죠?
이 글은 지극히 제 취향의 개발자용 폰트 사용기 입니다.

  1. Envy Code R

    가장 선호하는 폰트입니다.
    한글 문제도 없고, 코드가 한 눈에 들어오는 느낌. 마음에 들어요.
    글씨 크기는 다른 폰트보다 1 포인트 크게 하는 게 보기 좋더군요.
    다만 RubyMine에서 TODO List이용시,
    글씨가 깨지는 현상 때문에 루비마인에선 사용하지 않습니다.

  2. Monaco

    꽉찬 느낌의 폰트.
    Envy Code R 폰트를 눌러 놓은 느낌입니다.
    제가 쓰는 편집기에선, 다 잘 작동하고 괜찮아요.

  3. DejaVu Sans Mono

    깔끔하고 괜찮습니다.
    아쉽게도 Notepad2에서는 폰트를 못 찾더군요.

  4. Bitstream Vera Sans Mono

    시원시원하고 가독성이 좋은 편이라 마음에 드는 폰트입니다.
    하지만 단점이 좀 있어요.
    우선 라틴 문자중 ĝ 같은 글씨의 아래가 짤리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리고 루비 마인에서 한글 타이핑이 영 원활하지 않아서 사용하지 않는 폰트에요.
    오로지 영문 알파벳만 사용한다면 가장 이상적인 폰트라고 생각합니다.

  5. Inconsolata

    무난한 폰트로, 그리 매력적인 폰트는 아닙니다.
    게다가 루비 마인에서는 폰트를 못 찾아요.
    그래도 코드 가독성은 괜찮은 편이고,
    구글 웹폰트 서비스에서 제공합니다.
    제 블로그의 코드 블럭엔 이 폰트를 적용했어요.

  6. 나눔고딕 코딩

    NHN에서 제공하는 무료 코딩용 글꼴입니다.
    한글처리야 좋지만, 라틴문자가 아예 깨져버립니다.
    코드에 한글, 영문만 사용한다면 괜찮은 폰트인 것 같아요.

저는 개발용으로 세 가지 정도의 도구를 이용합니다.
도구마다 쓰는 폰트가 달라요.
우선 RoR개발용 루비마인엔 DejaVu Sans Mono를 씁니다.
루비마인과는 궁합이 가장 좋은 폰트 같아요.
블로그 템플릿등을 편집할 때 쓰는 Notepad++에선 Envy Code R을 사용합니다.
이 폰트가 제 취향에 가장 맞는 폰트거든요.:D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리즈몽키 스크립트등을 편집할 때 쓰는 Notepad2에선 Monaco 폰트를 이용해요.
취향에 맞는 폰트를 쓰면, 개발이 좀 더 즐겁습니다.:D

참고자료
Top 10 Programming Fo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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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에 사는 가족들의 일상. 해변에서.

얼마 전에 캐서린 맨스필드 가든파티라는 단편을 읽었습니다.
‘이 소설은 어투가 왠지 어색해.’
그리고 또 다른 단편인 해변에서를 이번에 읽게 되었죠.
‘음 역시 등장인물들 어투가 영 어색해.’
나머지 상황 묘사 장면은 마음에 듭니다.
비록 대화가 태반인 단편일지라도 말이에요.:D
그 어색한 대화 속에서 마음에 드는 대사가 하나 있어서 적어봅니다.
등장인물 중 두 친구가 이런 대화를 나눠요.

‘이봐, 나와 보통 죄수의 생활이 뭐가 다르다고 생각하지?
내가 아는 유일한 차이는, 내가 스스로 감옥에 들어갔는데 아무도 설명해 줄 사람이 없다는 거야. 내 입장은 죄수보다도 더 참을 수가 없어. 만일 내가 강제로 발버둥치고 있는데 쳐넣어졌다고 하면, 그런 경우에는 한번 문에 자물쇠가 잠기고 나면, 아냐 어쨌든 오륙 년 지난 후에는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파리가 날아가는 것이나 간수가 통로를 지나갈 때 그 발소리가 어디서 어떻게 바뀌는지 특별히 주의해서 그것을 세는 일 따위에 흥미를 갖기 시작하겠지. 그런데 실제로 나는 자진해서 방으로 뛰어든 곤충과 같거든. 벽에 부딪히고 창에 부딪히며 천정에서 파닥거리고, 그렇지. 이 세상에서 가능한 일체의 짓을 하는 거야. 다만 다시 한 번 날아갈 수만은 없어. 그래서 그동안 그 나방처럼 아니 나비처럼, 아니 뭐든지 좋아. ‘인생의 짧음. 인생의 짦음’을 하고 생각하고 있지. 하나 실은 그것은 오직 하룻밤이나 하루이며, 이 광대한 위험한 정윈이, 아직 발견되지 않고 탐험되지 않은 나라가 밖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거야.’

일탈을 꿈꾸지만 행동에 옮기지 못하는 친구의 하소연이에요.
일탈을 해도 그다지 달라질 건 없습니다.
어느새 일상이 되어버리죠.
그저 충동적인 일탈은 위험 하기까지 합니다.
개똥 밟기 실어서 차도로 뛰어들면, 차에 치이니까요.
혹시 일탈을 꿈꾸시는 분이 계시다면, 깊이 생각하세요.
그리고 진정 바라던 올바른 방향으로 일탈 하시기 바랍니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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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년 이내로 죽을 것이다. 사실 한편으론 이미 죽은 거나 다름없다.’ 영화 아메리칸 뷰티.

American Beauty

새해를 맞이하여,
나온 지 한참 지난 아메리칸 뷰티를 봤습니다.
사람이 살면서 얼마나 쓸 데 없는데 힘을 낭비 하는지.
팔아야 할 집을 오늘 못 팔았다고 자학을 하고 비명을 지르는 여자나.
마땅히 힘쓸 때가 없어서 아침마다 샤워하면서 자위 하는게 유일한 낙인 남자나.
먾은 이가 에너지를 낭비 하기 위해 살아가요.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선 인간이 그렇게 소모성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죠.
자본가들은 사람들의 탐욕을 부추겨서 자기들의 주머니를 채웁니다.
소비가 미덕인 사회.
대다수의 사람들은 새 신발, 새 휴대폰, 새 자동차를 사기 위해 대부분의 시간을 쏟아요.
그리곤 죽기 전까지 여러 종류의 새 것을 손에 쥐었다가 모두 놓고 떠납니다.

아메리칸 뷰티의 주인공 부부가 한참 분위기 잡는 장면이 문득 떠오르는군요.
한창 분위기가 무르익을쯤 부인이 말합니다.
“오! 여보, 소파에 맥주 쏟겠어.”
“그래서?”
“이건 비싼 이탈리아제 실크 소파거든.”
“그래서?! 이건 인생이 아니야. 그냥 물건일 뿐이라고!”

언제부터 물질이 인간의 삶의 우선순위에 들어오게 된 것일까요?
저는 어떻게 하면 밥 안 굶고 사는 지를 15년이 넘게 교육 받았어요.
물론 의식주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합니다.
그러나 단지 잘먹고 잘싸기 위해서 산다면,
인간은 그저 먹이 사슬의 꼭대기에 올라간 동물로 살아 가는 게 아닐까요?
아메리칸 뷰티를 보며,
인간의 삶의 방향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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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루비온 레일즈 개발 도구, 루비마인을 소개 합니다.

저에겐 이클립스가 가장 익숙한 IDE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자바보단 RoR개발에 흥미가 있어서,
루비온레일즈용 IDE를 찾아보았어요.
이클립스에서도 루비온 레일즈용 플러그인인 aptana를 제공하긴 하지만,
다른 계열의 도구를 한번 써보고 싶었어요.

루비 마인 (RubyMine)

루비마인은 IntelliJ IDEA 계열의 IDE입니다.
얼마간 쓰다 보니, 금방 이클립스보다 더 친숙해졌어요.:D
UI가 직관적이라 따로 메뉴얼을 보지 않아도 금방 익숙해집니다.
물론 이클립스 같은 다른 IDE에 익숙한 경우에 말이죠. ^^;
다른 IDE에서 넘어오는 사용자를 위해, 친절하게 키셋도 제공해요.
이클립스의 키셋을 설정했더니, 단축키도 익숙하고 편하네요!
RoR개발만 한다면 한번 고려해 볼만한 IDE입니다.
저의 루비마인 RoR 개발 환경을 소개할게요.

우선 전 랩탑과 넷북사이의 어중간한 사양에서 루비마인을 돌려요.
그래서 무엇보다 성능 최적화가 중요하죠.
검색을 통해 약간의 최적화 팁을 찾았어요.
루비 마인은 프로젝트 내의 모든 파일을 인덱싱 합니다.
로그파일 처럼 큰 파일을 프로젝트 내에 포함시킨다면, 인덱싱을 하는데 많은 시간을 잡아먹죠.
그러니 이런 로그파일은 프로젝트 파일에서 제외시키는 편이 성능에 도움이 되요.

64비트 자바를 사용하신다면,
RubyMine\bin\rubymine.exe.vmoptions 파일에서 힙 메모리 옵션을 변경해 주세요.

-Xms800m
-Xmx1200m
-XX:MaxPermSize=1000m
-ea

저는 위 설정에서 Xmx가 너무 크다고 오류메시지가 나와서 아래처럼 설정을 했습니다.


-Xms800m
-Xmx964m
-XX:MaxPermSize=512m
-ea

Jquery 코드 어시스트 적용하기

Settings » JavaScript Libraries 로가서 Jquery 라이브러리를 추가해줍니다.
그리고 Usage Scope에서 추가한 Jquery에 체크를 하면 Jquery 코드 어시스트를 사용할 수 있어요.

Blueforest 색상 세트 적용하기

루비 마인에서 기본 색상 세트를 제공하지만, 저는 Blueforest 색상 세트를 약간 수정하여 사용합니다.
아주 만족스럽네요.:D

TODO List 사용하기

Setting에서 Todo페이지를 엽니다.
TODO 패턴을 정의합니다.
Ctrl+Slash 키나 Ctrl+Divide로 주석을 만들고 todo를 입력합니다.

예제
#todo 해야할 일 목록 작성하기

루비 마인 (RubyMine)

저는 crisis, hold, todo를 정의하여 사용 하고 있습니다.
루비마인에서 자동으로 트랙킹을 해 주기 때문에,
추후에 기능을 추가할 부분에 써 놓으면 편리해요.

맥이 아니라 Textmate도 없고,
괜찮은 루비온레일즈용 개발 도구를 찾고 계시다면 루비마인 한번 고려해 보세요.:D

참고 자료

Ruby on Rails IDE :: JetBrains RubyMine

Using TODO Lists

Set/Increase Memory Available in Rubymine

A couple of tips for RubyMine performance optimization

BlueForest Color Sch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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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풍자가 일품인 단편 소설. 고골리의 외투.

The Overcoat - Nikolai Vasilievich Gogol

커피 한 잔 마실 시간이면 다 읽을 수 있는 짧은 단편 소설.
심각한 현실을 참 가볍게 풀어냈습니다.
‘겨울을 따듯히 날 외투가 하나가 없어서 쩔쩔 맬 정도라니.’
외투 하나를 마련하기 위해 반 년 동안 밥도 제대로 못 먹는 아까끼 아까끼에비치씨.
저는 정말 좋은 환경에서 태어나 살고 있다는 걸 다시 한번 실감합니다.
어디 가서도 먹고는 살고, 한파를 이길 옷 한 벌 쯤은 큰 어려움 없이 마련하니까요.

고골리의 외투를 읽다가 문득 요즘 한창 이슈인 경기도 도지사님이 생각났습니다.
“아니 내가 도지사라는데 그게 안들려요?”

외투엔 아주 전형적인 관료가 비중있는 인물로 등장합니다.
그 관료는 아주 어마어마하고 위엄이 가득찬 태도나 습관으로 살아가요.
그가 사용하는 말은 단 세 마디로 한정되었습니다.
“자네가 감히 그렇게 할 수 있는가?”
“자네는 지금 누구와 얘기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가?”
“지금 자네 앞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있는 건가, 모르고 있는 건가?”

경기도 도지사께선 19세기 문학에 나오는 이 대사를 감명 깊게 읽으셨던 걸까요?
수도 꼭지 돌리면 물도 콸콸 잘 나오고,
밤에도 전등을 키면 환한 세상.
게다가 이렇게 컴퓨터로 글을 쓰고,
많은 이들과 온라인에서 소통 가능한 최첨단 21세기에 우리는 살아갑니다.
그런데 인간의 내면은 과학의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것 같아요.
19세기에 문학에 등장한 관료는 21세기에도 여전히 등장하고,
많은 사람이 19세기 보다 더 탐욕스러워 지고, 따뜻함을 잃었죠.
지금은 21세기.
과학 기술의 발전도 좋지만, 내면의 발전에도 관심을 기울이는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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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리시아 번스가 안내하는 한겨울의 시골 풍경. (Hinterland - The Glen Painting)

겨울의 집 앞-'페트리시아 번스의 아일랜드 겨울 풍경'

아일랜드에서 맑은 하늘을 본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대체로 구름 가득한 잿빛의 하늘이에요.
쌩쌩 부는 찬바람까지 더하니, 왠지 더 을씨년스럽습니다.
페트리시아 번스가 그려낸 프레임 속엔 이런 쓸쓸한 겨울 풍경이 생생하군요.
‘이건 딱 우리 집 앞인데?’
창문을 때리는 매서운 바람 소리가 들려오는 듯 합니다.
우울한 하늘 아래 자리 잡은 창백한 집 한 채와,
앙상히 뼈만 남은 나무 한 그루.

나무-'페트리시아 번스의 아일랜드 겨울 풍경'

이 볼품없는 나무가, 꼭 저와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잎사귀 하나 없이 거센 바람을 맞이하는 그.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게 얼핏 보면 안쓰럽지만,
만약 잎사귀를 끝까지 놓지 않았다면,
칼바람에 나뭇가지까지 잘려 나갔을 겁니다.
거추장스러운 것을 움켜쥔 채로는,
강한 풍파를 흘려내기 어려웠을 테니까요.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가니,
나무에서 강렬한 생명의 기운이 뻗어 나옵니다.
봄이 되면.
가지 곳곳에 뭉쳐져 있던 생명의 기운이,
녹색의 잎사귀로 피어나겠지요.
저는 이 나무처럼,
아일랜드에서 겨울을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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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철학를 자본주의 사회에 적용하는 방법. 세스고딘의 린치핀.

린치핀 -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존재

2011년 올 한해 읽은 실용서 중에 최고 마음에 드는 책입니다.
실용서임에도 자신의 철학을 잘 담았어요.
불교 철학의 영향을 많이 받은 듯 합니다.
모든 부분에 공감하는건 아니지만, 많은 부분에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세스 고딘의 린치핀에는 제 생각과 비슷한 부분이 많아요.

공장’에서 일하는 ‘톱니바퀴

예술가

우선 그가 선택한 이 단어들이 마음에 듭니다.
책을 읽으며 공감했던 몇 부분에 대해 적어볼게요.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도록 만드는 10가지 요인

  1. 도전과 책임
  2. 유연성
  3. 안정적인 작업환경
  4. 직업적 발전
  5.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인정받는 것
  6. 의욕을 자극하는 동료와 상사
  7. 일 자체의 재미
  8. 조직 문화
  9. 자신이 속한 지역과 공동체

토론토대학교의 리처드 플로리다 교수가 창조적인 일을 하는 전문가 2만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도록 만드는 38가지 동기부여 요인을 정리했답니다. 위의 목록은 그중 상위 열 가지 요인을 추린 것이죠.
이 목록 중 하나만 꼽으라면 저는 일 자체의 재미를 꼽습니다.
저는 뭘 할 때 ‘재미’가 없으면 의욕이 안나요.

성격의 다섯 가지 요소

  • 열린 마음
  • 진지함
  • 외향성
  • 친화성
  • 정서적 안정감

이 요소들은 대부분의 심리학자가 다른 사람을 평가할 때 눈여겨보는 성격의 요소랍니다.
저는 느낌으로 이 사람이 좋은 사람인가 나쁜 사람 인가를 압니다.
내가 좋은 마음으로 다가가면 그 사람은 좋은 사람이고,
내가 나쁜 마음을 먹고 바라보면 그 사람은 나쁜 사람이 되는 거에요.
결국 내가 어떤 마음으로 다가 가느냐에 달려 있죠.

그렇다면 현명한 것은 무엇일까? 후회 없이 사는 것이다.

후회 없이 사는 것은 어려서부터 저의 오랜 소망이었습니다.
지금은 좀 바뀌었어요. ‘미련 없이 죽는 것’ 으로요.

 

아미그달라에서 솟아나는 탐욕과 두려움에 맞서는 훈련을 하지 않고서는 굴복할 수 밖에 없다.

나쁜 것에 한번 익숙해지면 좋은 것은 불편하기만 합니다.
점점 수렁으로 빠져들죠.
수렁으로 스스로 걸어 들어가던가,
빠져나오기 위해 한 걸음을 내 딛는 것은 선택입니다.
탐욕과 두려움에 빠져 허우적 대다 보면 결국 머리까지 수렁에 잠길 거에요.

 

‘자본주의 이전’에 우리가 지녔던 자아로 되돌아가는 것은 실제로 우리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평화롭게 먹고살 수 있으며 우리 모두 부자가 될 수 있는 ‘자본주의 이후’의 세계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세스 고딘의 린치핀에서 가장 깊이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자본주의는 곳곳에서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덕에 많은 기술이 발전했지만,
인간의 정신은 오히려 퇴화된 것 같아요.
이제는 ‘자본주의 이후’의 세계를 만들어 가기 위해 힘써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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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DIV 레이어를 간편하게 프린트 해주는 Div Print Jquery 스크립트 입니다.

이 스크립트는 두 개의 메소드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printdiv 메소드와 printdiviframe 메소드인데요.
두 출력 메소드 모두 Jquery 라이브러리가 필요하고,
print
diviframe 메소드는 JqueryUI 모듈도 필요로 합니다.
print
div는 새 창을 띄워서 바로 프린트 하고,
printdiviframe는 JqueryUI의 다이얼로그를 이용해 출력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print_div_iframe-'Print Div Jquery Coffeescript, Javascript'

div 출력하는 커피스크립트나 자바스크립트가 필요하신 분은 가져다 쓰세요~

Div Print Jquery 스크립트 소스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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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하고 유치 찬란한 러브 스토리. 리차드 블랙모어의 로나 둔.

로나 둔 - 리차드 블랙모어

나를 수줍게 하는 짙은 머리 색의 그녀.
이 세상에서 함께 존재 할 수 없는 숙명적인 적
결정적인 순간에 예상 밖의 도움을 주는 친구.
로나 둔은 뻔한 등장인물에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사랑 이야기입니다.
얼마나 유치 하냐고요?
“나 너랑 앞으로 삼일 간 말 안 할 거야!”
라는 말에 등장인물 하나가 울면서 뛰쳐나가요.
그럼에도 이 책엔 인생이 담겨 있습니다.
읽으면서 어쩜 이렇게 유치할까 싶지만,
실로 우리는 참 유치하게 살아 가는 게 아닐까요?
별것도 아닌 것에 토라지고, 별것도 아닌 일로 남을 토라지게 만듭니다.
좀 더 좋아 보이는 걸 얻기 위해서, 남을 밟고 올라가기도 서슴지 않아요.
어린아이들은 참으로 생기발랄 합니다.
아이들은 유치함과 유쾌함을 함께 지녔어요.
그 아이들이 자라면서, 유쾌함을 버리고 유치함만 가지고 살게 됩니다.
심각한 얼굴로, 웃지도 않으면서 유치한 행동을 하죠.
저는 유쾌하게 살고 싶어요!
그나저나 로나 둔은 엑스무어라는 잉글랜드 서남부 지역을 배경으로 하는데,
기회가 된다면 한번 구경 가고 싶네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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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가심으로 좋은 와인. 샤또 레 마우랭.

크리스 마스-'Château Les Maurins'

아일랜드에서 보내는 첫 크리스마스 만찬을 위해 준비한 와인입니다.
한국에선 크리스마스는 빨간 날일 뿐이었는데,
아일랜드의 크리스마스는 왠지 명절 분위기가 나네요.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아일랜드에서도 명절을 맞아 엄청 먹습니다. 하하.
저도 오후 세 시부터 두 시간 동안 쉴 새 없이 먹었네요.

칠면조-'Château Les Maurins'

칠면조를 비롯해 기름진 녀석들을 꽤 먹었어요.
깔끔하게 입가심 할 만한 술이 땡깁니다.
저는 보통 입에 쫙쫙 달라붙고 여운이 강한 와인을 더 선호하는 편인데,
이렇게 배가 왕창 부를 때는 샤또 레 마우랭처럼 깔끔한 와인이 안성맞춤입니다.

샤또 레 마우랭-'Château Les Maurins'

입가심으로 좋은 가벼운 레드 와인을 찾으시나요?
샤또 레 마우랭 괜찮은 녀석이에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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