쭉쭉 뻗은 나무가 특히 멋진 절. 선암사.

순천에서 보내는 이튿날.
버스를 한참 기다려서 선암사에 갔습니다.
버스가 매간 한 대 정도 있는데, 한대를 눈앞에서 놓쳐버렸거든요.
하긴, 일정이 빠듯하지 않으니 좀 기다려도 상관없습니다.
버스를 타고 순천 시내를 돌아 선암사로 향합니다.
처음 와보는 동네라 그런지 버스 밖 풍경이 신기하고 재미있네요.
이렇게 버스에서 밖을 구경할 여유가 있는 것은,
차에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낙안읍성이나 순천만 쪽 버스는 수도권 러시아워의 지하철 수준이었거든요.
그쪽을 갈 땐 넷이 모여 택시를 타고 가는 편이 마음 편합니다.
버스는 어느새 시내를 빠져나와 산길로 접어듭니다.
꼬부랑 길을 돌 때 조금 멀미가 났어요.
잠깐 졸았더니 버스가 목적지에 도착했네요.
내려서 차 시간을 확인하고, 선암사로 걸음을 옮깁니다.

솟대-'선암사'

가는 길엔 찻집이 있어요.
우리나라 차를 소개하고 전통 차 시음도 제공합니다.
잠시 들러 차 구경을 하고 계속 걸어 올라갔어요.

강선루-'선암사'

강선루를 지나면 곧 선암사가 나와요.
선암사는 꽤 규모가 큰 절입니다.

대웅전-'선암사'

화재로 대웅전을 비롯해 많은 건물이 타 없어졌다고 하는데,
하나씩 복원 작업 중이라고 하네요.

측백나무-'선암사'

선암사엔 쭉쭉 뻗은 풍채 좋은 나무가 많습니다.
이 측백나무가 특히 멋지더군요.
선암사는 매화가 특히 유명하다는데,
저는 꽃피기 전의 선암사 풍경도 매우 좋았습니다.
혹시 매화 구경하러 가신다면 다음 주 정도가 좋겠지요? :D

선암사를 지나 산책로를 따라가면 편백 숲과 꽃밭도 나온다는데,
바람이 몹시 불고 추워서 조금 걷다 내려왔습니다.

계곡-'선암사'

졸졸 흐르는 계곡물이 추워 보였을 정도니까요.
여름에 오면 이 계곡이 참 시원스러워 보일듯합니다.
절이 자리한 곳은 보통 나무가 많지만,
선암사처럼 나무가 눈에 띈 곳이 없었습니다.
숲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눈에 띈다는 것은,
절이 주변 경관과 조화로이 지어졌다는 뜻이겠지요.
언제가 되었든 꼭 다시 한번은 와보고 싶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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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깔스러운 가정식 백반. 순천 흥덕식당.

순천에 도착하여 낙안읍성과 순천만생태공원을 돌아보고 나니 저녁이 되었습니다.
평소에 저녁을 좀 일찍 먹는 편이라 배가 꽤 고프더라고요.
우선 짐을 풀러 숙소로 향했습니다.
숙소는 기차역에서 가까운 코모도 모텔을 잡았는데,
깨끗하고 친절해서 좋았어요.
따끈한 방에 들어오니 몸이 노곤한 게 나가기 귀찮았지만,
짐만 풀고 내려와 숙소 주인께 여쭈었습니다.
“이 근처에 밥집 어디가 맛있어요?”
“우리 숙소 주변엔 흥덕 식당이 깔끔하다네요. 코너 하나 돌면 바로 있어요.”
아마 직접 가보시진 않았나 봅니다.
그래도 이렇게 배고픈데 뭔들 맛없겠어요?
골목을 도니 바로 식당이 보였어요.
입구엔 2인 이상 식사 가능하다고 써 붙었습니다.
아마도 반찬이 많이 나오니 1인분은 남는 게 없어서 그런가 봐요.
메뉴는 몇 가지 없습니다.
백반, 한정식, 불고기, 불낙.
이렇게 파는데요.
2013년 3월 현재.
백반은 칠천 원, 한정식은 만 원, 불고기와 불낙은 만 이천 원입니다.
밥 냄새를 맡으니 배가 몹시 고파져서 한정식을 시켰어요.

한정식-'흥덕식당'

전골-'흥덕식당'

잎새주-'흥덕식당'

생선구이, 꼬막, 굴, 홍어 무침 등등 푸짐하게 나오더라고요.
이날은 불낙전골도 주셨습니다.
참 맛있었어요.
그리고 이 동네 소주인 잎새주는 처음 마셔봤는데,
깔끔하고 괜찮았습니다.
밥 한 공기 추가해서 든든히 먹고 나왔고요.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또 아침을 먹으러 갔습니다.
아침엔 백반을 먹었어요.
백반엔 전골이 나오지 않는 것을 제외하면 다른 반찬은 비슷합니다.
물론 백반이니 그날그날 메뉴가 조금씩 다르겠지만 말이에요.
가장 맛있었던 메뉴는 고들빼기김치와 취나물입니다.
요즘 나물이 향이 없고 모양만 나물인 경우가 많은데,
흥덕식당의 취나물은 나물답더라고요.^^
양념이 진해서 그런지 두 끼 먹으니 좀 질리지만,
음식이 대체로 참 깔끔하고 맛있습니다.
일부러 멀리서 찾아갈 정도는 아니라도,
숙소가 근처라면 추천할만한 식당이네요.

순천 흥덕식당

주소
대한민국 전라남도 순천시 풍덕동 884-10
전화번호
061-744-9208 ‎
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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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숲을 노니는 철새들의 낙원.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아마존 유역 연안, 캐나다 동부 연안, 미국 동부 조지아 연안, 북해 연안(독일, 덴마크, 네덜란드가 접한 지역)
그리고 우리나라의 서해.
세계 5대 연안습지 순천만.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에 처음으로 발을 디뎠습니다.
공원이 꽤 넓어서 어느 쪽을 향할지 고민이 좀 되었어요.
일단 순천만 자연생태관을 들러볼 요량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짱뚱어-'순천만 자연생태공원'

입구에 돌조각이 눈에 띕니다.
이건 딱 봐도 복어네요.
‘여기에 복어가 유명한가?’
좀 의아했지만, 그냥 지나쳤지요.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이 동네는 짱뚱어가 유명합니다.
이 녀석은 짱뚱어였던 거죠!

자연생태관을 거쳐 순천만 천문대에 들어갔습니다.
별자리 상영을 해주어 구경했어요.
극장식으로 누워서 관람하는데, 천장에 자리가 나타나기도 하고,
우주선을 타는 것처럼 별 사이를 지나가기도 합니다.
놀이기구 마냥 재미났어요.
천문대는 미리 예약하면 밤에 별자리 관측을 할 수 있답니다.

천문대 2층에는 철새를 멀리서나마 볼 수 있도록 망원경을 설치해 놨어요.
어렸을 적엔 새를 심심치 않게 보았는데,
이젠 비둘기 말고는 새 구경을 잘 못합니다.
가끔 동네 뒷산에나 가면 까치나 참새 정도는 보이지만 말이에요.
아. 인천이니 바다 근처엔 갈매기도 꽤 있습니다.
그래도 황새나 두루미같이 큰 새는 좀처럼 보기 어렵지요.
순천의 자랑 순천만 자연 생태 공원은 잘 보존된 습지 덕에 철새들이 즐겨 찾는 곳입니다.
흑두루미, 재두루미, 노랑부리저어새, 큰고니, 검은머리물떼새 등 국제적으로 보호되는 철새 희귀종들이 찾는다는데, 제가 갔을 땐 흑두루미만 보였습니다.
다른 새들도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눈에 띄지 않더라고요.
아무튼, 망원경으로 흑두루미가 노니는 모습을 봅니다.
날개를 폈다가 접었다가.
고개를 숙였다가 들었다가.
왼쪽으로 조금 걷더니, 오른쪽으로 한 발자국 내 딛습니다.
여유가 넘치는 모습이에요.
이렇게 대자연을 맞닥뜨린 한 인간은 결심합니다.
‘나도 이젠 조급하게 굴지 말아야겠어. 대자연처럼 여유로우리라.’
그런데 전망대를 내려가며 이런 생각이 떠오릅니다.
‘곧 해가 지겠는데? 빨리 전망대까지 가서 일몰을 봐야겠어.’
작심 삼 초군요.
결심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습니다.
행동이 중요할 따름이지요.

갈대 숲-'순천만 자연생태공원'

갈대 숲-'순천만 자연생태공원'

용산 전망대-'순천만 자연생태공원'

용산 전망대-'순천만 자연생태공원'

갈대숲을 지나, 용산전망대에 다다랐습니다.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일몰을 기다리네요.
해가 길어진 탓인지 한 시간은 더 있어야 해가 질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보는 일몰이 꽤 멋지다지만,
순천만에서 이미 많은 것을 보았으니, 일몰을 꼭 봐야 하는 건 아닙니다.
다음에 혹시 기회가 닿는다면 와서 보지요 뭐.
일 년 동안 일곱 번이나 색을 바꾼다는 칠면초가 붉은빛을 낼 때 한번 다시 와보고 싶어요. :D


웹사이트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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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민속마을. 순천 낙안읍성.

난생처음 순천에 발을 디뎠습니다.
순천 역 앞 여행자 안내소에 들러 지도를 펼쳐 드니,
볼거리가 참 많은 동네더라고요.
어디에 먼저 가볼까 잠시 고민하다 낙안읍성을 첫 목적지로 결정했습니다.

초가집이 옹기종기 모인 마을.
예전에 민속촌에서 보았던 모습과 별반 다를 것이 없어요.
한 가지 다른 점이라면,
이 마을엔 실제로 사람이 산다는 것이지요.
이 집은 항아리를 굽고, 저 집은 천연 염색을 합니다.
판소 공연을 하는 작은 공연장도 있고, 작은 도서관도 갖추어 놓았습니다.
초가집 사이의 골목길을 걷다 보면, 이 동네의 생기가 느껴집니다.
음식 냄새도 나고, 개 짖는 소리도 들려요.

강아지-'순천 낙안읍성'

그런데 강아지 한 마리는 사람 구경을 하도 해서 그런지,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할 뿐 경계심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사람 사는 동네구나.’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떠올라요.
저 같은 이방인이 와서 너무 시끄럽게 떠들지만 않는다면,
한적하고 매력적인 동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못-'순천 낙안읍성'

예전엔 빨래터로 쓰였을 법한 한적한 연못도 보이네요.
낮에는 아이들이 뛰어놀고,
해질 무렵엔 선남선녀가 나무둥치에 앉아 사랑을 속삭였을 법한 곳입니다.

초가집-'순천 낙안읍성'

성벽 따라-'순천 낙안읍성'

낙안읍성에서 가장 멋진 순간은 성벽을 따라 걷던 때였어요.
우뚝 솟은 산이 위용을 토하고,
바람은 신 나게 나무 사이를 달립니다.
커다란 집들을 내려다보니, 막 빚어놓은 메주 마냥 귀엽게 보일 따름이네요.
여기에 눈이 내린다면 메주가 아니라 백설기처럼 보이겠어요.

다시 이곳을 찾을 땐 백설기를 볼 겁니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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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최강 14인치 울트라북. 한성 U43F.

오랜만에 노트북을 구매했습니다.
정든 델 인스파이론 11z를 떠나보내며 새로운 녀석을 들였어요.
저에게 주는 생일 선물이랄까요?
원래 한창 인기가 좋은 U33X ForceRecon 1357 Ultra(인민에어)를 구매할 예정이었습니다.
1월에 구매 신청을 해 두고 한 달을 넘게 기다렸지요.
그런데 배송 예정일 하루 전에 3일 연기되었습니다.
그때 잠시 다른 모델을 살피다가 U43F를 만나게 되었죠.

박스-'한성컴퓨터 Hansung U43F'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드는 모델 U43F

U33X(인민에어)를 5주 기다렸어요.
배송을 코앞에 두고 갑작스레 U43F로 갈아탄 계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무선랜 Intel 6235
    U33X 사용자들이 가장 고민하는 무선랜 문제를 U43F가 한방에 해결해 줍니다.
  2. 14인치 액정
    액정크기가 마음에 듭니다. 0.7인치 더 크거든요.
  3. USB 단자
    U33X에 USB 단자가 하나 더 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는데,
    U43F엔 USB 단자가 3개라 딱 좋습니다.
  4. 외장 그래픽 GT645M
    게임도 가끔(?) 즐기기에, 그래픽카드에 혹했습니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는 충분히 돌아가네요!
  5. msata 128기가 하드
    8기가 용량이 별거 아닌 듯 하지만, 사진이나 문서 파일을 담기엔 도움이 됩니다.

U43F가 U33X보다 무게 300g이 더 나가는 게 아쉽긴 하지만,
사양이 확 달라지니 그 정도는 감내해야지요 뭐. :D

봉인-'한성컴퓨터 Hansung U43F'

주문을 하고 이틀 만에 도착했습니다.
꽤 묵직하더군요.
택배 상자 안에는. 큼지막한 글씨로 U43F라 새겨진 노트북 상자가 보입니다.
봉인 스티커를 확인하고 개봉을 하였어요.

크기-'한성컴퓨터 Hansung U43F'

전에 쓰던 11인치 노트북보다 두께가 조금 얇습니다.

U33X(인민에어) 와 U43F 치수 정보

U33X(인민에어)
325(W) x 219(D) x 18(H) mm

U43F
345(W) x 241(D) x 20(H) mm

액정 크기가 큰 걸 고려하면 괜찮은 크기입니다.

덤으로 어댑터 크기는 아래와 같습니다.
105(W) x 45(D) x 25(H) mm

전에 쓰던 노트북은 어댑터가 큰 편이라 불편했는데,
U43F 어댑터는 아담해서 들고 다니기 부담 없겠습니다.

성능

SSD를 처음 써보는데, 참 조용하고 빠릅니다.
아주 만족스럽네요.
사운드는 좀 아쉽지만, 가성비를 생각하면 괜찮습니다.
액정이 노란빛이 돈다고 말이 많던데, 사용하는데 무리 없을 정도입니다.
물론 TN 패널이라 시야각은 포기해야 하지만 말이에요.
알파스캔 2312 IPS 모니터 연결-'한성컴퓨터 Hansung U43F'
함께 구매한 알파스캔 2312 IPS 모니터를 연결하니,
확실히 IPS 패널이 좋긴 좋네요.^^;
가성비 대만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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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한 난과 곁들여 먹는 커리. 세븐 웨이즈.

문득 난이 먹고 싶습니다.
인천에 인도 음식점이 어디 있나 찾아보니,
썩 끌리는 곳이 없더라고요.
부평에 인도 음식점이 있는듯한데, 그 동네는 너무 북적여서 가기 싫었어요.

내부-'파키스탄 음식점. 세븐웨이즈.'

간판-'파키스탄 음식점. 세븐웨이즈.'

커리

인도 커리

인도 음식점

다양한 검색어로 찾은 세븐웨이즈.
파키스탄 음식점이라고 합니다.
분위기는 동네 백반집 분위기에요.

치킨 젤프레지-'파키스탄 음식점. 세븐웨이즈.'

난-'파키스탄 음식점. 세븐웨이즈.'

샐러드-'파키스탄 음식점. 세븐웨이즈.'

파키스탄에 안 가봐서 이게 파키스탄 음식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난하고 치킨 젤프레지 잘 먹었어요.

멀리서 일부러 찾아갈 정도는 아니지만,
근처에 볼일이 있다면 들러볼 만한 식당입니다.
대동월드 근처 먹거리 밀집 지역에 있어요.
지하철역으로는 원인재역이 가깝습니다.

웹사이트 : 파키스탄 음식점. 세븐웨이즈.
주소 : 인천 연수구 연수2동 6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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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건축 직업 전문학교에서 한옥 목수 맛보기.

목공 기술을 배워보고 싶었습니다.
사실 목수가 되고 싶다기보단, 나무를 다루는 법을 배우고 싶었지요.
나무에 관심을 둔 뒤로 나무 조각과 가구·목공예 등을 차근차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옥 짓는 걸 배울 생각은 전혀 못했죠.
그런데 목공 기술을 알려주는 곳을 찾다가 한옥 학교에 가게 되었습니다.
한옥을 지을 때 사용하는 결구 법이 전통 가구 제작에도 쓰인다고 하는 말에 혹했죠.^^;

전통 건축 직업 전문학교

전통 건축 직업 전문학교는 강원도 평창에 있습니다.
첩첩산중.
겨울엔 차도 못 올라오는 산골짜기에 있지요.
이곳에서 4개월간 한옥 짓는 법을 배웠습니다.
처음 한 주를 지내보고 그만두고 싶었어요.
제가 생각했던 것과 좀 달랐거든요.

죽은 손톱-'한옥 목수'

여기저기 긁히고, 찢어지고, 멍들기도 했고,
중간마다 ‘내가 여기서 뭘 하나.’ 생각이 들긴 했지만,
어느덧 4개월이 흘러 졸업을 했습니다.

지내보니 시설이나 교육 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았어요.
전통 건축 직업 전문학교에서 학생들을 위해 차근차근 개선 해 나가리라 봅니다.

시설

식사
엄청나게 부실합니다.
제가 밥에 김치와 김만 싸 먹어도 맛있게 먹는 편인데,
이곳 밥은 몸에서 거부하더군요.
같이 교육받으신 동기님들께 ‘맛있게 드세요.’라고 입이 떨어지질 않아요.
다들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이 밥을 먹는다고 하더군요.^^;

숙소
숙소-'한옥 목수'

겨울에 무진장 춥습니다.
한옥이 원래 웃풍이 좀 있다지만, 이건 거의 바깥이라고 불러야 할 정도예요.
그래서 교육생들끼리 단열공사 했습니다.
건물 한쪽 면에 비닐치고, 창문도 비닐과 두꺼운 천으로 완전히 막았습니다.
틈이란 틈은 폼으로 쏴서 다 막았고, 벽면을 두꺼운 천을 가져다가 커튼처럼 막았습니다.
그래도 한파가 몰려오는 날이면 오리털 잠바에 장갑을 끼고 있어도 춥습니다.

교육

잡일
제설 작업-'한옥 목수'

교육 이외에 잡일이 많습니다.
눈이 오면 오전 내내 학교 들어오는 길목의 눈을 치웁니다.
올겨울엔 눈이 많이 왔으니 눈만 치우다 하루가 다 간 날도 있지요.
또 숙소엔 나무 보일러를 사용하는데요.
땔 나무를 구해서, 알맞은 크기로 잘라야 합니다.
매 주 엄청난 양의 나무가 들어가요.
두 시간에 한 번씩은 나무를 넣어주어야 해서 당번을 정해 새벽에도 자다 깨서 나무를 넣어야 합니다.
비가 오면 건물에 물이 새서 물을 퍼다 날라야 하기도 하지요.
이 밖에도 이런저런 잡일이 많습니다.
주 5일 교육인데 실제 교육 시간을 따지면 주 3일 정도나 되었던 거 같네요.
잡일이나 하려고 돈과 시간을 들여 먼 곳에 온 게 아닌데 말이에요.
이 부분은 인력을 고용하든지 해서 꼭 개선되어야 하는 문제입니다.

공구

학교 입학 설명엔 공구를 사지 않아도 된다고 나와 있지만,
실제론 공구를 꼭 사야 합니다.
수공구는 물론 기계톱이나 전동 대패 같은 전동공구도 필요하죠.
공구를 사지 않으면 후반으로 갈수록 수업에 제대로 참여하기가 어렵습니다.
공용 공구가 제대로 된 녀석이 없기 때문인데요.
적어도 대패, 끌, 톱, 망치 정도는 사야 합니다.
기본이에요.

비록 환경은 열악하지만 배울 것은 많습니다.
덕분에 나무와 좀 친해지고,
집이 어떻게 지어지는지 감이 왔으며,
공구 쓰는 법을 제대로 배웠습니다.
처음 두 달은 치목장에서 나무만 깎았어요.
도대체 이 부재가 어디에 들어가는 건지 감이 잘 안 왔습니다.

상량식-'한옥 목수'

그런데 그 부재로 차근차근 집을 짓다 보니 어느덧 마룻대를 올리며 상량식을 했어요.

한옥-'한옥 목수'

지붕-'한옥 목수'

지붕까지 다 올리니 꽤 멋진 한옥이 지어졌습니다.
집이 지어진 모습을 보니 뿌듯하네요.^^

배운 것

나무

아래(원구)-위(말구)
나이테 원이 위쪽으로 쏠린 게 말구이다.
나이테가 굽은 쪽이 가슴이고 그렇지 않은 쪽이 등이다.
나무가 마를 때 심재는 변재보다 뒤틀림이 적다. (이를 고려하여 직재를 깎을 때 심재 부분을 약간 파이게 깎는다.)
부재는 대체로 굽은(튀어나온) 쪽을 하늘로 향하게 쓴다.
참나무는 태우면 소나무보다 이산화탄소가 많이 나온다.

집 짓기

귓기둥을 안쪽 기둥보다 조금 높게 하여 양 끝이 숙어 보이는 착시현상을 교정한다.

공구 다루는 법

대패질
원구에서 말구 방향으로 대패를 민다.
말구 쪽에서 원구로 가면서 진행한다.

전동 대패
나사를 꽉 조인다.
선이 잘리지 날에 잘리지 않도록 잘 잡고 쓴다.
나무를 손질할 부분보다 대패질을 넓게 하여 곡이 자연스레 나오도록 한다. (쥐 파먹은 것처럼 되지 않게.)

체인톱
윤활유와 휘발유를 넣기 전에 청소한다.
날을 갈 땐 바를 뒤집어서 낀다.
부재를 자를 때 아랫부분이 터지니 돌려가며 자르면 깔끔하게 잘린다.


끌질을 할 때는 나뭇결을 잘 보아가며 한다.

 

눈-'한옥 목수'

가끔은 여기가 생각날 것 같습니다.
특히
흩날리던 대팻밥과,
휘날리던 눈발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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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하지만 낯선 운영체제. 윈도우즈 8


저는 오래도록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제품을 사용해 왔습니다.
MS도스부터 윈도우즈 3.1, 95, 98, 2000, 2003, XP, Vista, 7.
그리고 윈도우즈 8까지.
MS빠라고 해도 할 말이 없군요.
올해는 익숙한 마이크로소프트 진영을 벗어나려고 합니다.
하지만 어무이도 컴퓨터는 쓰셔야 하므로 집 컴퓨터를 윈도우즈 8로 업그레이드했어요.


시작화면-'윈도우즈8'
우선 윈도우즈 8을 설치하고 부팅할 때 뜨는 로딩화면이 단순해 마음에 듭니다.
부팅 속도도 윈도우즈 7보다 빨라졌어요.
시작화면이 조금 낯섭니다.
스마트폰과 비슷하거든요.
앱을 추가해서 마음에 맞는 시작화면을 꾸밀 수 있습니다.
돋보이는 기능은 마이크로 소프트 계정과 동기화 기능인데요.
계정을 동기화해 두면, 어떤 장치에서도 같은 환경으로 윈도우즈를 쓸 수 있습니다.
편리한 기능이지요.

데스크톱은 윈도우즈 7에 비해 크게 바뀐 것은 없습니다.
그런데 어무이께서 전화를 하셨어요.
"컴퓨터 끄려면 어떻게 해야 하니?"
이전 버전의 윈도우즈에선 시작 메뉴를 마우스로 클릭하고 시스템 종료 하면 되었잖아요?
윈도우즈 8엔 시작 메뉴가 없습니다.
그럼 컴퓨터를 어떻게 끄느냐고요?

1. 키보드의 시작 버튼을 누릅니다.
2. 우측 하단의 - 로 커서를 가져다 댑니다.
3. 설정을 누릅니다.
4. 전원을 누릅니다.
5. 시스템 종료를 누릅니다.

컴퓨터 끄기가 참 번거롭지요?

웹서핑을 해보니 윈도우즈 8 종료버튼 만들기 팁이 올라왔습니다.
윈도우8의 필수 팁! 윈도우8 종료버튼 만들기


팁의 도움을 받아 종료버튼을 만들었습니다.
시작 메뉴에 넣어두니 한결 편리하네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즈가 앞으로도 누구나 쓰기 쉬운 OS로 발전해 나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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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당신의 식탁엔 무엇이 올랐나요? 식품주식회사.

저는 건강에 관심이 많습니다.
정신과 육체의 건강 둘 모두에 말이지요.
튼튼한 몸을 유지하려면 먹거리를 잘 골라야 합니다.
몸에 좋은 음식이라면 다들 귀가 솔깃하잖아요?
식품주식회사에선 우선 식품산업의 현실을 까발립니다.
그리곤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먹거리를 고르도록 조언하지요.

피부로 와 닿는 내용은 네 가지 정도입니다.
우선 가축 부문 단독으로 전체 지구 온난화 효과의 18%에 대해 책임이 있다는 것입니다.
가축이 온난화에 영향을 끼치는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줄은 몰랐어요.
그렇다고 완전 채식주의자가 될 생각은 없지만,
육식보다는 채식 위주로 먹어야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다음은 유기농 식품에 대한 인식이에요.
요즘엔 마트에도 유기농 코너가 따로 있습니다.
가격이 일반 식품보다 매우 비싼 편이지요.
그래서 유기농 식품을 장바구니에 담는 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유기농 식품을 사 먹는 일이 병든 식품 산업을 치료하는 큰 방편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지 못했다면, 앞으로도 유기농과 가까워지기 어려웠겠지요. 이젠 되도록 유기농 식품을 선택해야겠습니다.
세 번째는 대기업들이 밑도급을 통해 책임 회피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일은 꼭 식품 산업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많이 벌어지고 있지요.
함께 일할 동료를 찾는 것이 아니라 부품처럼 쓰다 버릴 사람을 찾는 일이 만연합니다.
돈벌이에 쓸모가 없어지면 다른 부품으로 교체하지요.
기업도 결국 사람이 만든 것인데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질까요?
기업의 배를 불리기 위해 인간의 삶이 희생됩니다.
기업이 눈앞의 이익보단 인류의 풍요로운 삶을 추구하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은 바이오 연료입니다.
바이오 연료.
그 이미지가 참 좋았어요.
그런데 이 책을 읽고는 곡물을 이용한 바이오 연료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옥수수 에탄올을 예로 들어 보지요.
25갤런들이의 SUV 차량 연료통을 채우기 위해 소요되는 곡물이면 한 사람이 1년 내내 먹을 양식이 된답니다.
거기에다가 연료를 만들기 위해 소비되는 물도 엄청나다네요.
사람이 먹을 식량과 물이 풍족하다면 한번 시도해 볼 만 하겠지만, 지금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선 우리가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 당장 행동할 방안에 대해 알려줍니다.
건강한 먹거리를 선택하면 환경친화적인 삶에 한 걸음 다가가고, 기아 퇴치에도 도움이 됩니다.

프랑스에서의 만찬-'식품주식회사'

식품주식회사 - 책에서 전하는 몇 가지 조언

식품 주권을 지키는 방법

  • 식품의 원산지를 밝히라고 요구한다.
  • 지역의 농부들을 지원한다.
  • 정부의 농업정책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견을 밝힌다.

농장동물들에 행해지는 가혹행위를 지원하지 않는 3R

  • 학대받은 동물들에게서 나온 식품을 제거함으로써 식단을 ‘순화(Refine)’한다.
  • 육식 소비를 ‘절제(Reduce)’한다.
  • 채식을 선택하는 폭을 늘려 육식을 채식으로 점차 ‘대체(Replace)’한다.

지구 온난화를 줄이는 선택

  • 유기농 식품을 선택한다.
  • 에너지 투입량과 식품이동거리(food mile)·푸드프린트(Foodprint)를 고려한다.
  • 음식 쓰레기와 포장재를 줄인다.
  • 고기의 소비 자체를 줄여나간다.
  • 동물에서 나온 식품 소비를 줄인다.
  • 가공식품 소비를 줄인다.
  • 포장 없는 자연식품을 구매한다.
  • 산업형 농업을 수행하는 기업농이 아니라, 생태적인 방식으로 다양한 농사를 지으면서 지역의 생태계와 지역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가족 소농을 지원한다.

*푸드프린트(Foodprint) - 구매하는 식품이 생산과 운송 과정에서 생성한 온실가스의 양을 반영한다. ‘가장 찬’ 음식이 가장 낮은 푸드프린트를 남긴다.

육류를 살 떄 고려할 것

  • 어떤 방식으로 사육하는가? - 동물의 본성을 누리도록 기르는가?
  • 무엇을 먹이는가? - 억지로 부적절한 음식을 먹이진 않는가?
  • 항생제를 투여하는가?
  • 호르몬, 스테로이드 또는 성장촉진제들을 투여하는가?

기아를 퇴치하는 방법

  • ONE의 목소리에 동참하기(http://www.one.org)
  • 발자취(탄소 풋프린트)를 줄이기
  • 음식을 남기지 말고 나누어 먹기.
  • 소식하고 음식 남기지 않기
  • 고기 덜 먹거나 채식하기
  • 수입품 덜 먹기
  • 공정무역 산물 구매하기
  • 제3 세계 원조단체 후원하기

공동텃밭을 시작하기 위한 10단계

  • 관심 있는 사람들끼리 모임을 결성한다.
  • 기획위원회를 구성한다.
  • 모든 자원을 파악한다.
  • 후원자를 확보한다.
  • 부지를 선정한다.
  • 대지를 정리하고 개발한다.
  • 텃밭을 조성한다.
  • 어린이를 위한 계획을 세운다.
  • 규칙을 정해서 글로 정리한다.
  • 구성원들이 서로 연락할 수 있게 돕는다.

국내 텃밭 정보

  • 농업기술센터 주말농장
  • 상자 텃밭
  • 도시농부학교

바로가기
국내
생협 - 조합원들의 출자금을 바탕으로 민주적은 방식으로 운영되는 협동조합.

녹색 식생활 정보(http://www.greentable.or.kr)

국외
공익과학센터- The Center for Science in the Public Interest (http://www.cspinet.org)
하이퍼 인터내셔널 - Heifer International (http://www.heifer.org)
식량과 발전 정책 연구소/ 푸드퍼스트 - The Institute for Food and Development Policy / Food first (http://www.foodfirst.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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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를 향해 나아간 사람들의 이야기.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여러 사람이 들려주는 삶의 지혜가 담긴 책입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부담 없이 읽기 좋아요.
책장을 덮으니 한 친구가 생각납니다.
그 친구의 노트 제일 앞에 이런 글이 쓰여 있었거든요.

불광불급(不狂不及) - 미치지 않으면 미칠 수 없다.
꿈꾸는 일이라면 자꾸 생각나고 시간만 되면 손대고 싶지요.
이 책 덕분에 오랜 친구를 떠올리기도 했고,
제가 요즘 무엇에 미쳐 있는가를 떠올리곤 피식 웃음이 나왔습니다.

단지 꿈을 꾸기만 하는 사람과 이상을 현실로 만드는 사람의 차이는 간단하지요.
꿈을 향해 움직이느냐 마느냐입니다.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간다면 결국 도착하게 되지요.
비록 그곳에 꿈에 그리던 이상이 없을지라도 말입니다.
목적이 없다면 실패도 성공도 없습니다.

베트남 사파 길-'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오드리 햅번 - 배우

아름다운 입술을 가지고 싶으면 친절한 말을 하라.
사랑스런 눈을 갖고 싶으면 사람들에게서 좋은 점을 봐라.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으면 너의 음식을 배고픈 사람과 나누어라.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갖고 싶으면 하루에 한 번 어린이가 손가락으로 너의 머리를 쓰다듬게 하라.
아름다운 자세를 갖고 싶으면 결코 너 혼자 걷고 있지 않음을 명심하라.

사람들은 상처로부터 복구 되어야 하며, 낡은 것으로부터 새로워져야 하고, 병으로부터 회복되어져야 하고, 무지함으로부터 교화되어야 하며, 고통으로부터 구원받고 또 구원받아야 한다. 결코 누구도 버려서는 안 된다.

기억하라.
만약 도움의 손이 필요하다면 너의 팔 끝에 있는 손을 이용하면 된다.
네가 더 나이가 들면 손이 두 개라는 걸 발견하게 된다. 한 손은 너 자신을 돕는 손이고 다른 한 손은 다른 사람을 돕는 손이다.

존 우드 - 룸투리드(Room to read)
다섯 가지 원칙
첫째, 베푸는 즐거움을 알려준다.
둘째, 결과를 후원자에게 보여준다.
셋째, 최소한의 경비를 쓴다.
넷째, 열정을 판다.
다섯째, 사람들은 가치 있는 일을 돕는 것을 좋아한다.

존 워너 메이커 - 전 체신부 장관
어린 시절에 흙길에 불평하는 어른들을 대신해 벽돌을 한 장씩 가져다 깔았다.
세계 최초로 백화점을 만들었고 '고객은 왕이다'라는 말을 처음으로 사용했다.

존의 생활신조
4T
생각하라 (Think)
실행에 옮겨라 (Try)
땀 흘리고 애를 쓰라 (Toil)
신을 의지하라 (Trust in God)

알프레드 노벨(Alfred Novel)
형을 자신으로 착각하고 죽음의 상인이 죽었다는 부고를 낸 신문기사를 보고 노벨상을 생각했다.

켄 카터 - 농구 코치
하루 1%씩만 좋아지도록 노력하라
그럼 100일 뒤에는 100%가 향상된다.
그리고 평균에 만족하지 말라.
평균에 만족해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 로마 제국의 제 16대 황제
이렇게 생각하며 살라.
그대는 지금이라도 곧 인생을 하직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라고.
이렇게 생각하며 살라.
당신에게 남겨진 시간은 생각지 않은 선물이라고.

짐 애보트 - 야구선수
장애는 성공을 위해 넘어야 할 하나의 단계에 불과할 뿐입니다.

록키 아오키(Rocky Aoki, 본명:아오키 히로아키)- 베니하나 레스토랑
인생관
먼저 큰 꿈을 가질 것.
꿈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을 철저히 생각할 것.
수단이 결정되면 죽을 각오로 실행할 것.
잊지 마라.
인생은 죽을 때까지 도전의 연속이다.

사무엘 울만 - 유대교 랍비
<청춘>
청춘이란 인생의 어느 기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를 말한다.
그것은 장밋빛 뺨, 앵두 같은 입술, 하늘거리는 자태가 아니라
강인한 의지, 풍부한 상상력, 불타는 열정을 말한다.

칼 샌드버그(Carl Sandburg) - 시인
시간은 인생의 동전이다. 시간은 네가 가진 유일한 동전이고 그 동전을 어디에 쓸지는 너만이 결정할 수 있다.
너 대신 타인이 그 동전을 써버리지 않도록 주의하라.

스티브 맥커리 - 사진 작가
세상을 탐험하고 인생을 즐기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현재를 사는 것이 내게 가장 중요한 일이다.
전쟁과 에이즈 등 인간이 겪는 고통과 처절함은 슬프지만 누군가는 기록해야 한다.
인생은 어려움과 투쟁으로 가득하다. 그걸 견뎌내고 살아나가야 한다.
그게 삶이다.

오 헨리(O Henry, 윌리엄 시드니 포터 William Sydney Porter) - 소설가
나는 나의 발길을 이끌어주는 유일한 램프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경험이란 램프이다.
사람에게 소중한 것은 이 세상에서 몇 년을 살았느냐가 아니다.
이 세상에서 얼마만큼 가치 있는 일을 하느냐 하는 것이다.

월트 디즈니
꿈꾸는 것이 가능하면 그 꿈을 실현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모든 것이 작은 생쥐 하나로 시작되었다는 것을 기억하라.
우리의 모든 꿈은 이루어질 것이다.

사무엘 스마일스
고정관념과 같은 자신의 관점이나 생각을 바꾸면 점차적으로 자신의 운명도 바뀌어간다.
생각을 바꾸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을 바꾸면 습관이 바뀌고, 인격을 바꾸면 운명이 바뀐다.

책에서 소개된 노래

묵상 - 이태석 신부님

사랑의 찬가 - 에디트 피아프

고엽 - 이브 몽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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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 편히 몸 편히 쉬기 좋은 여행지. 필리핀 세부.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가끔은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비행기값보다 패키지 상품이 더 저렴한 예도 있거든요.
이번에 괜찮은 상품을 하나 찾아서 필리핀 세부에 다녀왔습니다.
몸도 마음도 편하게 쉬다 오기 좋은 휴양지에요.
한국에서 면세품을 사오지 않는다면 말이지요.
면세품을 사 들고 필리핀에 입국하면,
얼굴을 구길 일이 생기실 거에요.
필리핀 정부에서 면세품마다 세금을 물리거든요.
그러니 세부로 휴양 올 땐 면세품을 사지 않는 게 좋습니다.

한국은 날씨가 쌀쌀한데,
필리핀은 후끈하더군요.
편하게 쉬다 오기 좋은 곳이었어요.
리조트는 코랄포인트라는 리조트에 묵었는데,
직원들 친절하고 방도 깨끗했습니다.

숙소 주변-'필리핀 세부(Cebu, Philippines)'

리조트가 외진곳에 위치하여 산책을 다닐만한 곳이 없는 점이 좀 아쉬웠지만,
대체적으로 만족합니다.

수영장-'필리핀 세부(Cebu, Philippines)'

가장 마음에 든 건 수영장이에요.
여행 상품의 선택 관광을 신청하지 않고,
낮이고 밤이고 수영장에서 물놀이했습니다.
비수기라 사람이 별로 없어서, 수영장을 전세 낸 기분이었어요.

식당-'필리핀 세부(Cebu, Philippines)'

밥때 되면 차로 식당까지 편히 태워다 줍니다.
저녁을 먹으며 공연을 구경하기도 하고, 닭싸움도 보았네요.

바다-'필리핀 세부(Cebu, Philippines)'

세부 바다.
꽤 볼만합니다.
호핑투어를 나가서 스노클링을 하며,
알록달록한 열대어 구경을 재미나게 했어요.

안내자-'필리핀 세부(Cebu, Philippines)'

동갑내기 안내자 아스타님께서 짜임새 있게 일정을 진행하셔서,
패키지여행의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잘 놀았습니다.
아주 노련한 가이드에요.

칼라추치(Kalachuchi)-'필리핀 세부(Cebu, Philippines)'

필리핀 세부.
세부는 외국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사방에 한국어 간판투성이고,
한국 사람도 엄청나게 많거든요.
이곳에 사는 필리핀 사람들이 한국어로 말을 걸기도 합니다.
그러니 외국 여행 기분을 내고 싶다면 세부를 추천하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날씨 쌀쌀할 때,
뜨거운 태양 아래서 일광욕 즐기러 오기엔 괜찮은 여행지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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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마시멜로의 유혹에 넘어가지 마세요. 마시멜로 이야기.

성공에 다가서는 비밀을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낸 책입니다.
책 속에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마하트마 간디의 손자 아룬간디 이야기입니다.

아룬간디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다섯 시 반까지 자동차를 고쳐서 들어오라고 했어요.
아들은 정비소에서 자동차를 빨리 고쳐주었기에 느긋하게 극장에 가서 영화 구경을 갔습니다.
그랬더니 시간이 한참 지났지요.
약속을 어긴 아룬간디는 아버지에게 자동차 수리에 시간이 오래 걸려서 늦었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그 때 아버지는 이렇게 이야길 하죠.
“아들아. 나는 지난 17년 동안 너를 올바르게 키우고자 노력했단다. 그런데 너에게 신뢰를 심어주지 못했구나. 나는 아버지로서 자격이 없다. 어떻게 해야 훌륭한 아버지가 될 수 있는지 곰곰이 생각하면서 집까지 걸어가야겠다. 그리고 네가 거짓말을 할 정도로 내가 그렇게 나쁜 아버지였다면, 부디 나를 용서해 주기 바란다.”
그리곤 다섯 시간 동안 집으로 걸어갔다고 합니다.

아룬간디는 그 이후로 거짓말을 다시는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다섯 시간이 온몸 세포 하나하나에 각인되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잘못을 저질렀을 때 부모가 “그러지 마!” 소리를 빽 지르면,
아이들은 알았다고 대답 합니다.
하지만 비슷한 잘못을 다시 저지르곤 하지요.
이 이야기처럼 문제가 생겼을 때 서로 생각할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이 책에선 CEO인 조나단이 기사인 찰리에게 이런저런 성공 비결을 풀어냅니다.
그 중 책에서 중요하게 말하는 몇 부분을 적어보았어요.

다른 사람이 나를 돕게 하는 여섯가지 방법

  • 원리 원칙과 법률을 내세운다.
  • 대가를 지급한다.
  • 인맥과 학맥, 그리고 권위를 행사한다.
  • 그 사람의 감정에 호소한다.
  • 아름다움으로 유혹한다.
  • *감동을 통해 설득한다.

내 인생의 마시멜로를 위한 5단계 계획

1. 내가 변화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 눈앞의 마시멜로를 먹어치우지 않으려면 무엇을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지 생각해 보라.
2. 나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 내가 잘하는 것은 무엇이고 개선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판단하라.
3. 궁극적으로 이루려는 목표는 무엇인가?
  - 적어도 다섯 가지 목표를 차례대로 접하라. 그리고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을 적어라.
4.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이 있는가?
  - 목표를 위한 계획을 세워라. 계획이 없으면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
5. 계획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 사소한 것이라도 구체적으로 정리하라.


조나단의 아버지인 윌리엄 페이션트는 쪽지

아프리카에서는 매일 아침 가젤이 잠에서 깬다.
가젤은 가장 빠른 사자보다 더 빨리 달리지 않으면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온 힘을 다해 달린다.
아프리카에서는 매일 아침 사자가 잠에서 깬다.
사자는 가젤을 앞지르지 못하면 굶어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온 힘을 다해 달린다.
네가 사자이든 가젤이든 마찬가지다.
해가 떠오르면 달려야 한다.


이 책의 교훈

눈앞의 마시멜로를 먹으려는 욕구를 억누른다면 누구나 성공에 한 발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결국, 인내와 노력을 통해 원하는 성공에 가까워진다는 말입니다.
참고 견디면 달콤한 마시멜로를 먹게 된다는 것이죠.

‘그 달콤한 마시멜로를 꼭 먹어야 하는가?’ 하는 의문이 떠오릅니다.
꿈을 위해 우선순위를 정해 일하다 보면 굳이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진 않죠.
가슴 뛰고 좋아서 하는 일이라면 말이에요.

마시멜로 이야기.
제가 추구하는 삶과 방향이 다르지만, 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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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쿤데라 장편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The Unbearable Lightness of Being

사람마다 가벼운 영역과 무거운 영역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가벼운 영역이 큰 사람을 보면 가벼운 사람이라 느껴지고,
무거운 영역이 큰 사람을 보면 사람이 지나치게 진지해 보이지요.
사실 영역의 크기에 따라서만 그런 것은 아닙니다.
자신에게 진지한 부분을 가벼이 여기는 사람은 가벼워 보이고,
별것도 아닌 일 같은데 심각한 사람을 보면 무겁게 느껴져요.
이 가벼움과 무거움 덕에 사람들 사이에 갈등이 일어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자신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가벼움과 무거움 때문에 골치가 아프기도 해요.
가벼움의 측면에선 무거움이 답답해 보이고,
무거움의 측면에선 가벼움이 신중하지 못해 보이기도 합니다.
어느 한 쪽만 고집하지 않고 두 영역을 잘 조화하여 좋은 방향으로 해결하면
가벼움과 무거움에서 비롯된 갈등이 줄어들겠지요.

정작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책장을 덮고 머리에 떠오른 것은 가벼움이나 무거움이 아니었습니다.
집착이란 단어가 떠올랐어요.
토마스는 바람둥이 의사 선생으로 여자에 집착하고,
사비나는 화가로 반항에 집착하며,
테레사는 토마스의 부인으로 신분과 남편에 집착하고,
프란츠는 대학교수로 일탈에 집착합니다.
세인트버나드와 울프 종의 잡종 암캐 카레닌은 크루아상에 집착합니다.
집착은 고통을 부를 뿐입니다.
집착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행동을 하기 전에 자신에게 질문하세요.
"그래야만 하는가?"

베토벤의 현악 4중주 16번. 4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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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린 겨울. 눈 덮인 오대산 국립공원.

딱히 등산하려던 건 아닙니다.
그냥 산등성이에서 겨울 향기를 맡아 볼까 하고 오대산 국립공원을 찾았지요.
여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는 비로봉이라는데,
꼭대기에 오를 생각은 없어요.
아이젠도 스틱도 없이 가벼운 등산화만 하나 신고 설렁설렁 거닐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다음에 겨울 산을 올 땐 아이젠 정도는 마련해 와야겠어요.
눈이 얼어서 길이 미끌미끌합니다.
자칫하면 돌 바닥에 발라당 넘어지기에 십상이겠더라고요.

상원사 가는 길-'오대산 산책 (Odaesan)'
우선 상원사 구경을 합니다.
눈 쌓인 오솔길을 조금 걸었더니 입구가 보이더라고요.

번뇌가 사라지는 길-'오대산 산책 (Odaesan)'
입구 아래 계단엔 얼지 않은 물처럼 파란 표지판이 서 있습니다.
뭐라고 쓰여있나 읽어보았지요.
‘번뇌가 사라지는 길.’
절에 가는 길을 제대로 들었나 봅니다.

단청-'오대산 산책 (Odaesan)'
단청을 새로 한지 얼마 안 되었는지 알록달록한 지붕이 제 눈을 유혹합니다.
사찰의 지붕이 이리 요란한 것은 유혹에 쉬이 마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단련을 하기 위함이 아닐까요?
상원사를 구석구석 돌아보았습니다.
산을 높이 오를 마음은 아니니 슬슬 내려갈까 하는 참이었지요.
같이 간 일행분이 넌지시 귀띔을 하시더군요.
“여기서 조금 올라가면 멋진 곳이 있어요. 한 오 분 정도 올라가면 되던가?”
뭐 오 분이면 금방이죠.
그래서 능선을 따라 천천히 산을 올랐습니다.

제 걸음이 느린 것인지.
사십 분을 걸어 올라가니 그 멋진 곳이 나타납니다.

적멸보궁-'오대산 산책 (Odaesan)'

적멸보궁(寂滅寶宮)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법당이라는군요.
나무 사이에 아담하게 지어진 모습이 썩 아름다웠습니다.
적멸(寂滅)이라는 말을 처음 들어보았는데, 탐욕·성냄·어리석음이 소멸한 상태. 즉 열반과 같은 뜻이라고 하네요.
이런 좋은 곳에 오니, 더 머무르고 싶다는 저의 욕심이 스멀스멀 고개를 듭니다.
하지만 이 추운 날에 밖에서 한참을 머무른다면 몸이 얼겠지요.
그리곤 곧 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아까 내려갈 걸!’
하면서 말이죠.

나무-'오대산 산책 (Odaesan)'
눈 쌓인 나무를 잠시 바라보곤 발걸음을 돌려 내려왔습니다.

월정사-'오대산 산책 (Odaesan)'
월정사-'오대산 산책 (Odaesan)'
오대산을 떠나기 전에 들른 곳은 월정사입니다.
국보 제48호인 월정사팔각구층석탑이 있는 곳이지요.
저는 이곳의 대웅전이 특히 기억에 남아요.
이토록 크고 웅장한 대웅전은 보지 못했거든요.
안에 들어가 보니, 높은 천장에 용이며 봉황등이 조각된 모습이 멋졌습니다.
그런데 안이 무척 춥더군요.
아무래도 눈이 화려함에 유혹당하지 않으며,
육체는 추위를 극복하도록 단련하는 장소로 쓰이는가 봅니다.

오대산.
눈이 수북히 쌓인 오솔길을 거니는 재미가 있었어요.
다른 계절에도 한번 찾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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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여운이 남는 영화.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love hunt

한 여자를 몰래 지켜보는 남자
그 이유는?
사랑.

거짓 우편을 보내거나,
여자가 기다리던 편지를 숨기는 남자.
다른 남자와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보기 싫어서,
가스 회사에 전화를 걸기도 합니다.
“여기 가스가 새는 것 같아요. 빨리 와 주세요.”
잠시 후.
애인과 분위기 잡던 여자의 집으로 가스 점검원이 들이닥치죠.
이것이 남자 주인공의 사랑법입니다.

어느 날 남자는 훔쳐 본다는 걸 고백했고,
여자는 남자에게 물었습니다.
“도대체 날 왜 훔쳐보는 거죠?”
“사랑하니까요.”

여자도 남자가 싫지는 않았나 봅니다.
자기 얼굴 한 번 보겠다고 이른 새벽 여자 집에 우유를 배달하는 남자.
그의 행동이 귀여웠을지도 모르지요.

“저랑 아이스크림 먹을래요?”
여자는 그의 수줍은 첫 데이트 신청을 받아들입니다.

그 뒤가 궁금하다면, 영화를 보세요.:D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이렇다 할 반전도 없고,
깔깔 웃을 코미디도 없는 사랑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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