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대비 음식 괜찮은 뷔페. 신촌 베고니아 뷔페.

식당-'신촌 베고니아 뷔페(Begonia Buffet)'

깔끔한 구내식당 분위기입니다.
점심때는 농협 구내식당으로 쓰이는 걸로 보여요.
점심 메뉴가 급식처럼 정해져 있더라고요.
그렇지만 저녁은 썩 괜찮은 뷔페식당입니다.
종류가 많진 않지만 음식 맛이 대체로 괜찮아요.

음식-'신촌 베고니아 뷔페(Begonia Buffet)'

음식-'신촌 베고니아 뷔페(Begonia Buffet)'

기본 음식이 외에 그날의 특별 메뉴가 임의로 나옵니다.
제가 간 날은 갈비찜이 나왔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다음에 또 간다면 다른 건 안 집어먹고 갈비찜만 몇 접시 먹고 오고 싶을 정도네요.:D
베고니아 뷔페.
신촌에 갔다가 마땅히 밥 먹을 곳이 없다면 한번 들러보세요.

베고니아 뷔페 웹사이트

P.S
다시 가 보았더니, 갈비찜이 그냥 일반 뷔페와 별반 다를 게 없더군요.
처음 갔을 땐 고기가 특별히 좋은게 들어왔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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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며 즐기는 재즈. 제9회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은 제가 즐겨 찾는 음악 잔치입니다.
이 년 만에 자라섬을 찾았더니,
분위기가 확 달라졌더군요.
우선 그전엔 주 무대를 빼곤 이리저리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었는데,
이번엔 메인 무대 가는 길을 입장 시간 전까지 막아놔서인지 답답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작년부터 이렇게 바뀌었다고 하더군요.

기다림-'제9회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 (9th Jarasum jazz festival)'

지금껏 자라섬에서 줄 선 적이 없는데,
늦게 가면 자리가 없다는 소리에 함께 한 일행들과 입구에서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마치 놀이공원에서 인기 놀이기구를 타려고 기다리는 기분이었어요.
꽤 오래 기다렸는데, 날씨가 화창한데다 희미하게 음악 소리도 들려와서 그런지 지루하진 않았습니다.
돗자리 깔고 앉아 수다 떠는 것도 나름 재미나잖아요?

행진-'제9회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 (9th Jarasum jazz festival)'

입장하라기에 터덜터덜 걸어가는데 사람들이 마구 앞으로 달려갑니다.
커다란 짐을 메고 뛰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마치 난민 같았어요.
신 나게 북을 치는 행진을 그냥 지나쳐 달려가네요.
잔치를 즐기러 와서 저렇게 죽자고 뛰어야 하는지 씁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자리-'제9회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 (9th Jarasum jazz festival)'

뭐 아무튼 꽤 앞쪽에 자리를 깔고 앉았습니다.
몇 회였나 기억은 안 나지만, 사람이 지나다닐 통로를 빼고 돗자리를 깔게 했던 때가 생각나네요.
하긴 그때 사람들이 줄을 무시하고 막 깔아서 별 소용이 없었지만,
다음엔 길을 좀 남기고 자리를 깔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화장실이라도 한번 다녀오려면 돗자리 사이의 공간을 찾아 미로처럼 한참 헤매야 하거든요.^^;

무장-'제9회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 (9th Jarasum jazz festival)'

저녁거리를 좀 사 와서 자리에 앉으니, 곧 해가 떨어집니다.
날씨가 다른 때보다 많이 따듯해서 떨지 않았어요.
추위에 떨까 봐 완전 무장한 게 무색할 정도로 날씨가 좋았거든요.

공연-'제9회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 (9th Jarasum jazz festival)'

공연 참 멋졌습니다.
특히 듀크 엘링턴 오케스트라가 기대만큼 멋졌어요.
사람들이 일어나서 노는 분위기가 아니라서, 바닥에서 어깨춤이나 들썩인 게 좀 아쉬웠지만요.
외곽이나 카메라 바로 앞에 자리를 잡았다면 맘껏 뛰어놀았을텐데 말입니다.

제9회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
벌써 다섯 번이나 이 잔치를 찾았군요.
갈 때마다 다음에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곳이지요.
이번에는 딱히 그런 마음이 들지 않았습니다.
잔치라기보단 콘서트처럼 느껴졌거든요.
공연은 멋지지만,
맘 편히 즐기는 잔치 분위기는 회가 갈수록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음악 감상’을 하러 찾는 장소가 아니라,
음악 잔치’를 즐기는 곳이면 좋겠어요.
내년엔 10회인데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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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에 모둠 전 한 소쿠리. 사당 전주전집.

교통의 요지 사당.
오가는 사람이 많은 만큼 맛집도 많습니다.
인천에서 막걸리 마실 땐 삼치 골목을 찾듯이,
서울 사람들이 막걸리 마시러 자주 찾는 전집이 있다기에 한번 들러봤어요.

간판-'전주전집'

전주전집.
오후 여덟 시쯤 갔더니,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사람이 가득합니다.

입구-'전주전집'

삼촌(?)에게 자리가 있느냐고 물어보니 다행히 한 자리 비었더군요.
잽싸게 올라가 모둠 전과 막걸리를 시켰습니다.

모둠 전-'전주전집'

전이 소쿠리 가득 나오는데, 맛이 참 좋아요.
양도 넉넉하니, 저녁을 부실하게 먹었다면 여기서 배를 든든히 채워도 될 듯합니다.
뭐 저녁을 많이 먹었다면 전집을 찾지도 않겠지만요. ^^;
파전도 시켜봤는데 아주 푸짐하게 잘 나옵니다.
전주전집.
맛 좋고, 양도 넉넉하고 가격까지 착한 전집이에요.

가는 법
사당역 십 번 출구로 나와서 스타벅스 골목으로 들어갑니다.
새마을 식당에서 우회전합니다.
미니스톱 사거리에서 좌회전하면 왼편에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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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 친구는 어떤 존재인가?

길쌈-'벗. Amigo.'

젬니-'벗. Amigo.'

오랜만에 만난 두 녀석.

“난 살이 안 찌는 체질이야.”
예전에 입버릇처럼 외쳤던 그 말이 살이 되어 돌아왔네.
한 녀석은 한 번에 살이 왕창 찌더니 다시 빠질 기미가 없다.
십 년 전보다 나는 살이 빠졌고,
두 녀석은 살이 왕창 쪘지만 언제 만나도 유쾌하다.
아직은 청년이라지만, 장년이 멀지 않은 우리.
여전히 어린아이들처럼 유치하고,
별것도 아닌 일에 낄낄대며 웃는다.

웃음-'벗. Amigo.'

우리는 많이 변했다.
관심사.
삶의 방향.
가슴을 뛰게 하는 것.
그리고 여유.
“너, 인간이 어쩜 그러냐? 친구면 어떻게 그러냐?”
서운한 일에 소리치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집에 가던 예전과는 달리,
서로의 다름에 웃어넘기는 여유가 조금은 생겼다.

길쌈-'벗. Amigo.'

칠 차까지 술을 마셨는데도 새벽 세 시다.
십 년 전 같으면, 아침 해가 뜰 때 까지 마셨을 텐데...
헤어지기 얼마 전 두 친구의 이런 대화를 들었다.
“우리가 얼굴 볼 날도 얼마 없어 이제.”
“왜? 뭐 때문에?”
“넌 날 이해할 수 없으니까.”
“난 십 년 전에도 널 이해하지 못했어.”
같은 생각을 해야만 벗이라면,
계절마다 친구가 바뀔 것이다.

서로 다른 우리.
상대가 이해하지 못할 말을, 눈치 보지 않고 떠들어 댄다.
친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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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련한 여행자의 솔직한 이야기. 아무도 그립지 않다는 거짓말.

한국에 돌아오면 제일 처음으로 읽고 싶던 책.
다른 몇 권의 책을 읽고 나서야 이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친구 집으로 향하는 전철 안에서 몇 장을 읽고,
오랜만에 만난 녀석들과 술을 한잔 마셨습니다.
목구멍까지 술이 차올라 찰랑거렸으니,
어쩜 술 한잔이라 하기엔 좀 과할 정도였을지도 모르겠군요.
친구들은 하나둘씩 곯아떨어지고,
남은 한 친구와 밤새 떠들었습니다.
어느덧 아침입니다.
닭도 한 마리 울지 않는 도시의 아침 해를 보며 이불 속으로 기어들어 갔지요.
그리곤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다시 이 책을 펼쳐 읽었습니다.
어제 마신 술 때문인지, 흔들리는 버스 때문인지.
차에서 나는 기름 냄새 때문인지. 멀미가 납니다.
그 어지러움 속에서 흔들리는 글씨를 한 자 한 자 집어 담았어요.

집에 도착하니 책이 몇 장 남지 않았습니다.
책 제목을 한번 보고는,
괜히 휴대전화를 꺼내 연락처를 뒤적여 봅니다.
일요일 오후.
누구에게 전화를 걸어 볼까 하지만.
이내 전화기를 던져 버리곤 침대에 누웠어요.
한국에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곤 가장 먼저 전화를 줬던 형의 목소리가 문득 떠오릅니다.
"건강하니? 언제 또 나가니?"
멀리 미국 땅에서 걸려온 전화가 멀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괜스레 흘러간 옛 노래가 듣고 싶었습니다.
오래된 CD 재생기를 열어보니 먼지 쌓인 CD가 몇 장 들어있었지요.
이 녀석한테 2번 CD를 틀어 달라고 눌렀더니 자기 마음에 드는 1번 CD를 틀어버립니다.
고등학생 때 샀던 양파 1집의 노래를 흘려들으며 소파에 누웠습니다.
그리곤 몇 장 안 남은 책을 다시 펼쳐 들었어요.
여러 장소에서 책을 읽으니 여행 이야기를 읽는 묘미가 더 살아납니다.

미얀마-'아무도 그립지 않다는 거짓말 - 변종모'

어쩌면 대부분의 꿈은 알 수 없는 희망으로 꾸는 게 아니라 구체적인 경험에 의해 꾸는 것이다.
이미 사랑한 후에 또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것처럼. - 변종모 -

이 구절에선 참 인간적인 냄새가 났습니다.
이 책에 담긴 그리움이 저 글귀에 농축되어 있는 듯 느껴졌어요.

여행지마다 풍기는 분위기가 다릅니다.
제 발길이 닿았던 곳이라던가, 미얀마처럼 언젠간 가 보리라 마음속에만 품은 곳도 있어요.
듣도 보도 못했던 장소에 문득 가보고 싶어집니다.
마슐레라는 동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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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태양의 도시 바로셀로나 육 일 여행 경비

sub-'바르셀로나 육 일 여행 경비 (Travel Budget Barcelona)'

교통
T10 31/08/12 -9.25
시체스 왕복(Sitges return) 03/09/12 -7.20

숙박
호스텔 오 일 31/08/12 -65.00

입장료
바르셀로나 예술 티켓 (Art ticket BCN) 01/09/12 -30.00
성가족 성당 & 가우디의 집(Sagrada Familia & GAUDÍ house museum) 04/09/12 -16.50

식사/생필품
저녁 01/09/12 -9.85
디저트(Churros y Chocolate) 01/09/12 -2.90
저녁 02/09/12 -9.45
저녁 03/09/12 -7.00
저녁 04/09/12 -9.45
와인과 주스 (Wine and Juice) 04/09/12 -2.85
술 (liquor) 05/09/12 -37.20

기타
복권 (Loteria) 01/09/12 -1.00

Total 207.65 EURO (약 304,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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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도심에서 가까운 자연. 발비드레라 국립 공원.

경로-'발비드레라 국립 공원(Parc de Vallvidrera)'

도시에도 볼거리가 충분하지만, 아침 공기를 마시며 숲을 거니는 것은 마음의 피로를 풀어주지요.
바르셀로나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국립공원이 있습니다.
까딸루냐 광장(Plaza Catalunya)에서 S1이나 S2를 타고 바익사도르(Baixador de Vallvidrera)에서 내리면 공원 입구지요.
시내에서 일부러 찾기엔 귀찮을 수도 있겠지만,
제가 묵었던 숙소에서 가까웠기에 부담 없이 아침 산책을 했어요.
이십 분 코스부터 두세 시간을 걷는 코스까지 다양한 산책 코스가 있습니다.

나무-'발비드레라 국립 공원(Parc de Vallvidrera)'

나무-'발비드레라 국립 공원(Parc de Vallvidrera)'

파란 하늘에 쭉쭉 뻗은 나무를 보는 것만으로도 입가에 미소가 걸렸어요.:D
키가 큰 소나무와 참나무가 반겨주는 멋진 숲입니다.
혹시 도심의 딱딱한 길을 걷기에 지쳤다면, 이곳을 한번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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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태양을 품은 해변. 시체스.

역-'시체스 (Sitges)'

바르셀로나 중앙역에서 기차(Renfe)를 타고 오십 분 정도 달리면 시체스에 도착합니다.
표 가격은 왕복 7.2유로였어요.

바닷가-'시체스 (Sitges)'

바닷가에 앉아 맑은 하늘과 시원한 바닷소리를 들으면 여름 기분이 나지요.

해변-'시체스 (Sitges)'

해운대처럼 바다를 두고 해변이 길게 이어졌습니다.
날이 더워서 그런지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이 많았어요.

해변-'시체스 (Sitges)'

꼭 물에 들어가지 않아도 바다는 충분히 즐겁습니다.
모래사장을 거닐어도 좋고,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여름의 소리를 듣는 것도 즐겁습니다.

방파제-'시체스 (Sitges)'

혹은 방파제에 앉아서 바닷바람을 쐬며 책을 읽는 것도 좋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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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에서 스윙 댄스·린디합 추기.

전에 아일랜드에서 바르셀로나 출신 린디하퍼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스페인에서도 스윙 댄서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하더군요.
바르셀로나에 들른 김에 제너럴을 한번 가 보았습니다.

Lindy Al Parc-'Swing Dance Barcelona'

공원에서 린디합을~(Lindy Al Parc)이라는 행사가 주말에 열리더라고요.
그런데 어째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라인 연습-'Swing Dance Barcelona'

팔로워 셋이서 라인 댄스를 연습하고 있더라고요.
‘여긴 린디하퍼가 별로 없나?’
이런 의문을 가질 즈음 사람이 하나둘 모여듭니다.
초보에서 고수까지 수준이 다양하고 연령대도 폭이 넓어요.
7~8년 전만 해도 강습하는 곳이 한 군데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세 군데나 된답니다.
계속 춤추는 사람이 늘어가는 추세라고 하네요.

댄서-'Swing Dance Barcelona'

댄서-'Swing Dance Barcelona'

몇 곡 추니 어느새 바닥에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Lindy Al Parc-'Swing Dance Barcelona'

Lindy Al Parc-'Swing Dance Barcelona'

자리가 없으니 병풍 리더·팔로워가 늘어갔어요.^^;

Lindy Al Parc-'Swing Dance Barcelona'

좁은 플로어에서도 모두 즐겁게 춤추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바르셀로나 스윙 댄스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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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두 크리슈나무르티가 말하는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

현대 사회에서 살기 위해선 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어떤 만족을 얻기 위해 목표를 세워야 하고,
앞날을 미리 내다보아야 하기도 합니다.
목표가 달성되면 잠시나마 기분이 좋습니다.
그리곤 더 큰 만족을 위해 다시 목표를 세워요.
운이 좋다면 몇 번 더 웃겠지만,
결국은 벽에 부딪힙니다.
그렇게 기대했던 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비통함에 빠져요.

요즘엔 알아야 할 것도 많습니다.
남들이 아는 걸 모르면 바보 소리를 듣기 십상이에요.
그러나 우리가 아는 것이 정말 아는 것일까요?
지식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 내린 판단의 집합입니다.
저는 똑똑한 사람도 아니고, 그렇게 되고 싶은 열망도 없어요.
굳이 지식을 머릿속에 구겨 넣어야 할 필요를 못 느낍니다.
머리보다 가슴으로 사는 게 행복하기 때문이지요.

아일랜드에서 지내는 동안, 모순투성이의 제 모습을 바라보았습니다.
‘행복하다고 말하는 건 내겐 아직 행복이 특별해서이고,
자유롭다고 떠드는 것도 아직 자유가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계속 자유며 행복을 외치고 있었지요.
이 책에서 크리슈나무르티도 그것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이제야 좀 감이 잡혀요.
글이나 말로 설명되는 건 한정된 것뿐이란 소리가요.

라오스 쌈따이-'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 - 크리슈나무르티 (Freedom from the Known by Jiddu Krishnamurti)'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 - 크리슈나무르티의 철학

어떤 관념(생각)이 있는 자리엔 감수성이 없는데, 관념이란 과거의 것이며, 그럼에도 현재를 지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마음은 더이상 민첩하지도, 유연하지도, 주의 깊지도 않다.

어떤 것을 이해하려면 당신은 그것과 살아야 하고, 그것을 관찰해야 하고, 그것의 내용을 모두 알아야 하고, 그것의 본질, 구조, 운동을 알아야 한다. 당신은 당신 자신과 함께 살아보려고 한 적이 있는가? 있다면, 당신은 당신 자신이 정적 상태가 아니라 싱싱하게 살아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기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 살아 있는 것과 더불어 살려면 당신의 마음 역시 살아 있지 않으면 안된다. 그리고 만일 마음이 의견들, 판단들, 그리고 가치들에 사로잡혀 있다면 그것은 살아 있을 수 없다.

현재에 산다는 것은 아름다움의 즉각적 지각이며, 그것으로부터 쾌락을 찾는 일 없이 그 속에 있는 커다란 기쁨이다.

우리가 자유를 원한다고 말할 때, 우리가 그것을 원하는 이유는, 그것이 아주 대단하게 만족시켜 주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며, 그리고 궁극적인 만족은 자기실현이라는 개인 특유의 관념이다. 우리가 정말 찾는 것은 전혀 불만족이 없는 만족인 것이다.

우리는 내적으로 가난하게 되어야 하는데, 왜냐하면 그래야만 아무 요구, 아무 욕망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언제나 그런 우리(있는 우리)와 그래야 하는 우리(있어야 하는 우리)를 비교한다. 그래야 하는 것(당위)은 우리가 이러저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바의 투영이다.

당신이 <나는 자유롭다>고 말하면 당신은 자유롭지 않다. 그것은 <나는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과 같다. 그가 <나는 행복하다>고 말하는 순간, 그는 이미 지나간 어떤 것의 기억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자유는 원망,소원 갈망을 통해서가 아니라 오직 자연스럽게 올 수 있을 따름이다. 당신이 그것에 대해서 생각하는 바 이미지를 만들어 내므로써 그걸 찾을 수 없다.
그걸(자유)을 만나려면 마음은 삶을 바라보는 법을 알아야 하며, 이것은 시간의 속박 없이, 의식의 영역 너머에 있는 자유를 위한 굉장한 운동인 것이다.

우리는 우리들 자신 속에서의 변화가 시간 속에서 이룩된다고 생각하며, 자신들 속에서의 질서가 조금씩 조금씩 이루어지고 하루하루 증가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시간은 질서나 평화를 가져오지 않으며, 그래서 우리는 점진성에 의해 생각하기를 그쳐야 한다. 이것은 우리가 평화롭게 안주할 내일이 없음을 의미한다. 우리는 순간에 질서 있게 되지 않으면 안된다. 진짜 위험이 있을 때 시간은 사라진다. 그렇지 않은가? 거기엔 즉각적인 행동이 있다.

당신은 시간이 무엇인지 아는가? 시계에 의해서가 아니라, 연대순의 시간이 아니라, 심리적 시간을 아는가? 그것은 생각과 행동의 간격이다. 생각이란 분명히 자기 보호를 위한 것이다. 즉 그것은 안전하려는 생각이다. 행동은 언제나 즉각적이다. 그것은 과거의 것도 아니고 미래의 것도 아니다.

당신이 다른 사람으로부터 분리되어 있다고 느낄 때, 거기엔 사랑이 없다.

사랑할 때는 자유가 있어야 하는데, 이것은 다른 사람으로부터의 자유가 아니라 자기 자신으로부터의 자유를 말한다.

사랑은 과거의 것인 생각의 산물이 아니다. 생각은 사랑을 심어 기를 수 없다. 사랑은 질투와 양립하거나 질투에 사로잡힐 수 없는데, 왜냐하면 질투는 과거의 것이기 때문이다.

사랑은 언제나, 능동적인 현재이다. 그것은 <나는 사랑할 것이다>이거나 <나는 사랑했었다>가 아니다.

어떤 사람을 정말 사랑하는 게 무엇을 뜻하는지 당신은 모르는가- 증오 없이, 질투 없이, 분노 없이, 그가 행동하고 생각하는 바에 간섭하고자 하는 바 없이, 비난 없이, 비교 없이 사랑하는 것- 당신은 그게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는가? 사랑이 있는 곳에 비교가 있는가?

돕고, 주고, 봉사한다는 말들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모두 무엇인가? 아름다움과 빛과 사랑스러움으로 가득 찬 꽃이 <나는 주고, 돕고, 봉사한다>고 말하는가? 그것은 있다! 그리고 그것은 어떤 것도 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그것은 땅을 덮고 있다.

단지 완전한 주의(Attention [집중 concentration이 아니다])만을 기울인다면, 당신은 관찰자도 없고 관찰되는 것도 없으며, 생각하는 사람도 없고 생각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모든 관계, 태도, 활동들에서 안전을 바라지만, 이미 보았듯이, 실은 안전 같은 것은 없다. 어떤 관계에 있어서나 어떤 형태의 안전도 없다는 것을 아는 것- 심리적으로는 영구적인 것이 없음을 깨닫는 것은 삶에 대해 완전히 다른 접근을 하게 한다.

요구는 이중성으로부터 나온다 - <나는 불행하다. 그래서 나는 행복해야 한다.> 그런데 나는 행복해야 한다는 바로 그 요구가 불행이다. 누가 착해지려고 노력할 때, 바로 그 선이 그것의 반대인 악이다.
긍정된 모든 것은 그것 자체의 반대를 포함하고 있으며,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은 그것이 극복하고자 하는 그것을 강화한다. 당신이 진실 혹은 리얼리티를 체험하고 싶어할 때, 바로 그 요구는 있는 것(what is)에 대한 당신의 불만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며, 따라서 그 요구는 그것(요구)과 반대되는 것을 낳는다. 그리고 그 반대되는 것 속에는 있었던 것(what has been)이 들어 있다. 그래서 그는 이 끊임없는 요구로부터 벗어나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이중성의 회랑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명상은 놀라울 만큼 기민한 마음을 요구한다. 즉 명상은 삶의 전체성-그 속에서는 모든 단편화가 중지된-에 대한 이해이다.
명상은 생각의 통제가 아닌데, 왜냐하면 생각이 통제될 때 그것은 마음 속에 갈등을 키우기 때문이며, 그러나 당신이 생각의 구조와 근원- 그 속에 우리가 이미 있었던-을 이해할 때, 생각은 방해(개입)하지 않을 것이다. 생각의 구조에 대한 바로 그 이해가 그것 자신의 단련이며 그것이 곧 명상이다.
명상은 모든 생각과 모든 감정을 느껴 아는 것이며, 옳다든가 나쁘다고 말하지 않으면서 다만 그것(생각과 느낌)을 바라보고 그것과 함게 움직이는 것이다. 그런 관찰 속에서, 당신은 생각과 느낌의 모든 움직임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 알아차림으로부터 침묵이 나온다.

당신의 삶, 당신 자신, 당신의 왜소함, 당신의 경박함, 당신의 잔인함, 당신의 폭력, 당신의 탐욕, 당신의 야심, 당신의 일상적 괴로움과 끝없는 슬픔 - 그것이 당신이 이해해야 하는 것이며, 당신 이외에 땅과 하늘의 아무도 당신을 그것으로부터 구제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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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인 가격에 푸짐한 그릴과 샐러드. 바르셀로나 프레스코.

첫날은 대로변의 식당에서 먹었습니다.
빠에야를 먹었는데, 먹다 남긴 음식을 데워온 듯 형편없었어요.
그리고 계산을 하는데 10% 봉사료까지 받더군요.
먹는 걸 가지고 장난친다는 느낌을 받았죠.

입구-'프레스코 (Frescco)'

그리곤 다음날 골목을 걷다 발견한 그릴&샐러드 체인점이 프레스코입니다.

샐러드-'프레스코 (Frescco)'

샐러드-'프레스코 (Frescco)'

뷔페식으로 샐러드를 마음껏!
신선하고 맛이 좋아요.

그릴-'프레스코 (Frescco)'

샐러드 뷔페에 돈을 좀 추가하면 그릴도 먹을 수 있습니다.
신선한 고기와 생선을 고르면, 바로 구워줘요.
맛 좋습니다.

디저트-'프레스코 (Frescco)'

디저트 종류는 많지 않지만, 과일이 싱싱해서 마음에 들었어요.

프레스코 샐러드&그릴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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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 가우디가 남긴 바르셀로나의 건축

라 페드레라(La Pedrera)

건물-'라 페드레라(La Pedrera)'

모형-'라 페드레라(La Pedrera)'

지붕-'라 페드레라(La Pedrera)'

지붕-'라 페드레라(La Pedrera)'

카사 밀라로도 불리는 이 건물은 전체적으로 독특한 느낌입니다.
그중에서도 지붕이 특히 멋져요.

라 페드레라 웹사이트

성 가족 대성당 (Sagrada Família)

기다림-'성 가족 대성당 (Sagrada Família)'

입구부터 줄이 길게 서 있습니다.
그래도 금방 줄어들어요.

공사중-'성 가족 대성당 (Sagrada Família)'

입장을 기다리며 보니, 크레인으로 구조물을 옮기며 성당을 짓고 있네요.

내부-'성 가족 대성당 (Sagrada Família)'

안으로 들어가니 기둥이며 천장이 아주 화려합니다.

조각-'성 가족 대성당 (Sagrada Família)'

성당 외벽엔 조각이 많은데요.
조각으로 보는 성경 이야기도 재미있었습니다.
왜 건축이 예술의 영역에 들어가는지 피부로 느낀 곳이에요.
이제 완성이 멀지 않았다는데, 나중에 한 번 다시 와봐야겠습니다.

성 가족 대성당 웹사이트

구엘 공원 (Park Güell)

도마뱀-'구엘 공원 (Park Güell)'

입구의 도마뱀이 아주 유명하지요.
너도나도 인증사진을 찍느라 도마뱀이 쉴 시간이 없습니다.

언덕-'구엘 공원 (Park Güell)'

공원이 언덕 꼭대기에 있어서 오르는데 땀 좀 나요.

건축물-'구엘 공원 (Park Güell)'

돌아다니다 보면 독특한 분위기의 건축물이 군데 군데 보이더군요.

가우디의 방-'구엘 공원 (Park Güell)'

공원 한편엔 가우디가 살던 집이 있습니다.
별 볼 건 없지만, 건축가의 소박한 방을 구경할 수 있지요.

의자-'구엘 공원 (Park Güell)'

주말도 아닌데 공원이 온통 사람으로 붐볐습니다.
이 공원이 인기가 좋긴 한가 봐요.:D

가우디 자택 박물관(Casa Museu Gaudí)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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