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패디 아이리쉬 위스키.

전에 사두었던 부쉬밀 위스키를 다 마시고,
이번엔 패디 위스키를 집어 왔습니다.

Paddy Irish old Whiskey

1779년부터 생산을 시작했다니,
이백 년도 더 넘게 위스키 시장에서 살아온 고수 위스키군요.
도수는 40도이고, 향이 상당히 달콤합니다.
그리고 아이리쉬 위스키 라이트(Light) 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되겠어요.
맛이 상당히 부드럽거든요.
부쉬밀 위스키가 더 진해서 그렇게 느꼈는지 몰라도,
그동안 마셔본 위스키의 기억을 더듬어 보면 확실히 부드러운 축에 속하는 위스키 입니다.
가격도 착해서, 한국에서 40도짜리 보급형 안동 소주와 비슷한 가격대로 구입이 가능해요.
깔끔한 목넘김의 안동 소주가 생각나네요. 하하.
위스키가 안동 소주보다 나은 점이라면, 보관이 용이하다는 겁니다.
안동 소주는 따서 금방 먹지 않으면 맛이 가버리는데,
위스키는 뚜껑만 잘 닫아 놓으면 꽤 오래 두고 마셔도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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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조건으로 검색을 자주 한다면, 자신만의 파이어폭스 검색 에드온을 만들어 보세요.

자주 쓰는 검색 조건이 있으신가요?

만약 특별히 자주 쓰는 검색 조건이 있다면,

기본 검색 에드온으로 검색한 다음에, 일일히 조건을 지정하시기는 참 귀찮은 일입니다.

자신만의 파이어폭스 검색 애드온을 만들면, 이런 수고를 덜어줘요.

 

파이어폭스용 검색 에드온 만들기

아래의 양식으로 문서를 만든 후 search-engine-name.xml 포멧으로 저장하세요.

firefox/Data/profile/searchplugins 폴더 혹은 Firefox/searchplugins 폴더에 파일을 복사해 넣으세요.

 

파이어폭스용 검색 에드온 양식

 

<SearchPlugin xmlns="http://www.mozilla.org/2006/browser/search/" xmlns:os="http://a9.com/-/spec/opensearch/1.1/"><<os:ShortName>검색 엔진 이름</os:ShortName>
<os:Description>검색엔진 설명</os:Description>
<os:InputEncoding>UTF-8</os:InputEncoding>
<os:Image width="16" height="16">이미지의 base64코드</SearchForm>
<os:Url type="text/html" method="GET" template="검색엔진주소[query={searchTerms}]">
</os:Url>
</SearchPlugin>

 

아마 사람마다 즐겨 검색 하는 조건이 다를 거에요.

예를 들자면 저는 구글에서 최근 1년사이의 정보를 찾는 횟수가 잦습니다.

그리고 페이지 넘기는게 귀찮으니 한번에 50개 정도 검색 결과가 나오면 좋겠군요.

그리고 검색된 링크를 새 창으로 띄우면 더 편하겠어요.

이 조건을 적용하면 아래와 같은 검색 주소가 나옵니다.

 


http://www.google.com/search?num=50&amp;hl=en&amp;newwindow=1&amp;tbo=1&amp;output=search&amp;source=lnt&amp;tbs=qdr:y&amp;sa=X&amp;sourceid=navclient&amp;gfns=1&amp;q={searchTerms}

이 주소를 Url template 란에 넣어주면 되는거에요.

Image의 경우는 16*16 크기의 그림파일을 열어 base64코드로 변환해 줍니다.

아래 사이트에서 base64코드로 변경 할 수 있어요.

base64 sample decoder and encoder

 

이미지는 건너 뛰어도 무리없이 작동합니다.:D

 

또 제가 꽤 자주 쓰는 검색엔진이 있는데, 바로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입니다.

국어 사전을 볼 때마다 제가 한국에 태어난 걸 참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이걸 외국어로 배우려고 했으면 얼마나 머리가 아팠을지.. 어휴.

 

파이어폭스용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검색 애드온이 필요하시다면 아래 링크에서 내려받으세요.

https://addons.mozilla.org/en-US/firefox/addon/표준국어대사전

 

검색 에드온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Creating OpenSearch plugins for Firef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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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서 살살 녹는 고소한 맛. 아보카도 크림 파스타.

전에 아보카도를 한번 샀다가 요리에 실패했습니다.
생으로 말고 익혀서 먹어보려고 시도했는데,
니 맛도 내 맛도 아니더군요.
‘이번엔 성공하리라.’
마트에서 싱싱한 아보카도 한 녀석을 골라 잡으며 다짐했습니다.
그리곤 집에와서 구글에서 검색 하다가, 마음에 드는 아보카도 레시피를 발견했어요.
하나는 아보카도를 생으로 갈아 파스타 위에 얹어 먹는 아보카도 생식 파스타였고,
하나는 튀김옷을 입혀 바삭하게 튀겨내는 아보카도 튀김이었죠.
두 레시피를 참고하여 아보카도 크림 파스타를 만들었어요.
성공입니다. 하하.
제 입맛에 딱 맞네요.:D

요리 재료 - 아보카도 크림 파스타 레시피

  • 아보카도-'아보카도 크림 파스타 레시피'
    아보카도 한 개
  • 파스타 150g
  • 양파 한 개
  • 마늘 두 쪽
  • 브로콜리 약간
  • 당근 약간
  • 체다 치즈 80g
  • 소금 약간
  • 오레가노 약간
  • 후추 약간
  • 식물성 기름 약간
  • 올리브유 약간

 

조리 순서 - 아보카도 크림 파스타 레시피

  • 파스타-'아보카도 크림 파스타 레시피'
    파스타를 끓는 물에 넣어 적정 시간 삶습니다.
    (파스타 종류에 따라 시간이 틀리므로 파스타 봉투를 참조하세요.:D)
  • 손질된 아보카도-'아보카도 크림 파스타 레시피'
    아보카도를 손질합니다.
    (씨를 빼고, 껍질을 벗겨 슬라이스로 썰어주세요.)
  • 바닥이 좁은 튀김 용기에 바닥을 겨우 덮을 정도의 식물성 기름을 붙고, 달굽니다.
  • 기름이 끓으면 아보카도를 넣고, 겉이 노릇해질 때 까지 볶습니다.
  • 양파와 마늘, 브로콜리, 당근 등의 야채를 넣습니다.
  • 소량의 소금과 오레가노, 후추로 간을 하고, 양파의 숨이 죽을 때 까지 볶습니다.
  • 소스 만들기-'아보카도 크림 파스타 레시피'
    양파가 익으면 잘게 썰어놓은 체다치즈를 넣어 치즈가 녹을 때 까지 볶습니다.
  • 오븐에 따듯하게 데워 놓은 접시에 소량의 소금을 깔고 물기를 뺀 파스타를 올립니다.
  • 볶아놓은 아보카도 크림 소스를 파스타 위에 올립니다.
  • 올리브유를 부어줍니다.
  • 완성-'아보카도 크림 파스타 레시피'
    맛 좋은 아보카도 크림 파스타가 완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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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상 전문 화가? 케빈 산퀘스트.

코크 비전 센터에서 열린 케빈 산퀘스트전에 다녀왔습니다.
여러 인물을 한 폭의 그림에 조화롭게 담아내는 화가에요.
활기찬 사람들의 분위기가 잘 나타나 있더라고요.
아일랜드에 와서 사람 한 명 없는 풍경화나,
적은 수의 사람이 등장하는 그림을 주로 만났습니다.

Kevin Sanquest's painting.

그러다 이렇게 시끌 벅적한 그림을 보니 왠지 축제에 온듯한 기분이 들어요.:D

Kevin Sanquest's painting.

케빈 산퀘스트의 그림은 대부분 많은 사람이 모여있는 활기찬 분위기지만,
마지막 출항지를 떠나는 타이타닉 호의 모습은 왠지 위태로워 보입니다.

Kevin Sanquest's painting.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그림은 코크 오페라 하우스 앞 풍경이에요.
케빈 산 퀘스트는 사람 모인 곳의 분위기를 잘 전달하는 화가라고 생각됩니다.
손도, 발도, 그리고 얼굴도 없는 사람들에게서 기분 좋은 설렘이 풍기거든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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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을 이기는 길. 무사의 도를 논하는 미야모토 무사시의 오륜서

좋은 무사가 되기 위한 지침, 오륜서.
십 년 전에 읽었다면 검도를 배우러 검도 도장을 찾았을 겁니다.
적의 기세를 꺾고, 적의 공격을 맞 받아치며, 허를 찔러 승리를 쟁취하는 방법.
아마 십 년 동안 꾸준히 단련을 했다면, 무사의 도에 대해 어느 정도는 갈피를 잡았을 거에요.
그러나 남을 이기기 위한 방법은 지금의 저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남을 때려잡는 고수가 되는 게 제가 추구하는 길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그럼에도 미야모토 무사시의 오륜서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단지 남에게 이기는 방법에만 치우친 책이 아니라,
보편적인 진리에 대해서도 그만의 방법으로 설명하거든요.
특히 마음에 들던 부분은 박자를 다룬 부분입니다.
무엇에나 박자라는게 존재하며,
박자를 알고 리듬을 탈 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미야모토 무사시는 말해요.
또한 도구나 잔 기교에 의지하지 말고, 억지 힘을 쓰는 것을 피하라는 가르침도 마음에 듭니다.

Miyamoto musashi

미야모토 무사시의 도를 행함에 있어서 유넘할 아홉 가지.

  1. 사심을 갖지 말라.
  2. 도는 관념이 아닌 실천으로써 단련하라.
  3. 널리 여러 예능을 알라.
  4. 자기 직능만이 아니고, 넓고 많은 갖가지 직능의 도를 알라.
  5. 합리적으로 사물의 이해와 득실을 분별할 줄 알아라.
  6. 모든 일에 관해 직관적 판단력을 기르라.
  7. 현상으로 나타나지 않는 본질을 감지하라.
  8. 사소한 현상도 그것에 의해 오는 원인이 있고, 또는 생각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니, 주의를 게을리 하지 말라.
  9. 힘이나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니, 도움이 되지 않는 필요 없는 일은 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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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들꼬들한 살에 배어 있는 깊고 풍부한 맛. 치즈 명태 스테이크.

설 연휴에 한국에 있었다면,
어무이께서 해주시는 전과 산적 등 맛있는 명절 음식을 맛봤을 텐데….
여기는 설 분위기가 나지 않는 아일랜드입니다.
장을 보러 갔다가 명태가 눈에 들어와서 사 왔어요.
나름 명절 음식이라고 명태전 대신 치즈 명태 스테이크를 해 먹었습니다. 하하.
레시피를 소개해 볼게요.

재료 - 치즈 명태 스테이크 레시피

  • 명태살 250g
  • 체다치즈 35g
  • 소금 약간
  • 후추 약간
  • 바질 약간
  • 올리브유 약간
  • 야채 약간
  • 아이리시 크림 약간

얼마 전에 해 먹은 닭 다리 구이랑 재료가 별반 다를 게 없어요.^^;

조리 순서 - 치즈 명태 스테이크 레시피

  • 명태살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뺍니다.
  • 명태살 양면에 칼집을 내 줍니다.
  • 소금과 후추 그리고 바질로 밑간을 합니다.
    (치즈를 올릴 것이기 때문에 소금을 너무 많이 뿌리면 안돼요.)
  • 양념 위로 아이리쉬 크림을 붓습니다.
    (생선 비린내를 없애기 위한 것으로, 다른 주류나 레몬즙을 이용해도 됩니다.)
  • 올리브유를 골고루 두릅니다.

재워 놓은 생선 - 치즈 명태 스테이크

  • 이십 분간 양념이 스며들도록 재워둡니다.
  • 22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이십오 분간 굽습니다.
    (만약 야채 중에 감자가 있다면 감자는 십 분 먼저 미리 오븐에 넣어두시면 맛있게 잘 익습니다.)
  • 명태를 한번 돌려서 오 분을 더 굽습니다.
  • 명태 위에 얇게 저민 치즈를 얹고 일분 삼십 초간 더 굽습니다.
    (치즈가 딱 녹을 정도만 굽는 것이 포인트에요.)

완성된 치즈 명태 스테이크

짜잔~
맛있는 치즈 명태 스테이크가 완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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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과 소가 함께 떠난 여행. 가까운 곳으로, 또한 먼 추억 속으로.

“아부지! 소 팝시다! 소 똥이나 치우다가 늙어 죽겠어요!”
‘이건 내가 원하던 삶이 아닌데...’
방황하는 시인은 결국 새벽에 몰래 소를 차에 싣고 여행길에 오릅니다.
소를 팔고 여행을 할 생각이었죠.
하지만 소와 다니다 보니, 정이 드네요.
몇 번을 허탕치고 괜찮은 값에 소를 팔아 보지만,
소가 애타게 우는 소리에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군요.
결국 소를 되찾아 둘이서 여행을 계속 합니다.
지나간 연인을 만나고,
홀로 추억에 잠기고,
소에게 하소연도 하면서...

 

500 miles - Peter, Paul and Mary (현재와 추억을 이어주는 영화속 노래)

 

기억에 남는 대사

“너 정말 너무하다. 인사도 없이 매정하게 그렇게 가버리냐? 나쁜놈. 평생 소랑 살다 죽어라.” - 메리

“거울에 꽃이 비추면 그 거울에 꽃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꽃이 없는 겁니다. 그러니 꽃이 생긴 것도 아니고 거울에 비춘 꽃이 없어졌다고 해서 꽃이 사라진 것도 아닙니다. 생긴 것도 아니고 사라진 것도 없는 것처럼 바로 우리의 마음도 이렇습니다. 더러운 것이 비친다고 해서 거울이 더러워지는 것도 아니고, 아름다운 꽃이 비친다고 해서 거울이 깨끗해 지지도 않습니다. 사람의 마음도 이와 같아서 미워할 일을 마음에 비추지 않으면 미워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 동자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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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치가 넘치는 도인의 세상 이야기. EO가 본 얼간이들.

최근 들어 마음이 자꾸 급해지는걸 느꼈습니다.
‘아 빨리 똥을 싸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똥은 때가 되면 알아서 나오는 건데, 마음이 급해봤자 아무 소용이 없죠.
그래서 다시 마음을 느긋하게 먹고는,
재미있어 보이는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EO가 본 얼간이들.’
제목부터 재미나지 않나요?
책을 읽는 내내 무묘양에오의 재치에 키득댔습니다.
예를 들면 ‘GOD인가 DOG인가 와의 만남.’ 이라는 소제목. 재치 있죠?
그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세운 이론을,
지루할 틈이 없이 이 책을 통해 전달합니다.
참 흥미로운 이야기였어요.
하지만 중요한 사실을 하나 빼먹었더라고요.
이게 의도적인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
'한양 가는 길은 외길이 아니다.'
라는 간단한 진리에요.
무묘양에오의 말에 공감한다고 해서 그를 맹목적으로 믿는것은,
또 하나의 미친 종교를 탄생시킬 뿐입니다.

EO가 본 얼간이들 - 공감하는 이야기

조금이라도 아는 <척>하기 위해 목을 끄덕거리는 사람에게 “잘 아시겠습니까?”하고 한번 물어보라. 대답은 항상 이렇다.
“... 잘은 모르겠지만 알 것도 같아.”

가끔 내가 “그런 질문은 모아서 한 번에 하라”고 말 하면 그들은 “지금 생각났을 때 하지 않으면 잊어버리고 만다”고 말한다. 나는 자꾸 얘기했다.
“그 따위 잊어버릴 것 같은 질문은 질문의 가치도 없다.”

내가 우주인이라면 이런 저능생물의 행성 정도는 백 일 정도면 점령할 수 있다.
당신들이 좋아하는 데로 행동하고, 또 당신들이 안심하게끔 당신들에게 한없는 사랑을 가지고 과학적인 원조를 하는 것처럼 행동하며, 기적적인 치료를 통해 기쁨을 주고, 손에서 잡동사니를 출현시켜보이고, 끝으로는 당신들을 포함해 행성째 비싼 값으로 다른 행성에 팔아넘기면 된다.
당신들은 순수한 의문이나 지성이나 판단력보다 <감각적인 기호와 자기 중심의 이해관계>만으로 살기 때문에 그런 일이 가능하다.

붓다들과 상거래 할 수 있는 상인은 존재하지도 않거니와 그들로부터 무언가를 훔칠 도둑도 없다. 왜냐하면 그들은 <거지>이기 때문이다.

자연은 그 절반이 죽는 것으로 지탱되고 있다. 시드는 것을 거부하는 꽃은 하나도 없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자연은 풀과 꽃 천지가 되고 또 벌레 투성이가 되고, 세계는 그것을 잡아먹으려는 새들로 가득 차고 말 거다. 죽는다는 것은 산다는 것과 똑같이 중요한 것이다.

본시 사랑하는 행위는 쓸모없는 것, 즉 쓸데없는 일을 하지 말 일이다.

자네 무리 전체의 열흘 앞을 정확하게 예언 할 수 있는 원숭이와 자신의 하루를 완전하게 예언할 수 있는 원숭이가 있다면 자넨 어느 쪽을 택하겠는가?

네게 만약 삶의 목적이나 목표, 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넌 지도라는 지식을 갖고 여기저기 찾아 헤매며 다른 사람들까지도 끌어들인다. 하지만 네 여행은 헛수고의 연속이다.
그것이 아무리 살아남고 즐기기라는 목적이 있다 해도 마찬가지이다. 산다는 것이나 즐기는 것이 목적이 되면 모든 순간이나 타인, 환경을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 지도로 삼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여행은 더이상 여행이 아니라 심부름이 되고 만다.
한편 나나 도의 선인들, 붓다나 선사들은 아무런 목적도 가치도 갖고 있지 않다. 때문에 지금이라는 순간을 다른 목적을 위한 희생으로 삼지 않는다.

계율 - 이 우주에 존재하는 유일한 전체적인 공통의 중요한 계율은 딱 하나이다. 그것은 바보는 상대하지 말라이다. 따라서 이것을 엄수한다면 당신의 내면적인 평화는 확실한 것이 된다.

철학 - 예를 들면, 나뭇잎과 똑같이 닮은 사마귀는 나뭇잎이 진화해서 사마귀가 된 것일까? 아니면 사마귀가 진화해서 나뭇잎이 된 것일까? 라고 당신이 고민하고 있는 사이, 당신의 손목에 찬 시계바늘이 ‘난 왜 이런 곳에서 매일 뱅뱅 돌지 않으면 안 되는 거지?’ 하고 자기 존재와 활동의 의의에 대해 고민하는 것.

EO이즘이 묻는 것은 처음부터 무언가를 구하는 근저에 있는 것은 애초에 당신의 존재라고 말한다. 탐구하기 위해 또는 고뇌하기 위해서 조차 우선 당신은 존재하지 않으면 안된다. 우선 그곳에 존재한다는 사실이 탐구나 행복 추구 이전의 근원이 아닌가?
당신은 단순히 자신이 존재하기 위한 버팀목으로서의 목적을 필요로 하고 있는데 지나지 않는다. 즉, 이유와 목적이란 모든 것이 존재 유지를 위한 것이며 목적과 이유를 위한 존재가 아니라는 명백한 기본이 있다.

“항상 분발하고 진동하고 있으라.”라는 지령이 유일하게 우주가 당신에게 내린 명령이다. 그리고 도란 여기에 역행해서 현재 개량형 제4작물에서 제1작물로 나아가 소립자 이하로 귀환하고자 하는 길이다. 즉 에너지 양산에 게임오버 또는 탈회를 선언하고 우주에 있어서는 도움이 안 되는 생물로 역행하는 것이다. 특별히 대단한 붓다가 되는 것도 아니다. 우선은 인간처럼 떠들고 행동해도 기본적으로 개나 고양이처럼 걷고, 앉으면 나무처럼 되고, 잠들면 돌처럼 되는 것이다. 그리고 죽으면 그저 모래가 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도이다.

사회는 한 사람의 인간 차원의 행복을 결코 용서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기억해두어야 한다. 사회는 인류가 행복을 찾고 있다는 거짓말 아래 살고 있다.
그 이유는 지극히 간단하다. 어떤 한 개인이 정말로 행복해졌을 때 그에게는 이해관계도 심리적 협박도 이데올로기의 세뇌도 성립하지 않기 때문에 이른가 그는 장사가 성립되지 않는 인물이 되고 만다.
그러나 이 사회는 정보도 그렇고 물자, 애정 등 모든 것의 심리적 거래로 성립되어 있다. 그 점에서는 이른바 정신세계 따위는 불안사업 이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때문에 사람들이 정말 행복을 얻었다면 거기에 따라 방대한 피해를 입는 장소가 있다는 사실을 죽을 때까지 기억해 두는 게 좋다.
즉 그것은 사회 시스템, 경제 그 자체다. 하지만 경제도 장사도 놀랍게도 인간의 불행 없이는 성립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행복은 그 자체가 사회적 죄악인 것이다. 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가.
모든 기업은 적건 많건, 행복 또는 행복에 공헌한다고 여기는 상품을 팔려고 한다. 내 말이 틀렸는가? 그러나 기업의 본심은 절대 그것이 달성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행복이 달성되면 기업은 도산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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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에 단백질을 채워주는 담백한 닭 다리 오븐 구이.

저는 어려서부터 굽거나 볶은 음식을 즐겨 먹었습니다.
최근에 밥따로 물따로 식사법이 생활로 자리 잡으면서 부턴,
이런 이런 요리법을 더욱 선호하게 되었어요.
닭다리 오븐 구이는 손도 많이 가지 않으면서,
맛과 영양이 풍부한 음식입니다.

닭다리 오븐 구이 레시피 - 재료

  • 닭다리 열 두 개
  • 소금 약간
  • 후추 약간
  • 바질 약간
  • 위스키 약간
  • 올리브유 약간
  • 야채 약간

아. 이 얼마나 간단한 재료인가요?
들어가는게 닭다리랑 약간의 재료 뿐입니다.
저는 대형 마트에서 12개들이 닭다리를 한 팩 사서 열 두 개로 써 놓았지만,
여덟 개나 열 여섯 개나 모두 괜찮아요. 하하.
좀 특이한 재료라면 위스키겠군요.
와인이나 소주등을 이용해도 되지만,
이 동네에선 위스키가 가장 가격대비 맛이 좋거든요.:D

 

닭다리 오븐 구이 레시피 - 조리 방법

  • 우선 닭다리를 찬물에 잘 씻습니다.
  • 씻은 닭다리를 깨끗한 물에 십 분 정도 담구어 핏물을 뺍니다.
  • 닭다리를 물에서 건져 물기를 제거합니다.

양념에 재워 두기-'닭다리 오븐 구이 레시피'

  • 닭다리에 칼집을 냅니다.
  • 소금과 후추, 바질을 골고루 뿌려 줍니다.
  • 위쪽 닭다리에 올리브유를 부어, 접시까지 다른 닭다리를 타고 내려가도록 합니다.
  • 위스키도 역시 위쪽의 닭다리에 부어 줍니다.
    (닭냄새를 없앨 용도이니, 한큰술 정도면 충분합니다. 닭다리 먹고 취할 일은 없잖아요?^^;)
  • 이십 분 가량 양념이 스며들도록 기다립니다.
  • 220도로 달구어진 오븐에 감자와 양파 따위를 먼저 깔고 그 위에 닭다리를 올립니다.
    (밑에 까는 야채는 취향에 따라 넣어주세요.)
  • 삼십분을 내리 굽습니다.
  • 닭다리를 뒤집에서 십 오분을 더 굽습니다.

초벌 구이-'닭다리 오븐 구이 레시피'

  • 초벌구이가 완성되었습니다.
  • 이제 완성된 닭다리 오븐구이를 꺼내 먹습니다.
  • 한번에 닭다리 열 두 개를 먹기 벅차다면, 분량을 나누어 바로 냉동보관 해 두시면 됩니다.


간단하죠?


이대로 먹어도 맛있지만, 완성된 초벌구이에 소스를 발라 오분 쯤 더 구웠어요.
(얼마전에 사다 놓은 파지타 소스를 발랐습니다.)


완성-'닭다리 오븐 구이 레시피'

저는 바게트에 체다 치즈를 올려 구워서 함께 먹었어요.
닭다리 네 개와 바게트빵이면 한끼 식사로 충분합니다.
혹시 양이 조금 부족하다면,
저처럼 크림을 듬뿍 얹은 애플파이 한 조각과, 도너츠 한 개. 초콜릿 오십 그람, 단감 한 개
등을 후식으로 가볍게 먹으면 배가 차요~
후식 치곤 좀 많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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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선생의 논어 강론 구술. 도올 논어.

도올 선생께선 참 열정적으로 강의하십니다.
어떤 말을 내뱉음에 망설임이 없어 시원시원해요.
게다가 재치가 넘치는 입담 덕에 지루하지 않게 고전을 접할 수 있죠.
참 고마우신 분입니다.
선생께선 강의 중에 가끔 지나가는 소리로 신세 한탄을 하세요.
‘아니 사람들이 말이야. 내 책 읽지도 않고 태클을 걸어요. ’
책은 과연 어떨까 궁금했습니다.
기대가 컸던 걸까요?
강의 내용을 그대로 받아 적은 받아쓰기 노트를 보는 것 같습니다.
감동적인 노래의 가사를, 아무런 감정도 없이 똑같은 속도로 소리 내어 읽어보셨나요?
하물며 시처럼 아름다운 노래 가사도 어떻게 표현하는가에 따라 천지 차이인데,
입에서 나오는 말을 그대로 주워다 놓은 받아쓰기 노트는 어떨까요.
아쉬움을 많이 느낀 책입니다.
어떤 글귀도 노래로 만들어 부를 줄 아는 고수라면 모를까.
저에겐 도올논어가 산만하고 지루하게만 다가왔어요.

子曰 - 君子食無求飽 居無求安 敏於事而愼於言 就有道而正焉 可謂好學也已
자왈 - 군자식무구포 거구무안 민어사이신어언, 취유도이정언, 가위호학야이
(學而十四)

군자는 먹음에 배부름을 구하지 아니하고, 거처함에 편안함을 구하지 아니하며, 일에는 민첩하고 말에는 삼가할 줄 알며 항상 도가 있는 자에게 나아가 자신을 바르게 한다. 이만하면 배움을 좋아한다 이를만하다.(학이편 - 14,논어)

너무나 유명한 이 구절을 읽으며 생각했습니다.
‘군자라.. 확실히 공자는 내 취향이 아니군.’
그래서 이 책이 더 멀게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도올 선생께서 강의 중 하신 말씀 중에 특히 공감했던 말이 하나 있습니다.
어떤 강의였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EBS에서 했던 강의에요.
‘옛날 사람들이 한 말 다 이해하려고 할 필요 없어요. 내가 알아듣는 것만 이해하면 돼요.’
나보다 먼저 태어났다고, 박학다식하고 인기가 많다고, 나에게 알맞은 가르침을 주지는 않습니다.
아무튼 도올 선생의 말씀은 책으로 보는 것 보다, 강의로 듣는 것이 제 취향이에요. 하하.
그러니 도올논어 2편 3편은 건너 뛰고, 다음에 한자 공부좀 해서 논어를 다시 읽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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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시대를 풍미한 작가. 스콧 피츠 제랄드가 쓴 네 편의 짧은 이야기.

F. Scott Fitzgerald

위대한 게츠비는 들어 봤지만 읽은 기억이 없고,
벤자민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영화로 참 재미있게 봤습니다.
위 두 소설은 스콧 피츠제랄드가 쓴 글 중 널리 알려진 작품들이죠.
‘위대한 게츠비를 쓴 위대한 작가 피츠 제랄드는 알콜에 절어 살다가 심장마비로 죽었다.’
단편집 꽁지에 이렇게 작가가 소개되어 있더라고요.
단편집엔 네 편의 이야기가 담겨있어요.

  • Bernice Bobs Her Hair
  • The Baby Party
  • A short trip home
  • The bridal party

사실 전 책의 맨 뒷 페이지에 나와있는 작가 소개를 읽기전엔 스콧 피츠 제랄드가 누군지도 몰랐습니다.
그래서 아무런 선입견 없이 첫 장을 넘겼죠.
‘아 뭐야. 재미없다.’
길지도 않은 단편을 읽으며, 뒤에 몇장이나 남았나 자꾸 책장을 들춰보게 했어요.
저는 음식을 먹을 때, 가장 맛 좋은 걸 나중에 먹습니다.
단편집 편집자의 취향이 저와 같다면,
점점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올꺼라 기대하며 책장을 넘겼어요.
힘겹게 첫 이야기를 다 읽으니, 이 책의 제목으로 내건 The Baby Party가 나옵니다.
‘애들 싸움이 어른 싸움 된다.’를 극적으로 표현한 글 이네요.
네 편의 단편을 다 읽어도 특별한 감동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감탄사가 터져 나온 부분이 한 곳 있어요.

그들은 몇 주 동안 미국인처럼 식전에 칵테일을 마셨다.
프랑스 사람 마냥 와인을 마시고, 독일인만큼 맥주를 마셨다.

이 한 줄의 비유를 통해, 스콧 피츠제랄드가 멋진 작가라고 느꼈습니다.
나머지 시답잖은 내용은 기억에 남지 않고,
이 비유 한 줄만이 기억에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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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겨울밤에 어울리는 맥주. 따뜻하게 몸을 덥혀주는 진한 스타우트.

커피&오트밀 스타우트 (Coffee And Oatmeal Stout)

커피&오트밀 스타우트는 아일랜드의 워터포드지역에서 만들어지는 흑맥주입니다.
저는 맥주를 보통 갈증 해소용으로 마시는 편인데,
겨울용 맥주가 따로 있을줄은 몰랐네요. 하하.
대형 슈퍼마켓에선 보지 못했고,
술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오프라이센스 매장에서 우연히 마주친 스타우트에요.:D
10도에서 12도 사이가 가장 맛이 좋다고 합니다.
실내 기온이 그보단 좀 높지만,
맛있게 잘 마셨어요.
쌉싸름한 맛이 오래도록 입에 남는 스타우트.
정말 몸을 따듯하게 데워 주는 맥주입니다.
마실 때 날씨가 많이 춥진 않기도 했지만,
평소에 입고 있던 가디건을 벗어 놓아도 될 정도로 몸을 덥혀 주더라고요.
둔가반 커피&오트밀 스타우트.
아일랜드의 겨울에 참 잘 어울리는 맥주네요.:D

Coffee And Oatmeal Stout
A Warming Robust Stout.
Perfect fot the long winter evening.

둔가반 맥주회사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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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로 쓰이면 좋을듯한 책. 한승원의 글쓰기 교실.

전자 기기를 사면 작동 방법을 알려주는 메뉴얼이 들어 있죠?
‘제품 상단 우측의 버튼을 1초간 눌러 전원을 켜세요.’
‘너무 덥거나 습한 곳에 보관하면 고장 날 수 있습니다.’
저는 사실 메뉴얼을 잘 보지 않습니다.
아주 복잡한 제품이라면 모를까,
버튼 누르면 켜지고, 물에 넣으면 고장나는건 보편적인 일이니까요.
한승원의 글쓰기 교실을 읽으며, 참 잘 쓰여진 메뉴얼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어릴적 국어 시간에 배웠던 일기 쓰기, 편지 쓰기 요령등을 자세히 설명해 줍니다.

백과사전 투의 글은 아무리 매끄럽게 다듬고 수식어들을 동원하여 치장을 해도,
생명이 없는 ‘기술하는 문장의 글’ 일 뿐이다.

비유법에서 직유법은 연결고리를 붙이고, 은유법은 연결고리를 생략한다.

소화하기 벅찰 만큼 큰 주제 보단, 부담 없는 정도의 주제를 다룬다.

이런식으로 말이죠.

하다못해 독후감 쓰는 요령도 들어있어요.

알찬 독후감을 쓰기 위해서는
1. 책의 제목과 지은이의 이름을 밝힌다.
2. 그 책을 선택하게 된 동기나 읽게 된 배경을 적는다.
3. 그 책이 담고 있는 줄거리를 쓴다.
4. 그 책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적는다.

라고 나와있네요.
누구에게 그 책을 팔기 위한 홍보글 이라면,
맛보기로 줄거리를 넣겠지만,
제가 읽은 책에 대한 감상을 쓸 땐 줄거리를 생략하는 편입니다.
대신 인상 깊게 읽은 구절을 몇 마디 소개하는 편이에요.
그리곤 지극히 주관적인 성격의 감상문을 쓰죠.
객관적인 글은 신문 기사나 뉴스에서 충분히 다루잖아요? 하하.

그리고 이 책에서 가장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뱀장어에 대한 인용글입니다. 쌩뚱 맞죠? ^^;
뱀장어가 산란을 위해 바다로 갈 때가 되면 몸에 지방이 축적되고, 가슴 지느러미와 눈이 상당히 커진다.
몸에 지방을 축적하는 것은 산란장 까지 먼 거리를 먹지 않고 가기 위하여 에너지를 모으기 때문으로 불 수 있다. 가슴 지느러미가 커지는 것도 먼 거리를 이동하는 거와 연관된 것으로 판단된다.
일반적으로 밝은 곳에 사는 동물은 눈이 작고, 어두운 곳에서 사는 동물은 눈이 큰데 산란 회유를 하는 뱀장어의 눈이 커지는 것도 어둡고 깊은 물속에서 살기 위한 적응으로 보인다.
바다에서 자라고 민물에서 산란하는 연어류는 한 어미가 수천개 밖에 알을 낳지 않는데 비하여, 뱀장어는 인공 산란 결과 수천만개의 알을 낳는 것으로 밝혀졌다. 바다에는 적이 많아 헤엄을 잘 치지 못하는 알이나 어린 치어는 쉽게 적에게 잡아 먹힌다. - 이태원의 <뱀장어 생태의 수수께끼> 중에서

글쓰기 교실에서 소개하는 창작 방법중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동화 쓰기였어요.
현실과 동화적인 현실의 조화가 중요 하다는 부분에 공감이 갑니다.
저는 판타지에 관심이 많은데, 판타지도 동화의 일종이라고 생각하거든요.:D

동화를 쓰려는 사람은 먼저 현실과 동화적인 현실을 분별 할 줄 알아야 하고, 또 그 두 현실을 분별하지 않고 한데 버물러 현실화 시킬 줄 알아야 한다.

동화를 쓸 땐 중문을 피하고 단문을 써야 한다.

한승원의 글쓰기 교실.
글을 쓰긴 써야겠는데 한 줄을 쓰기도 벅차다면,
또는 정해진 형식의 글을 쓰는 요령이 궁금하다면,
도움이 되는 설명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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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년 묵었어도 신선한 고전 영화. 400번의 구타.

이 영화는 얼마전 읽었던 책 ‘나의 고전 읽기’에 소개된 영화로, 1959년에 나왔습니다.
흑백의 영상.
제가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까지만 해도,
흑백 TV가 그리 신기한 물건은 아니었어요.
그 어린 시절 접했던 흑백의 영상 덕분인지,
영화속 아이들이 왠지 친숙하게 다가옵니다.
‘50년도 더 지난 영화라 구식이고 지루하진 않을까?’
아니요.
효과음 때문에 귀만 아픈, 공장형 영화보다 훨씬 신선하고 재미납니다.

“선생님, 그건 불법인데요?!”
“뭐? 불법? 여기선 누가 법인지 내가 알려주지.”
저의 초등학교 1학년 담임 선생이 생각나더군요.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제가 학교 다닐 때만 해도, 1959년 작품에 등장하는 선생 같은 작자가 여전히 학교에 있었어요.
단순히 밥벌이로 취직한 선생으로, 교육엔 큰 관심이 없습니다.
아이들에게 본보기가 될 생각은 하지도 않으면서, 존경 받기를 바라죠.
선생이란 타이틀을 떼어 놓고,
책상에 앉혀 놓으면 아이들과 생각하는 수준이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순박하기라도 하지요.
물론 말썽 많고 못된 아이도 있지만, 못된 어른만큼 심각하진 않잖아요?
아이를 가르치는 직업을 가지고 계신 분은, 이 영화를 꼭 보면 좋겠어요.
이 영화에서 제가 가장 재미나게 본 부분은 체육시간에 동네를 뛰는 장면입니다.
열심히 호루라기를 불면서 달리는 선생님을 따라가던 아이들이,
하나둘씩 옆길로 새나가는 장면.
정말 재미있었어요. 하하.
400번의 구타.
확실히 명작이라고 소개될 만한 영화입니다!

 

읽을거리

400번의 구타

프랑수아 트뤼포

장피에르 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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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때 마다 새로운 미술관. 코크 크로포드 미술관.

작년에 코크에 도착하자 마자 들렀던 미술관을 이번에 다시 찾았습니다.
장소만 같을 뿐, 전혀 새로운 작품들이 보이네요.
사실 2011년 11월부터 열린 전시인데,
막을 내릴 때가 다 되어서 들렀어요.

The Lough Derg Pike-'Crawford Art Gallery'

Barrie Cooke - The Lough Derg Pike 특별전에선,
커다란 물고기 그림을 비롯해 강렬한 이미지의 작품을 보았어요.
그것들은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나게 했습니다.

A Rocky Road 전엔 그림, 사진, 영상물등 다양한 작품을 전시해 놓았어요.
멋진 풍경 수채화를 보면서, 사진기가 발명된 걸 고맙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셔터 한 번 누르면 그 멋진 풍경이 개인 컬렉션에 추가 되니까요.:D

A Rocky Road-'Crawford Art Gallery'

영상관에선 어떤 할아버지가 물에 고꾸라지는 짧은 영상을 반복적으로 틀어줍니다.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다 힘겹게 뭍에 오르는 영감님.
마치 인생 같습니다.
태어나면서 인생이란 강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다가,
죽어서야 강가로 올라가 편안히 쉬는 인간의 삶 말이에요.
새해에 크로포드 미술관을 찾아 신선한 작품을 만나 즐거웠습니다.
아일랜드에서 지내는 동안 몇 번은 이처럼 새로운 만남을 가지겠죠.: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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