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일랜드의 아름다운 바닷가. 자이언트 코즈웨이.

산에서 바라본 바다-'Giant Causeway'

더블린에서 자이언트 코즈웨이까지 혼자 가기엔 교통편이 영 애매합니다.
일단 벨페스트까지 가서, 자이언트 코즈웨이행 교통수단을 구해 가야 하거든요.
그래서 투어를 신청해 다녀왔습니다.
자이언트코즈웨이 투어에 덤으로 끼워준 Derry와 Carrick-a-rede Rope 다리는 뭐 그저 그래요.
멀리까지 찾아가서 볼만하진 않더라고요.
Derry에선 올 5월에 재즈페스티벌이 열린다는데, 제가 좋아하는 Jive Ace가 온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만약 근처 살면 그때 다시 오는것도 괜찮겠단 생각이 들긴 했어요.

산에서 바라본 바다-'Giant Causeway'

자이언트 코즈웨이는 한번은 가볼 만한 아름다운 곳입니다.
투어를 하면 자이언트 코즈웨이 앞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인증샷-'Giant Causeway'

짧은 시간 안에 유명한 벌집 모양 현무암 해변에서 인증샷이나 몇 방 찍고 돌아가니 별 감흥이 없을듯 해요.
저는 점심을 안 먹기 때문에 좀 더 시간이 여유로웠습니다.

산에서 바라본 바다-'Giant Causeway'

자이언트 코즈웨이에서 제가 본 최고의 절경은 산꼭대기에서 내려다본 자이언트 코즈웨이에요.
절벽으로 둘러싸인 바다는 마치 달이 거꾸로 뜬 것을 보는 듯 환상적인 풍경이에요.
‘우와!’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봄이라 개나리도 활짝 피어서 경치를 더욱 살려주었어요.
멋진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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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불교의 대표 경전. 금강경과 화엄경.

중국 운남 보자흑 불상 동굴

두 불교 경전을 읽었습니다.
금강경(金剛經)은 대한불교 조계종의 소의 경전이고,
화엄경(華嚴經) 또한 잘 알려진 대승불교 경전으로 화엄종의 소의 경전이죠.
금강경은 내용이 축약적이나 좋은 가르침을 잘 담았다고 느꼈고,
화엄경은 말이 좀 길어 약간 지루했는데, 불법을 풀어서 쉽게 이해시키기 위함인 듯합니다.
그중 중생의 상태에 따라 올바른 법을 설하는 방법.
그리고 세간과 출세간에 대한 설명을 특히 재미있게 잘 보았어요.
불교가 중국을 걸쳐 우리나라로 전파될 때,
어떠한 가르침을 주로 설했는지 발자취를 보는 것도 즐겁네요.:D


금강경[금강반야바라밀경]의 흥미로운 가르침.

수보리여 구도자는 자기집착이 전혀 없이 보시 행을 해야 하니 보시하는 물건이나 보시 받는 사람에게 집착하는 마음을 없앨지니 이와 같은 보시 행이 참다운 보시이다. 이와 같은 보시 행을 하더라도 보시하여 오는 결과를 바라지 말지니 생각 두어 바란다면 시장상인과 똑같으니 사고파는 그 행위와 무엇이 다르리오?

생사열반은 본래 평등하니 멸도가 없다.
사상이 있으면 중생이요 사상이 없으면 부처이다.

사상(四相)

  • 아상(我相) - 나라는 생각
  • 인상(人相) - 너라는 생각 (상대적인 존재)
  • 중생상(衆生相) - 다른 존재로부터 상대적인 이득과 만족감을 얻고자 하는 생각
  • 수자상(壽者相) - 좀 더 오래 살려는 생각 또는 이미 일어난 일을 담아두는 생각(다음 인과를 가져 옴)

밥을 먹어 주린 창자를 달랠 줄 알면서도 법을 통해 어리석은 마음을 고칠 줄 모른다. 행과 지혜를 갖춤에는 수레의 두 바퀴와 같다. 자기도 이롭고 남도 같이 이롭게 하는 것은 새의 두 쪽 날개와 같다.

화엄경[대방광불화엄경]의 흥미로운 가르침.

젖은 나무에는 불이 잘 피지 못하는 것과 같이 불법 안에서 게으른 자 또한 그와 같습니다.
한편 불을 피울 때에도 자주자주 쉬게 되면 불길은 약해지고 이윽고 꺼져버립니다. 게으른 자도 이와 같습니다.
게으른 자가 불법을 구한다고 하는 것은 눈을 감고 빛을 보고자 하는 것과 같습니다.

탐욕 하는 중생에게는 보시를 가르치고, 바른 생활을 하지 않는 중생에게는 지계를 가르치며, 성 잘 내는 중생에게는 인욕을 가르치고, 게으른 중생에게는 정진을 가르치며, 마음이 혼란하기 쉬운 중생에게는 선정을 가르치고, 어리석은 중생에게는 지혜를 가르치며, 사랑이 없는 중생에게는 자애를 가르치고, 사람을 상해하는 중생에게는 자비를 가르치며, 마음이 괴로운 중생에게는 기쁨을 가르치고, 애욕이 강한 중생에게는 버리는 마음을 가르칩니다.

지혜가 없는 곳에서는 지혜가 날 수 없으며 세간은 항상 어두워서 지혜가 나올 수 없습니다. 빛과 빛 아닌 것이 하나가 될 수 없으니 지혜와 무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세간은 스스로 이루어진 것도 아니며, 다른 이가 이룬 것도 아니지만 이루어짐이 있으니 역시 파괴도 있는 것이고, 세간이 이루어지기도 하고 세간이 파괴도 하거니와 세간을 분명히 통달한 이는 이 둘을 말하지 않습니다.
어떤 것을 세간이라고 하고 어떤 것을 세간이 아니라고 하지만 세간과 세간 아닌 것은 이름만 다를 뿐이며 삼세와 오온을 말하여 세간이라 하고 그가 멸한 것을 세간이 아니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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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알찬도시 더블린의 볼거리.

더블린 시립 미술관 (Dublin City Gallery The Huge Lane)

프랜시스 베이컨을 비롯해 다양한 예술가의 작품이 전시 중입니다.
더블린에서 돌아본 미술관 중 가장 편안한 느낌의 미술관이었어요.

국립 미술관 (National Gallery)

‘국립’임에도 규모는 아담합니다.
이곳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이 하나 있어요.
몇 점의 그림을 감상하고 나오면,
직접 그림을 그릴 기회를 줍니다.
의자에 앉아 색연필과 크레파스로 걸작을 완성하세요.:D

콜린스 배럭스 국립 박물관 (National Museum Collins Barracks)

이것저것 다양하게 전시되어있습니다.
제가 갔을 땐 아쉽게도 아시아 미술품 관이 문을 닫았었어요.
본 전시관도 괜찮지만,
옆에 창고처럼 딸린 창고 전시실이 마음에 듭니다.
나무나 흙, 각종 금속으로 만든 전통 피겨를 보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콜린스 배럭스 국립 박물관-'Dublin Attractions'


아일랜드 현대 미술관 (Irish Museum of Modern Art)

주로 사진이 전시되었습니다. 기차역에서 가까워서 코크에 돌아오기 전에 들렀었죠.
사진도 꽤 볼만하고, 미술관 앞 정원도 거닐기 좋습니다.

체스터 비티 도서 미술관 (Chester Beatty Library Galleries)

책의 역사가 숨 쉬는 곳입니다.
예전엔 책을 어찌 만들었는지, 책 속의 삽화가 시대에 따라 어찌 변했는지 등 흥미로운 게 많아요.
불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종교 서적 전시관도 한 층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책과 종교의 발자취를 따라 다니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체스터 비티 도서 미술관-'Dublin Attractions'


템플 바 거리 (Temple Bar Street)

보행자 거리로, 거리의 음악가들이 곳곳에서 연주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아무래도 술집 거리이니 밤에 술 한잔하는 게 좋았겠지만,
숙소에선 거리가 좀 돼서, 나오기 귀찮더라고요.^^;
낮에도 활기가 넘치는 곳입니다.

템플 바 거리-'Dublin Attractions'


성 스테판 공원 (St. Stephen’s Green)

꽤 규모가 큰 공원이고, 사람도 엄청나게 많아요.
평일 오후에 갔음에도, 공원 초입엔 발 디딜 틈이 없어요.
사람으로 잔디밭을 가득 메웠습니다.
공원 안쪽으로 들어가면 좀 숨통이 트입니다.
그럴싸한 호수도 있고, 꽤 멋진 공원이에요.

메리언 스퀘어 (Merrion Square)

도심 속에서 잠시 나무 아래 앉아 휴식을 취하고 싶거나,
꽃밭을 걸으며 봄기운을 내기 좋은 곳입니다.
한적한 편이라 좋아요.

메리언 스퀘어-'Dublin Attractions'


피닉스 공원 (Phoenix Park)

공원이라기보단, 들판에 가깝습니다.
공원을 가로지르는 도로 말고는 사람의 손이 거의 닿지 않았어요.
유럽에서 가장 큰 공원이라고 들었는데,
이 너른 들판에 순록이 모여 삽니다.
사실 온종일 이 공원에서 보낼까 하고 찾았는데,
갑자기 날씨가 너무 추워져서 잠깐 떨다가 나왔어요.

피닉스 공원-'Dublin Attrac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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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를 오십 년 동안 기다린 낭만주의자 이야기. 콜레라 시대의 사랑.

전보 배달하는 소년과 부잣집 딸내미의 로맨스.
둘은 사랑에 빠지지만, 아버지는 반대합니다.
아주 통속적인 이야기죠?
이렇게 끝나고 좀 힘들어하다 말면, 평범한 이야기일 테지만,
플로렌티노는 페르미나를 무려 51년 9개월 나흘 동안 기다립니다.
평범한 이야기 속에 약간의 광기가 첨가 된 거지요.
그동안 페르미나는 의사와 결혼해 애를 몇 낳고 잘 살았고,
플로렌티노는 그 남편이 죽기를 기다린 겁니다.
단지 이십 대 초반에 했던 고백을 다시 한번 하려고 말이에요.
그동안 플로렌티노는 행복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어요.
이 얼마나 불쌍한 인생입니까.
물론 여자를 아예 안 만난 건 아니지만,
만나는 여자에게 딱히 정을 주지 않고, 그저 만났을 뿐이에요.
무려 622명을 말입니다.
하긴 요즘 세상엔 문란하려면 한도 끝도 없죠.
원나잇 스탠드를 밥보다 즐기는 사람에겐.
622명이면 오 년이면 채우겠군요.
요즘은 모든 게 속성에 길들어 있으니까 말입니다.



이 영감님은 70살 넘어 까지 행복감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살았어요.
‘아 페르미나. 그녀만 있다면 행복할 텐데.’
라며 한평생을 살아온 거죠.
조건이 충족되어야 행복한 사람은,
그 조건이 충족되는 순간 행복을 느낍니다.
그리곤 얼마 후 또 다른 조건이 생겨나죠.
그래서 삶 대부분을 불행하게 지내다 죽습니다.
이 영화는 콜롬비아의 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께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였다는데,
기회가 닿으면 책도 읽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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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의 자연, 더블린 국립 식물원

꽃-'National botanic garden'

봄입니다. 이럴 땐 역시 꽃피는 산으로 들로 마실을 가는 게 제격이죠.
그래서 더블린 북쪽에 있는 아일랜드 국립 수목원을 찾았습니다.
입구에 발을 딛자 알록달록 꽃이 발랄하게 환영인사를 건네요.

숲 길-'National botanic garden'

키가 커다란 나무가 우거진 숲길을 걷기도 하고,
세계의 선인장의 대표를 모아 놓은 듯한 선인장 관에서는 살면서 처음으로 신기한 선인장도 보았습니다.

솜털 선인장-'National botanic garden'

그 선인장 중에 특히 눈에 띈 건 솜 같은 가시로 온몸을 덮고 있는 선인장이었어요.
겨울에도 따뜻하겠더군요.
선인장도 털갈이하는지는 모르겠네요.^^;

산책나온 오리-'National botanic garden'

그리고 새들이 노니는 냇가에 앉아 잠시 쉬고 나니 금방 반나절이 흐릅니다.
더블린에 처음 도착했을 땐 영 시끌벅적한 게 코크가 역시 살기 좋다 느꼈는데,
이 수목원 하나 덕분에 더블린도 꽤 살만한 동네처럼 느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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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린의 스윙 바. Twisted Pepper에 출빠했습니다.

더블린 출빠하기-'Twisted Pepper'

월요일 저녁 7시.
초저녁부터 린디 중급 강습이 시작됩니다.
더블린에 도착하자마자 저녁 먹고 바로 출빠했어요.
7~8시까진 린디 중급.
8~9시까지 발보아 초급.
9~11시까지 소셜을 추고 나니 숨이 다 차네요.
아무래도 더블린이 수도이니 코크보다 좀 더 큰 규모를 기대했는데,
린디하퍼가 그리 많진 않았어요.
게다가 이쪽에서 춤 좀 추는 팔로워들의 텐션은 저에게 익숙하지 않아서,
리딩이 영 어설펐네요.
고수들은 스텝 한 번 안 밟아본 팔로워도,
플로어 위의 요정처럼 빛나게 리딩을 하던데,
저는 언제쯤 되야 그런 리더가 될까요?^^;

더블린 스윙 정보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페이지를 방문하세요.

DubLindy (http://www.dublindy.com/)
Boogie Beat Swing (http://www.boogiebeatsw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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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먼 나라 아일랜드에서도 재외선거로 투표할 수 있습니다.

투표하러 가는 길-'Overseas polling'

19대 총선 투표를 미리 하고 왔습니다.
재외선거는 한국보다 투표를 좀 일찍 하거든요.
신분증과 지문을 통해 신원을 확인하고 투표를 시작합니다.
투표하러 가기 전에 비례대표 자료를 좀 읽어봤는데,
마음에 드는 정당이 몇 군데 되더군요.
지역구 후보가 출마한 주요 정당이야 당연히 자리를 차지할 테니,
비례대표는 소수 정당에서 뽑고 싶었어요.
한 정당만 선택해야 하는 게 아쉬웠습니다.
제가 관심을 둔 정당이 정식으로 창당했다면,
그 정당을 찍었을 확률이 높지만,
아쉽게도 아직 정식 정당이 아니에요.
그래서 투표장에 들어갈 때까지 고민했는데 막상 투표소에 들어가니 망설임 없이 도장 꽝! 찍고 나왔습니다.
이번에 뽑힐 국회의원 중엔 자기 배 채우기 급급한 사람이 적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더욱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될 테니까요.

아일랜드 대사관-'Overseas polling'

이번 재외선거는 실 투표율이 겨우 2.5%에 그친다고 합니다.
사실 외국에 살 땐 국가의 영향을 덜 받잖아요?
그래도 국가는 우리의 기반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표 하나 찍는 걸로 뭐가 그리 달라지겠어요.
투표만으로 나라의 썩은 부분을 도려내기엔 너무나 부족합니다.
하지만 투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행동이라고 봐요.
사실 투표권도 없는 나라도 있잖습니까.
우리의 권리를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아무튼, 저는 투표 덕분에 수도 더블린 구경 잘하고 왔어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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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길 옆 오막살이. 더블린 이삭 호스텔.

입구-'Isaac hostel'

버스터미널에서 걸어서 1분 거리이고, 중심가와도 가까운 편입니다.
시설도 깨끗하고,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었어요.
Wifi, 주방은 기본! 독서실과 오락실, 그리고 사우나까지 무료 제공됩니다.
아침 식사도 입천장이 까질 정도로 딱딱한 빵이 아니라 씹을 수 있는 빵이 나와요.
오렌지 주스와 커피까지 취향대로 양껏 먹어도 됩니다.
참 괜찮은 호스텔이죠.
다만 기찻길 옆이라 좀 시끄러워요.
그리고 창고처럼 답답한 느낌이 듭니다.

방-'Isaac hostel'

저는 일 층에 숙소를 잡았는데요.
방이 참 여러 개에요.
그에 비해 화장실 변기나 샤워기가 터무니없이 적습니다.
변기는 소변기가 따로 없고 두 개뿐, 샤워 부스는 세 칸뿐이거든요.
성수기라면 화장실 앞에서 기다리다 싸겠습니다.
뭐 지하와 리셉션 층에 여분의 화장실과 샤워실이 갖추었지만,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거려야 하니까요.
짐을 보관하는 락커는 방에 없지만,
카드키로 여닫으니, 외부에서 도둑이 드나들긴 힘든 곳이에요.
약간의 돈을 내면 고가의 물건을 넣을 수 있는 금고와,
큰 짐 보관소를 쓸 수 있습니다.
비수기엔 사람이 붐비지 않아서, 지내기 썩 괜찮은 호스텔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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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맛, 아일랜드 낭만 기차 여행. 철도 이용 팁.

저는 버스보다 기차 여행을 선호합니다.
우선 멀미를 안 하고,
책 읽고 경치도 즐기다 보면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하니까요.
아일랜드의 기차표는 버스비보다 매우 비싼 편입니다.
하지만 미리 예약하면 80% 이상 저렴하기도 해요.
아일랜드 철도 여행 웹사이트에서 예약하시면 됩니다.
딱 한 달 전 승차권부터 예약할 수 있는데요.
일부 노선은 온라인에서 예약되지 않는 때도 있습니다.
예약할 땐 2유로의 수수료가 드니,
한번에 왕복표를 예매하는 것이 좋겠죠?
예매가 완료되면 예매번호가 나오는데, 표를 출력할 때 필요하니 잊지 않고 적어두어야 해요.
표를 어디서 출력할 것인지도 미리 정해 두어야 합니다.

발권기 - 'Irish rail'

그리고 기차역에 도착해서 기계에 예매번호를 입력하면 표가 나와요.
아일랜드 기차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좌석 앞의 커다란 테이블입니다.
음식을 먹을 때나, 책을 읽기에 참 편하거든요.
다만 좌석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편이라,
덩치가 큰 사람들이 한 테이블에 앉으면 좀 불편할 듯해요.

더블린 행 기차 - 'Irish rail'

저는 코크와 더블린 구간을 이용했는데,
세 시간 남짓이면 도착합니다.
자동차로 운전하면 두 시간 반에서 세 시간이 걸리고,
버스를 타면 거의 네 시간이 걸리니 속도 면에서도 참 괜찮아요.
다만 예약을 하지 않으면 비행기 표보다 비싸기도 하니, 미리 표를 사 두는 게 좋겠죠? :D

아일랜드 철도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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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져드는 영화. 대런 아로노프스키의 레퀴엠 포 어 드림.

중독.
레퀴엠 포 어 드림에선 그 무서움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약물중독을 주제로 다루지만….
글쎄요.
우리는 사실 너무 많은 것에 중독되어 있습니다.
담배를 끊지 못하는 저의 가까운 친구들만 해도 그렇고,
식탐을 거부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돈이라면 눈이 뒤집히거나,
권력을 얻기 위해 우정을 저버리는 사람도 생길 정도니 세상은 참 중독으로 가득하죠.

레퀴엠 포 어 드림을 잘 편집한 영상을 찾았는데, 아쉽게도 Embed 태그를 막아놔서 링크를 걸었어요.

Requiem for a Dream - Radiohead "Last Flowers"

Requiem For A Dream

이 영화 속에서도 꽤 다양한 종류의 중독자들이 등장합니다.
허영에 중독되고,
식욕과 색욕 그리고 폭력에 중독된 사람도 나오죠.
그중에 가장 충격으로 다가온 건 폭력에 중독된 사람입니다.
잡혀 온 마약 중독자를 거리낌 없이 구타해요.
아무런 죄의식도 없습니다.
그가 폭력을 행사하는 대상에겐, 그런 대우가 마땅하다고 생각하니까요.
마약에 중독된 사람이 나쁜 걸까요?
불쌍한 사람이잖아요?
그리고 그 사람에게 휘두르는 폭력에 중독된 사람 역시 불쌍합니다.
가장 안타까운 일은,
이런 불쌍한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많다는 겁니다.
매일 아침 신문에도 나오고, TV 뉴스에도 나오죠.
그리고 저 자신만 봐도,
별것 아닌 일에 분노에 휩싸이는 일이 종종 있어요.
처음 화가 나면 작은 일에 화내는 게 부끄럽지만,
그런 일이 몇 번 더 일어나면, 그 화에 중독되고 말죠.
종소리가 울리면 침을 흘리는 파블로프의 개처럼요.
혹시 당신도 모르는 사이에 무언가에 중독되진 않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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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시 재즈 기타리스트. 에두아르두 니에블라.

Eduardo Niebla concert.

‘아일랜드는 정해진 시간보다 공연을 좀 늦게 시작하지.’
느긋하게 십오 분쯤 지나서 공연장을 찾았습니다.
마치 공연이 없는 날처럼 한적한 입구.
스페인 출신의 에두아르두 니에블라는 제 시간에 공연을 시작했군요!
공연장에 들어가니 한창 분위기가 무르익었습니다.
정열적인 기운이 느껴졌어요.
마치 기타로 사물놀이 공연을 하는 듯했습니다.
한창 잘 듣던 중 1부 공연이 끝나고,
잠시 쉬는 시간 후에 2부가 시작되었습니다.

Eduardo Niebla concert.

어깨가 저절로 들썩거리네요.
밤에 모닥불 펴놓고 둘러 앉은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그 주위를 돌며 추는 춤도..
공연을 보러 온 사람들이 신기하게 보여요.
바른 자세로 가만히 앉아 이 공연을 보니까요.
이런 공연장 분위기가 좀 아쉬웠습니다.
어쨌건 맥주가 흘러들어간 목에서 추임새가 튀어나오는군요.
“얼쑤!”
“어허!”
“잘한다!”
사람들은 묵묵히 곡이 끝날 때까지 차려자세를 풀지 않다가,
곡이 끝나니 일제히 손뼉을 칩니다.

에두아르두 니에블라.
이 아저씨를 본건 이번이 처음인데, 참 멋졌어요!
자기가 가진 최고의 행복을 나누는 사람으로 보였습니다.
광활한 들판에서, 모닥불 옆에 둘러앉아 들었다면 더욱 감동이었을 듯해요.
하긴 그런 데선 어떤 음악이야 감동이 없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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